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일 혀입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2022년은 정말 다사다난했는데요. 어쩌면 테크 분야에서 가장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업계 가운데 하나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광고 산업의 예견된 침체로 올 한 해도 또 새로운 고난과 기회가 예상되는데요.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주요 테크 미디어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전망을 요약합니다.
Techcrunch
소셜 플랫폼, 올해는 꼭 창작자에 집중해야 합니다.
지난해 가장 중요한 뉴스 가운데 하나는 유튜브가 쇼츠 창작자를 YPP에 포함시킨다는 것. 숏폼 영상으로 수익화가 어렵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 틱톡은 숏폼 영상으로는 지배적인 위치였지만, 올해 초부터 유튜브가 쇼츠 창작자에게 돈을 쏟아붓기 시작한다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유행어가 아닙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는 말이 (메타버스처럼) 지나가는 유행어처럼 들릴지도 모름. 2021년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트렌디하다는 이유로 VC가 지갑을 열던 추세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은 사실. 하지만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실패했다기보다는 (창작자에게 사실 필요 없던) 창작자 중심 회사들에 과도한 투자를 하던 것이 조정되고 있을 뿐.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없는 테크계 거물들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몰려들며 시장이 포화됐던 게 팩트.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스타트업들에 회사가 결국 망하면 창작자의 피해는 어떻게 보전할 계획인지를 꼭 물음. VC의 펀드가 어디로 떨어지든간에 창작자 성공의 전술(수익 파이프라인 다각화, 오디언스와의 신뢰 형성)은 계속될 것.
VC와 창작자의 교집합은 계속되겠지만…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감소하겠지만, 창작자와 VC의 교차 지점은 계속될 것. 투자자로 변신한 디아멜리오 일가와 MrBeast의 유니콘급 투자 유치 검토가 일례. (창작자에 대한) VC처럼 동작하는 창작자 금융 스타트업도 있음. 물론 이같은 모델은 여전히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주의를 요해야 함.
The Information
더 많은 창작자가 자신만의 소비자 브랜드를 출시할 겁니다.
더 많은 고성장 창작자가 브랜드 협업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출시할 것. 로건 폴의 에너지 드링크 성공사례처럼 인터넷 너머로 자신의 브랜드와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
비디오 더빙이 대중화될 겁니다.
스타트업과 빅테크가 자막 이상의 번역 기술을 발전시켜나갈 것. MrBeast의 유튜브 다국어 더빙은 선구자적. 기존 영상의 다국어 더빙 기술을 통해 창작자가 글로벌 오디언스를 확보하게 될 것.
소셜 미디어가 다시 소셜하게 될 겁니다.
(지난해) 틱톡의 추천 알고리즘 따라잡기 경쟁은 이용자 반발을 불러옴. 기존 플랫폼들이 폭넓게 소셜 기능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 이미 IG의 Adam Mosseri는 올해 앱의 목표가 사람들 간의 연결이 촉발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
대안적인 매출원이 더욱 대중화될 겁니다.
경제 침체 상황에서 창작자는 브랜드 딜을 넘어 쇼츠 수익 배분, 선금 조달, VC 펀딩 등 다양한 자금 조달책을 모색하게 될 것. 창작자 펀드 역시 중단이 예상됨.
소셜 플랫폼의 창작자 펀드는 중단될 겁니다.
광고 산업의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소셜 플랫폼들이 더 이상 창작자 펀드 조성을 높은 우선 순위에 둘 수 없게 될 것. 창작자에 대한 영향은 혼재. (이미) 플랫폼이 펀드 지급액을 조정하거나 더 많은 창작자가 펀드에 참여하면서, 펀드를 통한 기대 수익이 신뢰할 수 없게 됨.
지난해 핫했던 BeReal은 나락으로 떨어질 겁니다.
BeReal은 지난해 새로운 기능을 하나도 출시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접속자를 감당하지도 못하는 상태. 반면 주요한 소셜 플랫폼이 카피캣 기능을 속속 내놓고 있는 양상. 6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감당하지 못한 채 사용자를 잃게될 것.
Business Insider
더 많은 창작자와 세대가 이 산업에 뛰어들 겁니다.
틱톡 대중화, 쇼츠로 인한 유튜브 진입장벽 완화, 쇼츠 수익화 도입으로 X세대, 밀레니얼 세대를 비롯한 더 많은 창작자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산업에 진입할 것. 더 많은 창작자가 프로덕션 규모를 키워갈 것. 더빙 등을 통한 창작자 글로벌 진출이나 북미권 바깥 창작자의 성장 역시 기대됨.
사진과 숏폼 이상의 포맷으로 콘텐츠 영역을 넓혀갈 겁니다.
창작자의 팟캐스트 진출, 비디오 팟캐스트로의 진화 등 창작자가 오디언스를 넓혀가려는 움직임. 실시간 스트리밍의 트렌드 역시 예상됨.
미국에서도 라이브 커머스가 성장할 겁니다.
2022년 미국에서 라이브 커머스는 그닥 성장하지 못함. 하지만 점차 스트리밍에서 엔터테인먼트 이상의 가치를 발견하면서 다시 성장하기 시작할 것. 물론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도는 낮아 라이브 커머스의 대중화는 다소 어려운 싸움이 되겠지만, 소셜 플랫폼을 통한 구매 경험 자체는 점차 확대해갈 것.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스타트업 일부는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산업에 대한 경기 침체의 부정적 영향은 2023년 더욱 악화될 것. VC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 베팅할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어, 3~6개월 내 자금이 마를 가능성. 더불어 감당할 수 없이 높았던 기업 가치를 받아둔 스타트업 역시 사용자 획득에 어려움을 겪을 것.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올 4분기까지만 살아남는다면 다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스타트업의 M&A는 가속화될 겁니다.
거시 경제 악화로 기업 가치와 멀티플이 하향하면서 인수 타깃들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 2021년엔 냅킨에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고 써놓기만 해도 5백만 달러 Pre-seed를 받을 수 있던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짐.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매각 압력이 높아질 것. Shopify, Snowflake, Meta, Tiktok과 같은 빅테크/클라우드 회사들이 잠재적 바이어. 기술 기반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또는 MCN 역시 인수 기회를 찾고 있음. 링크인바이오 등 과포화 도메인이 매각 가능성이 높음. 창작자 자체의 매각 또는 합병 역시 가능한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
Fast Company
진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겁니다.
미국 소비자 둘 중 하나는 엔터테인먼트 창작의 뒷얘기에 관심이 있음. 창작자 날것의 진정성을 보고 싶어하는 수요가 있는 것. BeReal의 성공이 그 반증. 창작자의 진정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될 것.
니치 커뮤니티와 서브컬처가 성장할 겁니다.
적은 오디언스를 가지고도 의미있는 성과를 내는 창작자가 늘어나고 있음. 마케팅 영역에서도 인게이지먼트 비율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좁은 주제와 적은 구독자 수로 니치 커뮤니티와 서브컬처를 일구는 트렌드가 주목받을 것. 대중적인 관심을 끄는 것보다 그룹 채팅이나 DM을 통해 소수의 오디언스와 소통하는 트렌드로 접어들 것.
큐레이터 이코노미가 성장할 겁니다.
콘텐츠와 미디어가 범람하면서, ‘인간 알고리즘'이라 할 만한 큐레이터로서의 창작자가 부상할 것. 브랜드 협찬으로서가 아니라, 취향과 소비를 정렬하고 유행을 이끄는 인플루언서 큐레이터로 존재감을 드러낼, 일군의 창작자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됨.
숏폼 쇼핑이 등장할 겁니다.
숏폼 창작자가 수익화를 위해 숏폼 콘텐츠를 통한 상품 판매 기회를 모색할 것. “틱톡이 이걸 사게 만들었다"는 말처럼 숏폼 영상은 뛰어난 전환 도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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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yo_CEO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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