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보🧸

Mehr Licht가 뭐야? 대단한 사람들이지~

Mehr Licht는 2021년 12월 출범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독어교육과의 유일무이한 공식 학회입니다. 저희 학회는 독어교육 관련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는 Forschung팀과 독어교육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Menschen팀으로 나누어, 행동하는 지성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Mehr Licht 정기세션 소개

💫2023-1학기 Mehr Licht💫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정기세션에 도전하였습니다. 이번 학기 Mehr Licht는 매달 '언어, 교육, 사회, 문화, 환경'의 대주제로 정기세션을 진행하게 됩니다. 하나의 대주제는 2주에 걸친 두 번의 정기세션에서 다뤄지게 되며,  한 달 간의 집중 활동을 통해 해당 대주제에 관한 보다 심도있는 시각을 견지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주는 텍스트 분석 주간으로, 학회원들은 한 주간 해당 주의 발제자가 선정한 독일어 텍스트에 대한 문장 분석 활동을 통해 독일어 실력을 기르고, 상호 협력을 통해 텍스트와 관련한 생각들을 전개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됩니다. 나아가 두 번째 주는 전 학회원이 모여 발제자가 준비한 활동을 진행하는 세션 주간으로, 텍스트 분석 주간 동안의 생각들을 공유하고 이를 심화시키는 동시에,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하나의 시사 이슈를 다층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함양하게 됩니다. 이렇듯 모든 학회원들은 2주 간의 정기세션 기간 동안 독일어 실력 향상을 비롯하여, 다방면의 시사 이슈를 접함으로써 '독일'이라는 국가 전반에 대해 이해해나가게 됩니다.

5월 14일부터 5월 22일까지의 세션 기록

이번 달의 테마인 '독일 사회' 아래에서, 이번 정기세션에서는 법으로까지 그 범위를 확장시키고자 했습니다. 학회원들은 먼저 첫 번째 주간 동안 독일 형법에 명시된 민족 선동죄(Volksverhetzung)에 관한 법령과 혐오 범죄에 관한 기사를 번역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독일은 나치에 대한 경험을 지니고 있는 나라인 만큼, 인간의 존엄성에 굉장히 민감한 나라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혐오표현 또한 이러한 차원에서 강력하게 규제하고자 하는 것인데요. 이와 관련하여 UN에서 또한 혐오표현에 대응하려는 입장을 밝혔기에 이와 관련된 기사 또한 분석하여 현 상황에 대해 더욱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텍스트를 분석한 뒤 구글폼을 이용하여 몇 가지 질문에 대해 답변을 남기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혐오 표현도 표현의 자유인지, 혐오표현을 법으로 규제할 수 있을지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학회원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텍스트 분석 활동을 마친 뒤 5월 22일에는 비대면 세션을 가졌습니다. 이번 비대면 세션에서는 먼저 사전에 학회원들로부터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여러가지 의견 중 가장 마음에 와닿거나 이야기해보고 싶은 의견에 표시를 남겨 다른 학회원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볼 수도 있었습니다.

이후 독일의 혐오표현 처벌에 관해 간단히 알아본 뒤에는 모의 UN을 응용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는 텍스트 분석을 함께 한 조원들이 각각 한 나라를 담당하여 텍스트에서 학습한 내용을 더욱 확장하는 활동으로, 학회원들은 이 활동에서 독일 뿐만 아니라 프랑스, 스웨덴, 캐나다, 영국 총 5개국의 대사가 되어 "혐오표현 규제" 에 대해 각국의 상황을 조사한 뒤 발표 시간을 가지며 생각을 모았습니다. 미리 제시된 혐오 표현 규제법과 관련하여 각 나라의 대사는 자국의 혐오 표현 규제가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설명하고 관련된 법령을 조사하여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회원들은 각 나라의 법령을 조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러한 법령을 제정한 이유, 목적, 그리고 자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혐오 표현과 관련된 범죄 사건 등을 조사하여 심화적인 탐구를 진행하였습니다. 독일을 맡은 조의 경우 나치 시대의 경험과 관련하여 기본권 보장이라는 취지를 언급하였고, 구체적인 형법을 찾아 명예훼손죄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다른 국가들 맡은 조들도 젠더 관련 혐오 범죄, 언론에서의 혐오 표현, 아비아법이나 혐오 관련 논쟁에서의 찬반의견 등 다양한 소주제를 가지고 탐구를 진행하였습니다. 각 나라의 구체적인 형법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독일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의 혐오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습니다. 또한 각각의 혐오 표현 사례를 표현의 자유로 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학회 이야기

교육·진로박람회 전시

5월 18일, Mehr Licht는 사범대학 학생회에서 진행한 교육·진로박람회에 참여했습니다. 페다고지에 마련된 전시 부스를 통해 학회에 대한 소개, 주요 활동 내용, 사진 등을 담아 다른 학생들에게 Mehr Licht에 대해 알릴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포스터에서는 먼저 Mehr Licht가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 공식 학회로서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 또 우리의 사명, 비전 그리고 가치는 무엇인지 등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Mehr Licht의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Notion 페이지와 메리보, 인스타그램 계정을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또 리플렛지를 통하여 조금 더 자세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전시를 감상한 뒤에는 Mehr Licht와 관련한 간단한 퀴즈를 맞힐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Mehr Licht와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밥약 미션

5월, Mehr Licht 학회원들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밥약 미션을 진행했습니다. 모든 조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만큼 학회원들에게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밥약 미션을 진행한 뒤 학회원들은 "학번이 다양한 만큼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맛있는 저녁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전했습니다.

Forschung팀의 이야기

이번 정기 세션을 시작으로 Forschung팀의 팀원들은 '자율 학술 연구 활동'의 연구 주제를 비롯한 연구 목표와 내용, 연구 진행 정도 등을 간단히 브리핑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Forschung팀의 팀장인 이하린 학우와 장윤서 학우가 그 첫 발표를 맡았습니다.

두 학우는 '탄뎀 활용 독일어 교육 효과 및 개선 방안'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으며, 1) 탄뎀의 정의, 유형, 의의 2) 하수권의 '4가지 탄뎀학습 원칙'을 활용한 올바른 탄뎀학습 원칙 3) 탄뎀 활용 교육의 가이드라인 고안 4) 가이드라인 활용 예시 를 순서로 연구 논문을 작성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탄뎀의 시작 전, 활동 중, 마무리 단계에서 진행 가능한 다양한 활동의 조합들 중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되는 조합을 제시하는 것을 연구 논문의 목표로 삼았으며, 이를 추후 독어교육과 학우들을 대상으로 적용해볼 생각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하린 학우와 윤서 학우의 멋진 연구 논문,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독일어 한 마디

Wer kämpft, kann verlieren. Wer nicht kämpft, hat schon verloren.

싸운다면 질 수도 있다. 그러나 싸우지 않는 사람은 이미 진 것이다.

위의 문장은 극작가, 시인 그리고 연극 이론가였던 브레히트가 남긴 것입니다. 브레히트는 1898년 2월 10일 아우구스부르크에서 태어나 1956년 8월 14일 베를린에서 사망하였는데요. '낯설게 하기'라는 연극 기법으로도 유명한 인물입니다. 이 문장에서는 'verlieren' 이라는 동사가 두 번 등장하는데요. '지다, 잃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때 처음 문장에서는 화법조동사 'kann' 과 함께 쓰여 '질 수 있다.'는 뜻을 나타내고, 다음 문장에서는 'hat' 과 함께 쓰여 현재분사의 형태로 '졌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시 문장으로 돌아오자면 이는 "싸우는 자는 질 수도 있다. 그러나 싸우지 않는 자는 이미 졌다."라는 뜻입니다. 싸우는 자는 분명 질 수 있습니다. 어쩌면 수 백, 수 천 번을 져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시도에는 성공의 가능성이 숨겨져 있지요. 그러나 싸우지 않는 자는 schon, 이미 졌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해보지 않고도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거나 물러나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그게 틀렸다고 할 수도, 혹은 비난할 수도 없지만 이는 분명 나 자신에 대한 가능성을 포기하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점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때로는 힘들고 지치더라도 시도조차 하지 않고 눈을 돌리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며 나만의 방식으로 싸워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