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세콰이아 메모 "시련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

죽음의 소용돌이를 피하기 위한 생존 전략

2022.05.27 | 조회 1.5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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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안녕하세요, 메일 혀입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절망편에 앞서 시장 전반의 상황을 전하는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얼마 전, 세콰이아 캐피털이 포트폴리오사에 전한 52장 짜리 메모 "견디기에 적응하기(Adapting to Endure)"에 관한 내용인데요. 디 인포메이션이 최근 이 내용을 입수해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견디기에 적응하기" 표지.

세콰이아 캐피털은 2008년 금융위기 때도 "RIP Good Times", 2020년 코로나 대유행 초기에도 "Black Swan"과 같은 서바이벌 메모를 전하기도 했었는데요. 최근 경기 침체 우려와 가격 조정에 대응하는 일종의 예언 지침을 내놓은 겁니다.

메시지를 요약하자면 간단합니다. 이제 막 시작된 시련의 순간(crucible moment)은 쉽사리 벗어나지 않을 것이며, 선제적인 비용 감축과 미래를 위한 투자로 런웨이를 최대한 확보하면서 기회를 엿보라는 겁니다. 이 내용은 최근 Y Combinator가 보낸 창업자들에게 보낸 "디폴트 얼라이브" 서한 내용과도 크게 다르지 않아보이죠.

테크 섹터 가운데서도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지난 2년간 고속 성장한 분야 가운데 하나입니다. 게다가 일상 회복의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을 가능성이 커보이며, 실제로 이에 관한 절망스러운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세콰이아 캐피털이 전하는 "시련의 순간"이 더욱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아래는 세콰이아 메모의 주요한 부분을 요약해 번역한 내용입니다. 원문은 디 인포메이션 유료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장 상황에 대해

  • 지금은 겁에 질려할 때가 아닙니다. 잠시 멈추고 다시 평가할 때입니다. 거시 경제와 근시일내 시장 상황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누고자 합니다.
  • 금융시장은 현실 경제의 바로미터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시기가 시련의 순간(Crucible Moment)이라 믿습니다. 무엇보다 시장 환경의 변화를 인식하고 의도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마인드셋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번 조정은 코로나 초기 빠른 회복과는 다를 겁니다. 얼마나 길지는 알 수 없지만, 회복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겁니다.
  • 올초부터 인플레이션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채권 시장에서 드러나듯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합니다. 미 연방준비은행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변동성을 줄이고자 경기 진작에서 긴축 재정으로 선회했습니다.
  • 그간 자본은 저렴했지만 이제는 비쌉니다. 기술, 바이오, IPO주 등 금리 하락기에 퍼포먼스가 좋았던 자산이 이제는 최악의 자산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돈의 비용 증가가 실제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이제 막 보기 시작했을 뿐입니다.
  • 나스닥 시장은 20년 내 세번째로 가장 큰 폭으로 후퇴할 것으로 보입니다. 2001년(닷컴 버블)이나 2008년(금융위기) 수준은 아니지만 나스닥 시장은 지난해 11월에 비해 28% 하락했습니다.
  • 소프트웨어, 인터넷, 핀테크 기업의 61%가 팬데믹 이전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29%는 2020년 3월 하락기보다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시장 전망에 대해

  • 어떻게든 초성장만 하라는 전략은 더 이상 보상받기 어렵습니다. 소프트웨어주의 기업가치-매출배수가 6개월 사이 절반으로 하락했고 10년 평균치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성장률 조정 배수의 하락폭은 더욱 큽니다. 투자자들은 성장 가능성보다 단기 안정성을 우선합니다. 시장은 오늘 당장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수익성에 대한 강한 선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팬데믹 경기 진작, 전쟁으로 인한 가스 가격 상승, 공급망 문제 등이 모두 인플레이션을 불러왔고,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묘안들은 경제를 위축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회복이 얼마나 걸릴지 못박을 수는 없지만 빠른 시일내는 아닐 겁니다.
"회복은 오래 걸릴 겁니다"

생존 전략에 대해

누가 살아남을까요

  1. 적응력. "살아남는 종은 가장 강한 종도, 가장 영리한 종도 아닌, 변화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종."
  2. 속자생존(速者生存). 가장 먼저 움직이는 기업이 가장 긴 런웨이를 확보할 것이고 죽음의 소용돌이를 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프로젝트성, 연구성, 마케팅 등 비용을 줄이세요.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30일 내에 필요하다면 실행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2008년에도 비용을 감축한 기업들이 더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3. 선택. 6개월 런웨이가 남았을 때처럼 자금이 딸릴 때 가질 수 있는 집중력을 지금 발휘해야 합니다.
  4. 기회. "맑은 날에는 차 15대를 추월할 수는 없지만, 비오는 날에는 가능하다."
속자생존
속자생존

살아남는 것 이상으로 이기는 방법

  • 현실을 받아들이고 빠르게 적응하세요. 후회의 고통이 규율의 고통보다 큽니다. 빅테크의 채용 동결로 채용은 더 쉬워질 겁니다. 엄청난 기회의 시간으로 여기세요.
  • 가장 준비된 자가 이깁니다.
  • 사고방식을 준비하세요. 헛된 희망이 아닌 현실을 직시하세요. 스톡데일 패러독스를 생각해보세요. 공포를 직시하고 용기를 선택하세요. 위기는 곧 기회입니다.
  • 팀을 준비하세요. 미션과 가치를 재확인하고 리더십을 보여주세요. 고객, 임직원, 투자자 모두 (리더의) 지시와 결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팀을 정렬하고 헌신을 요구하세요. 헌신할 수 없다면 하차를 정중히 요청하세요.
  • 회사를 준비하세요. (단기 단위의) 캐시 플로우를 파악하세요. 재정적인 자유를 창출하세요. 비용을 감축하되 장기적인 미래 투자에 집중하세요. (재정적) 제약으로부터 오는 창의성을 발휘해 더 나은 해결책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에어비앤비의 사례: 2020년 4월 이사회 발표

  • 원칙 : 결단력을 발휘할 것, 자금을 보전할 것, 모든 이해관계자를 염두에 둬 행동할 것, 빌런이 아닌 롤모델로 떠오를 것, 2021년 성수기에 이기기 위해 뛸 것, 미래를 거래하지 말 것.
  • 네 가지 할 일 : 자금 조달, 이해관계자 관리, 사업 다양화, 비용 감축.

  •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성장은 선택사항이다."
  • "희망사항은 시간 낭비다. 호시절이 돌아오기나 기대하길 떠들며 눌러앉지 말 것."
  • "회사 밖 세계가 회사 안 세계보다 빨리 돌아가고 있다면, 끝이 임박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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