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 SaaS란?
국내에서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Micro SaaS는 북미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서비스 분야입니다.
Micro SaaS는 이름 그대로 매우 작은 틈새시장을 목표로 하는 SaaS를 의미합니다.
1~3명 정도의 소수 인원이 SaaS를 만든다는 점에서 '인디 게임 개발사'와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다만 Micro SaaS팀은 비즈니스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연 매출 10억원 이상을 낼 수 있는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Micro SaaS 팀의 특징입니다.
Vertical SaaS와 Micro SaaS의 차이점은?
Vertical SaaS는 특정 산업 및 분야에 대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다양한 고객군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비스가 성장함에 따라 각각의 고객군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서비스의 기능을 지속해서 확장되어야 합니다.
반면 Micro SaaS는 특정 분야보다는 특정 기능에 초점을 맞춘 좁은 범위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런 특성으로 기능 추가에 대한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제한된 범위 내에서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된 목표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위의 그림처럼 ERP는 재무/회계, 판매/구매, 인사/급여 등 경영 전반에 필요한 기능이 있는 SaaS입니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재무/회계, 판매/구매, 인사/급여 분야에 특화된 Vertical SaaS 서비스들이 출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관리회계나 송금 기능 분리해서 제공하는 Micro SaaS가 있습니다. 기업에서 사용하는 ERP분야 이에외도 다양한 분야에서 Micro SaaS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 편집 분야에서는 배경 이미지를 자동으로 제거해 주는 remove.bg란 서비스가 있습니다.
photoshop은 배경 이미지를 제거할 수 있는 툴로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photoshop을 이용하려면 프로그램 설치하고, photoshop을 다룰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remove.bg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웹 페이지에서 사진을 업로드하면 배경 화면을 자동으로 제거해 주는 서비스를 출시하였고, 이 서비스는 연간 5.1백만명(출처 : similarweb)이 방문하는 서비스로 성장하였습니다.흥미로운 점은 photoshop이 업데이트되어 배경 화면을 바로 제거할 수 있음에도 remove.bg의 사용자는 거의 줄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Micro SaaS에 주목해야 하는 3가지 이유?
SaaS 시장의 치열한 경쟁
전 세계 SaaS 시장은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2년에 약 330조원으로 2029년에는 약 12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합니다. 이는 매년 평균 19.7%의 성장을 의미합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스타트업들이 SaaS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2022년의 데이터에 따르면,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기업 중 SaaS 기업의 비율은 45%에 달하며, 이는 2021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SaaS 시장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들은 성장을 위해 능력 있는 영업 인력과 IT 인력을 채용하고, 이를 위해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Micro SaaS는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을 타겟하기 때문에 SaaS 시장보다는 경쟁이 덜 치열하며, 오히려 다른 SaaS 회사들과 협력할 부분이 많습니다.
국내 소프트웨어(SW) 환경
최근 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절반 이상이 20개 이상의 SaaS(Software as a Service)를 사용하는 반면, 한국 한국기업 중 이와 같이 SaaS를 사용하는 기업은 5%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는 과거 일본이 IT 전환에 있어 한국보다 뒤처져있다는 인식과는 달리, 현재 일본의 IT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렇다면 IT 강국으로 손꼽히는 한국이 SaaS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으나, 여기서는 주관적인 관점에서 이유를 정리하였습니다.
첫째, 대부분의 한국 대기업은 IT 관련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업무 소프트웨어가 필요할 경우 외부 SaaS를 이용하기보다는 내부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초기 SaaS 회사들이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만듭니다.
둘째, 국내 기업의 85.6%를 차지하는 10인 미만의 소기업은 SaaS 사용 방법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비용만 지불하면 업무를 대신 처리해주는 대행사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셋째, SaaS 도입에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입니다. 하나의 예시로 비대면 바우처 등과 같은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수요기업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바우처 사업이 종료되면 SaaS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보면, 한국 시장에서는 SaaS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기능이 일반 SaaS보다 제한적이지만 사용법이 간단하고 가격 경쟁력이 높은 Micro SaaS는 한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소규모 팀
Micro SaaS는 작은 시장을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3명 미만의 인원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소규모 팀으로 운영시 단점도 있지만 초기에는 장점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 신속한 의사결정과 유연성: 소규모 팀은 조직 구조가 간단하므로, 의사결정 과정이 신속합니다. 변경사항이나 새로운 기능에 대한 의사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으며, 시장의 변화나 고객의 피드백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 비용 효율성: 큰 규모의 팀이나 조직에 비해, 소규모 팀은 상대적으로 낮은 운영 비용을 가집니다.
- 집중된 목표와 의사소통: 소규모 팀은 팀원 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며, 모두가 회사의 목표와 우선 순위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미팅이나 의사소통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 고객과의 긴밀한 관계: 소규모 팀은 고객의 피드백과 요구사항에 더 가깝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인 고객 지원과 피드백 수집을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고객의 필요에 맞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 개인의 기여와 인정: 소규모 팀에서는 각 팀원의 기여가 더 뚜렷하게 보입니다. 이는 팀원 개개인의 동기 부여와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고급 인력 품귀현상이 있는 현재 소규모 팀들이 활약할 수 있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