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08 우크라이나 전황

2023.03.08 | 조회 5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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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의 공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바흐무트의 상황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진 않았음. 러시아군은 Bakhmutovka 강 동쪽 지역에 남아있는 우크라이나군 방어선을 소탕하려는 작전을 진행함과 동시에 바흐무트 북부의 Berkhivka와 Yahidne에 대한 공격도 진행 중에 있음.

문제는 러시아군이 T0504 도로를 방어하는데 주효한 언덕 하나를 장악했다는 것임. 이곳은 바흐무트 남부의 Klishchiivka 방면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것은 우크라이나군의 바흐무트 방어선의 핵심 중추이기도 해서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임. 왜냐면 그동안 러시아군은 T0504 도로와 T0506 도로에 대하여 포격만 가할 뿐 직접적으로 차단할 수단이 없어서 보급로가 유지되고 있었음.

현재 우크라이나 전장은 라스푸티차가 도래하였음. 겨울 동안 얼어붙은 땅이 녹으면서 부드러운 진흙밭이 전선 곳곳에 만들어지고 있고, 이 때문에 양 측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하고 있음. 즉 기동자산들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보병끼리의 전투가 격화되는 중임.

이는 궁극적으로 Ivanivske와 Chasiv Yar를 러시아군이 진입할 수 없도록 만드는 전초 요새였는데, 이곳이 러시아군에게 어제 점령당하면서 상황이 불안하게 되었음. 다만 이러한 상황에 우크라이나군도 대응했는데, 도시 북쪽과 남쪽의 상황을 일부 개선시켰음.

우크라이나군은 Khromove에서 파괴된 교량을 응급수리하여 해당 도로를 다시 개통시켰고, 이를 통해 러시아군을 북쪽으로 1km 가량 다시 밀어냈음. 남쪽 역시 비슷한 상황임. Ivanivske 방면에서 러시아군은 평원 지대에서 공략을 준비하고 있지만 포병과 중화기에 노출되고 있음.

이러한 상황은 우크라이나군의 보급상황을 일부 개선할 수 있게 만들며, Bakhmutovka 강을 주요 방어선으로 삼은 우크라이나군이 측면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만듦.

한 편 크레민나는 러시아군이 끊임없는 물량 공세로 우크라이나군의 진출을 막아서고 있음. 러시아군은 불레다르 지역에 있는 4개 여단 중 아직 전력이 남아있는 일부 부대를 차출해서 크레민나에 재배치 중이라는 정보가 나왔음. 이것이 사실이라면 불레다르에 대한 공세가 실패했고, 쿠퍈스크도 당분간은 안전할 것임.

크레민나에서 벌어진 7주간의 전투는 러시아군의 정예부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고, 제144근위차량화소총병사단, 제90전차사단, VDV 등이 더는 공세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을 준 것으로 보여짐. 게다가 M2A2 브래들리 등으로 무장한 신규여단들도 크레민나에 도착하면서 해당 방면을 강화하려는 러시아군의 선택도 보여짐.

마린카는 우크라이나군이 13개월간 유지하던 방어선을 점점 포기하고 있음. 러시아군은 9개월 만에 4km를 진격했고, 이는 마린카 도시 전체를 파괴하는 것을 수반하였음.

한 편 3주 전부터 미국은 우크라이나 공군에게 JDAM-ER 정밀유도폭탄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이미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음. 아마도 플랫폼은 기존의 AGM-88 HARM을 사용하기 위해 개량된 Mig-29과 Su-27들이 아닐까 추측 중.

러시아군에게 이제 전차 물량도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T-72의 경우는 전쟁 전 현역으로 운용하는 장비와 비축량을 합쳐서 실제 가용한 물량이 3,500대에 불과한 상황이 되었음.

러시아군은 소련 붕괴 이후 T-72 제작을 사실상 중단하였음. 1,100대 가량의 T-72B3 정도가 개량되고 마는 수준이었음. 그렇다면 소련군이 보유한 그 거대한 T-72 전차 재고량은 죄다 어디로 갔는가에 대해서 많은 의문이 드는데, 이건 소련이 해체되면서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국가들이 독립해가면서 가져갔을 것이라고 추정 중임.

소련군에는 당시 8,300여 대의 T-72 전차가 있었고, 1991년 해체과정에서 중앙아시아에 1,800대, 캅카스 국가들에게 800대, 벨라루시에 1,160대, 우크라이나에 600대가 넘어갔고, 여기에 인도에게 500대가 수출되면서 러시아에게는 3,500대 미만의 재고량이 남게 된 셈임.

예상보다도 적은 수치의 재고량인데 오릭스의 손실량에 따르면 약 1,000대의 T-72 계열 전차가 파괴, 유실, 노획당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러시아군이 동원가능한 T-72 전차 물량은 이제 좀 암울한 수치까지 떨어졌음. 영국 국방부가 러시아의 제1근위전차군에게까지 T-62M이 들어갈 것이라고 코멘트한게 괜히 튀어나온 상황이 아님.

오히려 웃프게도 러시아군에게는 T-80 계열 전차의 비축량이 더 많은 상황임. T-72 계열 전차의 손실이 더 커서 올해 러시아군은 T-80BV 계열 전차의 재생에 의존해야하는 상황이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던 T-62M 전차는 시리아군에게 주려고 모은 800대가 전부이며, 나머지는 개조하려면 몇 년은 걸림.

T-80BV 계열 전차들마저 소모되면 이제 러시아군은 무엇으로 싸워야 할지 매우 고민스러운 상황임. T-72도, T-80도, T-62도 위험수치까지 손실된다면 더 이상 전차전력의 동원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임. 음 T-55가 있긴한데...

EX)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T-34, IS-2, Su-100 같은건 이미 1991~1993년 러시아군의 전차 비축 물량에서 전량 폐기된 상태라 못씀.

마지막으로, 러시아군은 현재 자포리아 방면에 대규모 참호선을 구축하고 있는 중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남부 자포리자 주의 폴로이-톡막 방면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 때문에 이 지역의 방어선을 강화하고 있음.

사진은 러시아군이 현재 위성지도를 기반으로 구축 중인 방어선인데, 전반적으로 T0401 고속도로를 차단하여 멜리토폴을 사수하려는 모습임. 멜리토폴은 남부 방면 러시아군의 주요 공급망이라서 어떻게든 사수하려는 모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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