드디어! 1학기 끝!!!!!!!!!!!!!!!!!!!!!!!!!!!!!!!!!!!!!
어떻게 회고해야할지 모르겠을정도로 정신없던 4개월이 지났어. 11개의 과목을 소화하면서 재수강만 안하면 성공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기말고사들을 보면서 완전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야!
가장 크게 느낀 점
해볼 만한데? 오랜만, 아니 어쩌면 처음 해보는 공부라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심했는데 일단 하는 것만으로도 반은 성공한다는 말이 공부에는 적용된다고 느꼈어. 퀴즈나 시험 전날에는 루틴을 다 잃을 정도로 긴장했었는데 지나고 나니까 그렇게 힘들어했다는 걸 잊더라고. 앞으로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그 긴장감과 압박감을 겪는 것 자체도 배움의 과정인가 봐. 잘하려고 할수록 더 전전긍긍하게 된다는 걸 알아도 힘 빼는 게 쉽지 않은데 앞으로 연습할 기회가 많..겠지?
가장 어려웠던 점
내가 공부하는 학과 프로그램이 특성화 되어있어서 학교 규칙+직무 유관 기관의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데 학교 과목들은 대부분 50% 이상이면 되고 전공과목들은 70%라서 전공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어. 근데 전공 교양 과목이 엄청 엄격하고 어려운 거야. 사실 내 전공이랑 직접적인 연관도 없고, 진짜 그냥 알아두면 좋은 지식일 뿐이야. 전공 교수님들도 그 과목을 얼마나 깊게 이해했는지 중요하지 않으니, 패스만 하라고 하셨어. 우선순위에 있어 재수강 뜨면 패스할 때까지 다음 학기를 들을 수 없는 과목들을 먼저 챙기는 게 중요한 거지. 근데 난 잘하고 싶었고, 해보고 싶었어. 그래서 학교 상담사(?)한테도 도움을 요청했었고, 해당 과목 교수한테도 얘기했고, 다른 엔지니어링 (건축, 토목 등) 학생들과 peer tutoring 했고, 이 과목을 공부하느라 중요했던 수학 공부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 난 이게 잘못된 시스템이라고 생각했고, 교수들은 학과장한테 얘기해 보라는 말 밖에 안 하더라고. 교수 개인이 뭘 할 수 있는 게 아니래. 아니 이해가 안되잖아..열심히 하려는 의욕을 가진 학생이 도움을 못 받고 이 과목에 발목 잡혀서 졸업을 못 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게 중간고사 때부터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스트레스받았어. 학교를 그만두고 바로 자격증을 준비할지 생각했고 다행히 패스는 했어. 그래도 이걸 그냥 넘길 순 없더라고. 나만큼 열심히 하려는 학생이 또 있을 텐데 아무 도움을 받을 수 없어서 과목을 포기하게 되는 사람이 또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학과장한테 긴 메일을 써서 보냈어.
이런 구조적 부당함을 기록으로 남겨놔야만 하는 내 성격…. ㅋㅋㅋ 그래도 이 메일을 쓰기 위해 여러 교수님, 학과 사람들과 상담하고 조언받았던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어. 내가 이걸 굳이 보내야 하는 이유를 찾는 이유가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다 해보고 싶기 때문이더라. 이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무기력함을 느끼던 내 안의 나를 밟은 것 같아서 더 좋았어.
시간표/학습량
거의 매 주말마다 학교에 갔어. 주중에는 하는 공부는 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남는 시간에 짬짬이 하는 느낌이었고 주말이 돼야 맘 편히 공부할 수 있더라고. 늦게 다니는 학교라 그런지 딱히 중요하지 않은 수업도 놓치기 싫어서 올출했고, 모르는건 교수들한테 바로바로 물어보고 과제도 중간 공유하면서 확인했어. 왜 첫학기 끝나면 반이 나가 떨어지는지 이해가 되더라고...ㅋㅋㅋ
아침 5~6시쯤 일어나서 정리할 거 하고, 아침 먹고 8시쯤 출발해서 수업 다 끝나고 복습까지 하면 오후 5~6시쯤 됐었어. 기숙학원처럼 고정된 스케줄이라 특별한 게 없었어. 정말…. 공부만 하기에도 모자라서 운동을 완전히 놓게 됐는데…. 2학기 때는 부디 잘 챙길 수 있길…. ㅠㅠ
2학기 목표
- 성적 유지
- 6월에 오타와에서 열리는 컨퍼런스 참석
- 취준.. 회사 컨택 전략 준비
- 가고 싶은 분야 정리
- 파트타임 구직
- 운동!!!!!!!!!!!!!!!!!!!!!!
~최근에 좋아했던 짤들 공유~
- 이김
댓글 1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도리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