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

2023.01.31 | 조회 5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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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의 공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러시아군은 지난 12월부터 바흐무트를 장악하기 위해 지속적인 공세를 감행해왔음. 바흐무트 공략은 주로 북부와 남부의 솔레다르-Pidhorodne-Opytne에 집중되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도시를 포기하는 포위전술을 구사한 것이었음.

이와 비슷한 전술은 세베로도네츠크-리시찬스크 전투에서 감행되었는데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보급로를 직접 위협하면서 도심지에 버티는 것을 불리하게 만들어왔음. 이에 따라 도심지 외곽 방어선을 붕괴시키고, 현재는 도심지 근처까지 진입하는데 성공한 상황임.

하르키우 전역에서 대승을 거둔 시르스키 중장은 이러한 러시아군 전략이 수로비킨 사령관이 부임한 이후 더 작고 세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사상자에 대한 고려없이 오로지 전략 목표 장악에만 몰두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언급하였음.

특히 헤르손에서 철수시킨 VDV와 해군보병여단 등을 재배치함으로서 전선에 병력 비중을 높혔고, 무엇보다도 방어전면을 조정함으로서 예비대 활용에 있어서 이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실임.

이에 따라 방어선 조정에 대한 논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음. 미국과 영국은 바흐무트 전선에서 병력을 철수하여 포위섬멸을 방지하고, 슬라뱐스크-크라마토르스 방어선을 새로 구축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음. 해당 지역에는 자연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는 지형이 있으며, 러시아군이 현재 바그너 PMC와 VDV 등 충격보병 손실이 다대한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을 벌 수 있다고 한 것임.

시간을 벌어낸다면 우크라이나에 약속된 서방제 장비와 물자들이 공급될 것이며, 3개 여단 이상의 충격부대를 구성해 차후 반격을 가할 수 있다고 보았음. 하지만 우크라이나군 수뇌부의 입장은 다름.

바흐무트 전선에서 물러나면, 본격적인 러시아군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음. 실제 영국 국방부 등은 다음주 혹은 다다음주를 목표로 러시아군이 신규 징집병들을 동원하여 새로운 공세를 이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하였음.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에서 철수하면 러시아군은 전열을 가다듬고 돈바스에서 새로운 공세를 벌일 수 있다는 지점, 그리고 현재 크레민나-스바토베 전선에서 이어지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잘못하면 수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바흐무트 전투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상황임.

우크라이나군 역시 차후 작전에 대비하여 예비대를 적절하게 배치할 시간이 필요하고, 타 지역에서 벌어지는 전투 역시 바흐무트 전선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과 영국의 조언처럼 도시를 포기할 수가 없음.

일종의 딜레마라고 볼 수 있는데, 우크라이나군 입장에서는 최대한 바흐무트에서 지연전을 감행해야 추후 러시아군이 예고한 대공세에 맞설 상황이 조성된다고 보고 있는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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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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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shul524

    0
    about 1 year 전

    이게 서방은 상식적인 판단하에 그러한 조언을 내는 것이 겠지만 지금 러시아는 병력 소모는 상관하지 않는 비상식적인 전술을 쓰기 때문에 그걸 격는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러시아군을 상식적으로 판단 할 수 없으므로 서방의 조언은 현 상황에서 무리가 있다고 본 것임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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