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보🧸

Mehr Licht가 뭐야? 대단한 사람들이지~

Mehr Licht는 2021년 12월 출범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독어교육과의 유일무이한 공식 학회입니다. 저희 학회는 독어교육 관련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는 Forschung팀과 독어교육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Menschen팀으로 나누어, 행동하는 지성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Mehr Licht 정기세션 소개

모든 학회원들은 2주 간의 정기 세션 기간 동안 독일어 실력 향상과 시사 이슈에 대한 시각 확장을 위한 활동들을 진행합니다. 첫 번째 주는 기사 분석 세션으로, 발제자가 지정한 독일어 기사의 문장 분석을 통해 독일어 실력을 기르고, 기사 주제에 대한 생각을 전개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됩니다. 두 번째 주에는 발제자의 진행에 따라 학회원들이 비대면 플랫폼에서 만나 찬반 토론, 소프로젝트 등 주제에 맞는 활동을 하며, 시사 이슈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함양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11월 28일부터 12월 5일까지의 세션 기록

Black Friday: Die umstrittene Konsumschlacht | DW | 24.11.2022

Zwar dämpft die hohe Inflation die Konsumstimmung, weil die Menschen im Lande ihr Geld zusammenha...

www.dw.com

2022년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일주일 동안 ‘블랙프라이데이’를 주제로 한 기사를 분석하고 이슈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개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사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할인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경고하는 내용으로, 행사 전 가격 인상과 제조업체의 추천과 비교한 할인률 평가와 같은 속임수들을 알리고 있습니다. 학회원들은 기사 내용을 요약하고 장기 불황 속 블랙프라이데이의 소비 진작 효과와 블랙프라이데이가 환경 파괴에 미치는 영향, 둘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정리했습니다. 또한, 분석자들의 해설을 보며 ‘angesetzt: 적용하다'의 수동형, dass 절, 관계대명사 절 등 단어와 문법을 학습하였습니다.

독일어 기사 분석과 내용 정리 및 표현 학습 과정

기사 분석 세션이 진행된 후, 12월 5일 소그룹 프로젝트 활동 세션이 있었습니다. 4개의 소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의류 업계, 식품 업계, 코스메틱 업계, 기타 잡화 업계를 맡아 각 그룹별로 블랙 프라이데이를 대비하는 소비 전략을 세워보았으며, 블랙 프라이데이를 대체할 수 있는 행사 및 캠페인을 기획하였습니다. 이후 전체 회의실에 모여 각 그룹별로 기획한 행사 및 캠페인을 발표하는 엘리베이터 스피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의류 업계 그룹은 'Von Montag Bis Sonntag Kampagne'라는 명칭으로 업사이클링 및 무료 수선 서비스 등을 담은 행사를 기획하였습니다. 식품 업계 그룹은 'Wie Sie gesunde Lebensmittel Kaufen'이라는 건강 식품을 건강하게 구매하는 방법을 알리는 캠페인을 기획하였습니다. 뷰티 그룹 업계에서는 'Zeit, sich auf mich konzentrieren: Vegan Beauty'라는 행사명으로, 충분한 할인 기간 제공 및 오프라인 매장 방문 시 할인 적용 등의 행사 내용을 기획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타 잡화 업계 그룹에서는 'Um Um Umwelt!' 행사와 'Love me love say that you 병 me!' 행사를 기획하였습니다. 행사를 통해 제로 웨이스트샵 플리마켓 등의 부스와 리필 스테이션 운영 등의 활동을 제안하였습니다. 위와 같이 소그룹 프로젝트를 마친 후 각 팀별로 1분간 엘리베이터 스피치를 진행한 뒤 세션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소그룹 프로젝트 활동

학회 이야기

학회원들 간의 친밀한 관계 형성을 위한 친목 활동 중 밥약 미션에 이어 두 번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활동은 학회원들끼리 서로의 마니또가 되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마니또 활동'입니다! 현재 각자의 마니또를 이메일로 전달받아 오픈채팅방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미션은 마니띠의 생일을 알아오는 것이었고, 학회원 전원이 미션에 성공하였습니다. 다음 미션은 무엇일지 기대가 되지 않으신가요?ㅎㅎ

이메일로 마니또, 마니띠 매칭을 한 후, 오픈채팅방에서 활동하는 모습

Forschung팀의 이야기

Mehr Licht는 영어교육과 학회 ELEment와 연합하여 ‘제 2회 외국어교육과 연합세션’을 진행합니다. ‘개정 교육과정 기조에 따른 외국어교육의 변화’를 다루었던 제 1회 연합세션에 이어, 이번에는 ‘테크놀로지 발전에 따른 외국어교육의 변화’라는 대주제 아래 ‘에듀테크와 외국어교육’, ‘기계번역 시대의 대학 외국어교육’의 두 가지 주제를 다룰 예정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 분야 역시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다양한 AI 챗봇이 개발되었고, Kahoot과 같은 단어 게임용 어플리케이션이나 Papago, 카카오 번역기 등의 인공지능 번역 역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번역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했던 ‘신조어 번역’이나 ‘뉘앙스 번역’ 등의 경지에도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어떤 수업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대학의 외국어교육 관련 학과는 어떤 교사를 양성해야 할지 반드시 고민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학회원들의 발제와 이어지는 토론까지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제 2회 외국어교육과 연합세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 2회 외국어교육과 연합세션>

1. 일시: 2022년 12월 29일(목) 14:00 (KST)

2. 장소: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10-1동 308호

3. 주제: 테크놀로지 발전에 따른 외국어교육의 변화

1) 에듀테크와 외국어교육

2) 기계번역 시대의 대학 외국어교육

4. 주최: Mehr Licht

지난 학기에 이어 풍부한 논의와 친목으로 가득할 이번 세션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Menschen팀의 이야기

SNUDaF in Deutschland: 독일에 체류했던 독교인들의 이야기 2탄

자연 속에서 혁신이 꽃피는 독일의 소도시, 튀빙엔(Tübingen)을 소개합니다. - 19학번 신나래 학우

안녕하세요, 2022년 여름 DAAD 프로그램을 통해 독일에 다녀온 독어교육과 19학번 신나래입니다. 독일에 다녀온 제 이야기를 이렇게 메리보를 통해 소개드릴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에요!

메리보 구독자 여러분은 ‘독일의 대표도시’라고 하면 어디가 떠오르시나요? 지리와 역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독일의 수도이자 분단의 상징이 담겨있는 베를린을 떠올리실 것 같고, 또 독일 축구의 광팬이라면 뮌헨이, 바다 위의 배들이 정박하는 항구에서의 바다 내음새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함부르크가 떠오를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저도 원래 독일 도시라 하면 앞서 언급한 도시들을 떠올리곤 했는데요, 그러나 이번 여름 독일 튀빙엔에서 한 달동안 거주하면서, 나중에 독일에서 살면 꼭 여기 살아야겠다! 라고 결심하게 된 도시가 있습니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단숨에 제 최애 독일 도시가 되어버린 “튀빙엔”의 매력을 여러분들에게도 오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1) 맑은 자연이 감동을 주는 도시 튀빙엔의 곳곳에는 예쁜 자연 경관이 펼쳐지는데, 정말 어렵지만 그래도 굳이 하나를 뽑아야 한다면 저는 튀빙엔의 만남의 장소, Neckar Brücke(Eberhardsbrücke)를 꼽을 것 같아요. 주변 구시가지에 쇼핑할 것, 먹을 것뿐만 아니라 맥주를 마실 수 있는 Biergarten도 너무 잘 되어있어서 강가의 야경을 보며 맥주를 먹으면 시원함이 두 배가 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Neckarbrücke의 낮

Neckarbrücke 주변 Biergarten에서의 밤

한강 앞에 앉아 피크닉을 하는 것처럼 Neckarbrücke에서도 피자, 되너 등 다양한 음식들을 사서 물가에 앉아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데요! 일렬로 쭉 앉은 대열에 저도 합류해 독일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던 밤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하루인 것 같습니다.

(2) 낭만과 활력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도시 튀빙엔은 “대학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대학 도시는 한국에는 없는 개념으로, 도시가 대학교를 중심으로 설계된 경우를 말해요! 그래서 하나의 도시 내에서 특정 곳에만 대학교가 몰려있는 것이 아니라 도시 곳곳에 대학 건물들이 퍼져있다는 것이 특징이에요. 특히 역사적 유적지 쪽에 역사학과 건물을 배치하는 등 학문과 삶을 밀접하게 연관시켰다고 하니 왜 튀빙엔 대학교에서 헤겔, 셸링과 같은 유수한 철학자들을 배출해내고 횔덜린, 헤세 등의 문학가들이 튀빙엔을 좋아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또한 버스정류장에 책을 두고 가면 누구나 가져가서 읽는 튀빙엔만의 ‘책 돌려읽기 문화’나 규모가 작은 소영화관에서의 경험은 도시의 낭만이 그대로 담겨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튀빙엔만의 버스정류장 책 돌려읽기 문화

튀빙엔의 Arsenal 영화관

그러나 한편으로 튀빙엔은 정책적 측면에서 굉장히 혁신적인 도시이기도했습니다. 튀빙엔을 이끄는 Bürgermeister(자치단체장)인 Boris Palmer는 독일 내에서도 도전적이기로 유명한데, 튀빙엔에서는 독일 전역에서 시행중인 일회용품 보증급 제도(Pfand)뿐만 아니라, 포장 용기에 대해서 비용을 지불하는 포장용기비용(Verpackungsteuer) 제도를 독일에서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의 혁신적인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직접 만나본 튀빙엔의 Bürgermeister, Boris Palmer

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튀빙엔은 대학 도시인만큼 대학생들의 활력으로 항상 가득 차있었는데요. 특히 지금 제 기억에 남는 건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튀빙엔 대학교 Mensa에서는 Vegan 학식이 너무나도 맛있었다는 점, 그리고 튀빙엔 대학교의 디스코 Kuckkuck의 불은 매일밤 꺼지지 않을 정도로 흥이 넘치는 친구들이 많았다는 점인 것 같아요.

직접 만나본 튀빙엔의 Bürgermeister, Boris Palmer

튀빙엔 대학교의 디스코 Kuckkuck

(3) 가장 한국적인 도시

또, 튀빙엔 대학교는 독일에서 가장 큰 한국학과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교입니다. 그래서 튀빙엔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한 달간 한국어과 학생들이 수업의 조교를 맡은 경우가 많아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특히 한국어를 너무나도 잘했던 Tandem친구와의 Grillabend, 한국에서 앞으로 더 공부하고 싶다던 친구가 요리해준 떡볶이가 기억에 남아요:)

Tandem에서 만난 독일 친구들과의 Grillabend

독일인 친구의 직접 만든 떡볶이 홍보글

너무나도 맛있었던 독일 친구의 기름 떡볶이

추가적으로, 튀빙엔은 근처에도 정말 여행을 다니기 좋은 근교 도시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독일에서의 공부나 생활을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튀빙엔에 자리를 잡고, 주변으로 여행을 다니시는 것도 정말 강추드려요!

이 글을 쓰다보니 독일에서의 행복했던 한 달을 선물해준 튀빙엔이 저도 너무나도 그리워지네요. 메리보 구독자 여러분의 최애 독일 도시는 어디이신가요? 다음의 독일 방문기에서는 또 어떤 다른 독일의 매력을 볼 수 있을지 기대하면서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Auf Wiedersehen Tübing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