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첫 학기를 마치며

납득이 안되는 커리큘럼 밟을 수 있죠?

2024.04.28 | 조회 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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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s To Discover

캐나다에 살고 있는 이김

드디어! 1학기 끝!!!!!!!!!!!!!!!!!!!!!!!!!!!!!!!!!!!!!

어떻게 회고해야할지 모르겠을정도로 정신없던 4개월이 지났어. 11개의 과목을 소화하면서 재수강만 안하면 성공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기말고사들을 보면서 완전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야! 

가장 크게 느낀 점

해볼 만한데? 오랜만, 아니 어쩌면 처음 해보는 공부라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심했는데 일단 하는 것만으로도 반은 성공한다는 말이 공부에는 적용된다고 느꼈어. 퀴즈나 시험 전날에는 루틴을 다 잃을 정도로 긴장했었는데 지나고 나니까 그렇게 힘들어했다는 걸 잊더라고. 앞으로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그 긴장감과 압박감을 겪는 것 자체도 배움의 과정인가 봐. 잘하려고 할수록 더 전전긍긍하게 된다는 걸 알아도 힘 빼는 게 쉽지 않은데 앞으로 연습할 기회가 많..겠지?  

가장 어려웠던 점

내가 공부하는 학과 프로그램이 특성화 되어있어서 학교 규칙+직무 유관 기관의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데 학교 과목들은 대부분 50% 이상이면 되고 전공과목들은 70%라서 전공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어. 근데 전공 교양 과목이 엄청 엄격하고 어려운 거야. 사실 내 전공이랑 직접적인 연관도 없고, 진짜 그냥 알아두면 좋은 지식일 뿐이야. 전공 교수님들도 그 과목을 얼마나 깊게 이해했는지 중요하지 않으니, 패스만 하라고 하셨어. 우선순위에 있어 재수강 뜨면 패스할 때까지 다음 학기를 들을 수 없는 과목들을 먼저 챙기는 게 중요한 거지. 근데 난 잘하고 싶었고, 해보고 싶었어. 그래서 학교 상담사(?)한테도 도움을 요청했었고, 해당 과목 교수한테도 얘기했고, 다른 엔지니어링 (건축, 토목 등) 학생들과 peer tutoring 했고, 이 과목을 공부하느라 중요했던 수학 공부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 난 이게 잘못된 시스템이라고 생각했고, 교수들은 학과장한테 얘기해 보라는 말 밖에 안 하더라고. 교수 개인이 뭘 할 수 있는 게 아니래. 아니 이해가 안되잖아..열심히 하려는 의욕을 가진 학생이 도움을 못 받고 이 과목에 발목 잡혀서 졸업을 못 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게 중간고사 때부터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스트레스받았어. 학교를 그만두고 바로 자격증을 준비할지 생각했고 다행히 패스는 했어. 그래도 이걸 그냥 넘길 순 없더라고. 나만큼 열심히 하려는 학생이 또 있을 텐데 아무 도움을 받을 수 없어서 과목을 포기하게 되는 사람이 또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학과장한테 긴 메일을 써서 보냈어.

이런 구조적 부당함을 기록으로 남겨놔야만 하는 내 성격…. ㅋㅋㅋ 그래도 이 메일을 쓰기 위해 여러 교수님, 학과 사람들과 상담하고 조언받았던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어. 내가 이걸 굳이 보내야 하는 이유를 찾는 이유가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다 해보고 싶기 때문이더라. 이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무기력함을 느끼던 내 안의 나를 밟은 것 같아서 더 좋았어. 

 

시간표/학습량

거의 매 주말마다 학교에 갔어. 주중에는 하는 공부는 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남는 시간에 짬짬이 하는 느낌이었고 주말이 돼야 맘 편히 공부할 수 있더라고. 늦게 다니는 학교라 그런지 딱히 중요하지 않은 수업도 놓치기 싫어서 올출했고, 모르는건 교수들한테 바로바로 물어보고 과제도 중간 공유하면서 확인했어. 왜 첫학기 끝나면 반이 나가 떨어지는지 이해가 되더라고...ㅋㅋㅋ

아침 5~6시쯤 일어나서 정리할 거 하고, 아침 먹고 8시쯤 출발해서 수업 다 끝나고 복습까지 하면 오후 5~6시쯤 됐었어. 기숙학원처럼 고정된 스케줄이라 특별한 게 없었어. 정말…. 공부만 하기에도 모자라서 운동을 완전히 놓게 됐는데…. 2학기 때는 부디 잘 챙길 수 있길…. ㅠㅠ 

2학기 목표

- 성적 유지

- 6월에 오타와에서 열리는 컨퍼런스 참석

- 취준.. 회사 컨택 전략 준비 

- 가고 싶은 분야 정리 

- 파트타임 구직

-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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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우면 무서워 하면서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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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이 멀다. 근데 이미 멀리 왔지. 그리고 그게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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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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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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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day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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