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의 과거를 다 봐버렸어 (feat. 헤이딜러)

 헤이딜러 

 - <중고차 숨은이력 찾기> 

 나는 너의 과거를 알고있어 

지난해 김혜수와 한소희 배우를 모델로 섭외해 영화 같은 광고로 눈길을 끌었던 헤이딜러! 이번에는 영화감독 박찬욱과 함께하며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어요. 이번 광고에서는 한소희 배우가 단독으로 출연했답니다.

한소희 배우는 중고차 한 대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네 과거를 다 봐버렸어. 이제 숨길 수 있는 시대는 끝났어”라고 말하죠. 이 말은 바로 헤이딜러의 신규 서비스 ‘중고차 숨은이력 찾기’를 설명하는 말로, 누구나 쉽게 중고차의 과거 이력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대사였답니다.

 이게 광고야, 영화야? 

이번 광고에서 무엇보다도 돋보였던 것은 박찬욱 감독의 기존 영화들을 오마주한 장면들이 많이 등장했다는 것인데요. 한소희 배우의 연기로 재탄생한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죠! 어떤 작품이 오마주 되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 친절한 금자씨 (2005)

광고의 첫 장면부터 오마주로 시작되었어요. 한소희 배우가 나무 위에서 널브러져 있듯 축 걸쳐져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이 장면은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금자가 딸인 제니를 만나는 장면을 떠오르게 하죠. 두 장면 모두에서 실제로 차가 등장하는 데, <친절한 금자씨>에서는 딸인 제니를 만나는 거였다면 광고 속 장면에서는 중고차를 만나는 것으로 느껴져서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 헤어질 결심 (2022)

바로 뒤에 이어지는 장면에서 한소희 배우는 오래된 아파트의 주차장을 배회하며 무언가를 찾는 듯 했는데요. 자동차들 사이를 돌아다니는 모습, 높은 장면에서 두리번거리는 한소희 배우를 자동차 안의 시점에서 올려다보는 장면 모습 등은 지난 2022년 박해일, 탕웨이 배우와 함께한 <헤어질 결심>의 한 장면을 연상시켰어요. 극 중 송서래 역을 맡은 탕웨이 배우의 모습이 겹쳐 보이지 않았나요?

🎬 박쥐 (2002)

광고의 후반부에서는 정차해 있던 차가 지나가면서 그 아래 누워있던 한소희 배우의 모습이 드러나죠. 그리고 바닥에 멍하니 앉아있는 모습에 이어 차 앞에 서 있는 모습으로 광고 영상이 마무리되는데요. 이 장면들은 영화 <박쥐>의 후반부 장면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 영화의 특징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특유의 푸른 색감부터 매우 닮아있었죠!

비슷한 듯 다른 장면들이 모여 특정 작품들을 떠올리게 만든다는 사실이 재미있었어요. 저와 같이 많은 네티즌들도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박찬욱X한소희의 조합을 실제 스크린에서도 만나보고 싶다는 의견들도 쇄도했답니다!

 헤이딜러가 영화스러움에 진심인 이유 

이렇게 함께 살펴봤듯이 헤이딜러의 광고의 매력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매력적인 셀럽들과 함께한 ‘스타 마케팅’과 영화적 연출이 듬뿍 담긴 ‘스토리텔링’이죠. 그렇다면 헤이딜러는 왜 이런 방식으로 광고 캠페인을 전개해 온 것일까요? 

✅ 브랜드 및 산업에 대한 인식 전환

사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레몬 마켓이라고 불릴 정도로 소비자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는 못하고 있었어요. 즉,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만 유통되는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었다는 것이죠.

2019년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중고차 매매시장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중고차 시장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이었어요.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 혼탁하며 낙후되었다고 말한 사람이 응답자의 80.5%나 차지했어요. 그에 대한 이유는 가격 산정 불신, 허위 미끼 매물, 주행거리 조작 등 중고차 거래 시세나 과거 이력에 대한 신뢰 문제 때문이었죠.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헤이딜러는 이미지를 제고하고 소비자에게 눈도장도 찍을 수 있는 무기가 필요했고, 그때 헤이딜러 들고나왔던 것이 ‘우리가 바라던 내차팔기’ 캠페인이었어요.

해당 캠페인에서 강조했던 두 가지 서비스는 ‘부당 감가 보상제’와 ‘번호판 시세 조회’였는데요. 부당 감가 보상제를 통해서는 소비자가 부당하게 깎인 가격을 정당하게 돌려받을 수 있도록 보장했어요. 그리고 번호판 시세 조회를 통해서는 기타 서류를 준비할 필요 없이 번호판만으로 중고차 시세 조회를 할 수 있도록 했죠.

이 서비스를 통해서 중고차 거래는 제값 받기 어렵고, 불편하고 어렵다고 느껴왔을 소비자에게 헤이딜러를 통해 거래한다면 간편하고 투명하게 비교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을 어필했어요. 이러한 서비스를 김혜수와 한소희라는 모델을 기용해 세련된 방식으로 전달하여 중고차 매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소비자의 마음속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한 것이죠!

✅ 틈새시장 공략

헤이딜러는 사실 자동차 중고 거래 시장에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했어요. 지난 6월 인증중고차 판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전까지는 ‘내차 팔기’(중고차 처분)에만 집중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죠. 이는 중고차 시장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중고차 구입과 처분 중 한 가지 서비스에만 집중하여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에요.

특히 이 과정에서 김혜수와 한소희라는 두 여성 모델을 기용한 데에는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타겟의 유입을 의도한 것이었는데요. 이 두 모델은 걸크러쉬한 모습으로 많은 여성 팬들을 가졌죠.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정보가 적은 20대~40대 여성들을 유입시키기 위해 그들이 동경하는 모델들을 기용해 자동차 시장에 대한 마음 장벽을 낮추고자 했어요.

나아가 최근 우리나라의 중고차 거래량은 근 3년 동안은 조금씩 감소하고 있긴 하지만 신차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2배 정도 큰 상황이죠. (다만 중고차 거래 통계가 중고차 이전 등록을 기준으로 해, 실제 거래량은 1.5배 정도로 추정된다고 해요!)

게다가 최근에는 중고차의 온라인 매매가 활성화되면서 구조적인 변화로 중고차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많은 완성차 기업 또한 중고차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과 수익성을 보고 빠르게 진입하고 있어요.

헤이딜러는 후발주자로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차팔기 시장에서는 인지도뿐 아니라 실 점유율 면에서도 기존 1위였던 SK 엔카를 단숨에 밀어냈어요. 새로운 플레이어가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그 입지를 굳히고, 비교적 최근 서비스를 론칭해 약세였던 중고차 구매 시장에도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해석할 수 있어요.

그래서 중고차 구매 시 소비자가 가장 궁금해할 사안 중 하나인 자동차 사고 및 수리 이력 관련 서비스를 제시한 것이죠! 소비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정보를 공개함에 따라서 편리함과 투명성을 강조한 거예요.

해당 서비스를 눈과 귀를 사로잡는 스토리텔링과 거장 박찬욱의 연출로 함께하며 화제를 일으켜 소비자의 시선을 끌어모은 것이랍니다. 이번 캠페인이 헤이딜러의 사업 영역 확장과 점유율 확보에 얼마나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지 그 결과가 궁금해지네요!

 스토리텔링x세련된 연출은 통한다! 

박찬욱 감독님의 작품들의 장면들이 헤이딜러와 함께 재탄생한 것을 함께 찾아보며 재미있지 않으셨나요? 사실 헤이딜러는 이전에도 세련된 영화적 연출이 매력적인 광고캠페인들을 선보였었죠! 헤이딜러의 캠페인들은 스토리텔링이 포인트인 만큼 이전 캠페인들과 함께 비교하며 살펴보면 어떨까 합니다.

1️⃣ ‘우리가 바라던 내차팔기’

첫 번째 캠페인은 김혜수와 한소희 배우와 함께 선보였는데요. 멋진 언니로 꼽히는 두 배우의 조합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어요. 걸크러시를 대표하는 신구 조합을 한 영상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던 것이죠! 

이 캠페인에서 강조했던 것은 소비자가 원하는 ‘간편하고 믿을 수 있는 중고차 거래’를 위한 두 가지 서비스였는데요. 그건 바로 부당 감가 보상제와 번호판 시세 조회였죠. 이를 강조할 때 서비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영화 트레일러의 감상평처럼 보여주어 광고 영상이 더 영화처럼 느껴지게 만들었어요. 

게다가 리들리 스콧 감독의 델마와 루이스를 떠오르게 만드는 서부영화 같은 연출로 강렬한 두 여성 캐릭터를 강조하며 헤이딜러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답니다! 

2️⃣ 헤어지자 두려움없이

후속 광고인 ‘헤어지자. 두려움없이’에서는 전 캠페인과는 또 다른 매력을 찾아볼 수 있었어요. 이 광고는 대뜸 “헤어지자”는 말로 시작하면서, 두 인물이 어떤 관계인지 궁금하게 만들었는데요. 결국 그 말은 자동차와의 헤어짐을 의미하는 것이었어요. 중고차 매매를 할 때 헤이딜러와 함께한다면 두려움없이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거죠. 

이번 광고에서는 1980년대 홍콩 느와르 영화를 떠올릴 수 있었는데요. 어슴푸레한 새벽을 닮은 푸른 색감을 비롯해 옛날 자동차, 주크박스 등의 소품들, 네온사인과 미장센 등을 광고에 잘 녹여내어 중경삼림 같은 영화를 떠올리게 했어요. 이런 감각적인 연출로 다시 한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답니다. 

눈 뜨고 당할뻔? 걱정마세요...대기업까지 가세한 중고차 시장

'차알못도 안심'…절반 이상 중고차 비대면 판매

대기업까지 가세하는 중고차 시장에 헤이딜러와 같은 비교적 작은 플랫폼들이 취할 수 있는 노력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이번주 주제💡 아이돌 팝업 마케팅 

최근 엔터 업계에서 팝업스토어 마케팅 전략이 대세예요. 내 아이돌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싶은, 팬의 마음을 고려한 크리에이티브한 기획을 각 팝업스토어에서 엿볼 수 있는데요. 유명 카페 혹은 브랜드와의 콜라보부터, 멤버들의 개성을 담은 아이템까지 단 하나도 놓칠 수 없다면? 마몬과 함께 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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