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스티벌 기획/브랜딩이 궁금하다면? 해나트2024 기획자 인터뷰 한 스푼 맛보고 가세요!

 MPMG 

 - <HAVE A NICE TRIP> 2024 

 페스티벌 맛집 보장! 

 신생 페스티벌 HAVE A NICE TRIP 2024 

본격적으로 해나트2024에 대해 다루기 전, 신생 페스티벌인 만큼 조금 생소하실 수 있는 구독자님을 위해 해나트2024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 드릴게요!   

✅ HAVE A NICE TRIP 페스티벌이란?🤔

페스티벌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한 번쯤 들어봤을 대중적인 ‘뷰티풀 민트 라이프’, 10년 이상 장수하고 있는 대표적인 음악 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음악 페스티벌과 콘서트 맛집, MPMG! 이런 MPMG에서 작년부터 새롭게 기획한 페스티벌이 HAVE A NICE TRIP 페스티벌이에요.

‘다양한 글로벌 아티스트와 함께 떠나는 해외여행’을 테마로 한 뮤직 페스티벌인 만큼, 실내에서 쾌적하게 다양한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즐기며, 여행 박람회처럼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인데요.

해나트2024는 페스티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라인업이 Travis, Alec Benjamin, King Krule, Sampha 등의 해외 유명 가수들부터 키스 오브 라이프, 권진아, 적재, 너드커넥션 등 다양한 국내 가수까지 화려했어요! 또한, 13만 2,000원이라는 티켓 가격이 엄청난 혜자일 정도로, 12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장시간 동안 짧은 여행을 온 것처럼 즐길 수 있답니다. 

 여행 컨셉에 진심! 

 오감으로 즐기는 해나트2024 

해나트2024를 직접 체험하면서 느낀 건, 정말 여행 컨셉에 진심이라는 점이었는데요! 아티스트가 오르기 전을 ‘OO아티스트 체크인 중’으로 표시하거나, 이동하는 공간을 ‘온보딩 중’으로 표시한 것부터, 중간중간 인테리어가 여행 온 기분을 느끼게 했어요. 페스티벌 진행 전부터 당일까지! 어떤 부분이 구체적으로 여행 컨셉에 진심이었다고 느꼈는지 자세히 확인해 보세요. 👀

✅ 여행 스타일에 맞춰 찍먹 가능한 페스티벌 봤어? feat. M(usic)BTI

여행에도 여러 스타일이 있지 않나요? 휴양지 VS 관광지, 즉흥적 VS 계획적, 액티비티 VS 휴식 등 각자의 여행 취향은 제각각입니다. 해나트2024는 MZ세대들이 좋아하는 MBTI 트렌드에 맞춰 음악 페스티벌 홍보에 적용했는데요. 여행지 스타일이 다양한 것처럼, 페스티벌의 라인업도 다채롭게 구성했어요.

힐링 여행이 떠오르는 차분한 라인, 드라이브 하는 순간이 떠오르는 청량한 라인, 센치한 팝 라인, 신나는 스타일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에디터가 직접 ‘해나트2024’를 경험해 보고 정말 좋다고 생각한 부분은 바로 효율적인 동선인데요. Sunset Stage - F&B 존 - Air Stage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하는 가수의 공연을 신나게 듣고 중앙의 푸드존에서 편하게 앉아서 맛있는 걸 먹으며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또, 늦게왔다고 뒤에서만 봐야하는 걱정은 NO! 양 스테이지에서 번갈아 이루어지기 때문에, 좋아하는 가수가 있다면 직전 타임 공연 때 일찍 나와 다른 스테이지로 이동해 미리 앞쪽 자리에서 대기할 수 있어요. (참고로 짐 등으로 자리를 맡는 것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 아시아부터 태평양까지, 오감으로 즐겼습니다. 🍜

중앙의 푸드존에 입장하는 순간, 에디터는 놀랄 수밖에 없었어요. 왜냐하면 해외 야시장에 온 기분이었거든요! 😲

일본을 대표하는 오코노미야끼, 타코, 야끼소바부터, 중국의 마라 만두, 터키의 케밥, 서양의 피자까지! 이외에도 우리에게 익숙한 컵밥이나 닭강정까지. 여행이라는 테마에 정말 진심이어서, 음악을 들으며 여행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이외에도 스폰서십 부스도 눈에 띄었는데요. ‘여행’이라는 테마에 적합한 부스로 구성되었어요. 공식 스폰서 제주항공은 실제 기내에서 제공되고 있는 기내식을 판매하고, 추첨을 통해 국제선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는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 스페셜 부스를 운영했죠.

이외에도 코스모폴리탄의 경우 ‘부루마블 음악여행’이라는 부스 내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또한 롯데시네마의 펜 브랜드 ‘PILOT’의 경우, 펜으로 직접 꾸밀 수 있는 티켓을 ‘여행’, ‘음악’과 관련된 질문으로 구성했는데요. 이런 부스들까지도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며 방문객들이 여행 테마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왜 이렇게 여행 컨셉에 진심인 건데? 

지금까지 해나트2024 속 작은 디테일들을 통해 ‘여행’과 ‘음악’을 하나로 묶은 페스티벌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해나트2024에서 이렇게 여행 컨셉에 진심인 이유와, ‘실내 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된 점까지 함께 알아봐요!

✅ 여행과 음악의 공통 분모

구독자님은 여행과 음악, 두 가지의 공통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에디터가 생각했을 때 두 가지의 공통점이라면 ‘삶의 해상도를 높인다’라는 점 같아요.

여행의 묘미는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낯선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인데요. 때때로 평소에 모르고 있던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직접 경험을 통해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시야도 넓어지며 삶의 해상도가 높아진다고 생각해요.

이번 해나트2024를 다녀온 에디터의 개인적인 소감은 정말 짧은 여행을 다녀온 것 같았어요. 이색적인 공간으로 꾸며진 페스티벌 속에서, 조금은 생소했던 가수들의 여러 공연을 찍먹하며 새롭게 좋아하는 가수들을 발견하게 되었거든요! 특히 이번 해나트2024 라인업은 정말 ‘해외 여행’을 가야만 볼 수 있을 정도의 해외 아티스트들과 국내 아티스트들의 조합으로 되어있어서,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들어보며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던 것 같아요.

✅ 긴팔 입고 여름 페스티벌? 해나트라면 OK!

여행 컨셉에 진심인 이유 중 하나는 해나트2024만의 확실한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를 확립하기 위해서라고 생각되는데요. 기존 여름 페스티벌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두어, 확실한 차별화 전략을 구축했습니다.

페스티벌은 여름이라 할지라도 일반적으로 야외에서 개최되죠. 이번 여름은 최고 40도까지 오르는 최악의 폭염과 제멋대로인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는 기상 예보가 연일 뉴스를 장식했는데요. 해나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규모 있는 페스티벌은 실외에서 진행되어, 폭염과 장마를 피하기 위해 설치된 그늘막에 의지할 수밖에 없어요. 그마저도 심한 폭우가 오면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페스티벌이 취소되거나, 폭염 때문에 행사가 소폭 축소되는 일들도 빈번해요.

해나트2024는 이런 여름 페스티벌의 실내형 페스티벌로 변경해 문제점을 해결했는데요. 비가 내렸던 토요일에도 문제 없이 즐기고, 온열질환 등은 걱정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에디터는 얇은 긴팔 가디건을 입은채로 축제를 즐겼답니다. 🎶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관람객들의 편의성도 잡고, 여러 굵직한 여름 페스티벌 가운데 확실한 USP를 잡은 것으로 보여요. 👀

 해나트2024 기획자 인터뷰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HAVE A NICE TRIP 2024에서 해외 아티스트 섭외를 진행한 MPMG 손준호라고 합니다.

Q. MPMG에서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등의 다양한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HAVE A NICE TRIP 페스티벌(이하 해나트)의 경우, 2023년부터 시작되었다고 들었어요. 신생 페스티벌인 만큼 기획하게 된 배경 등이 궁금해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초창기에는 Yo La Tengo, Teenage Fanclub, The Flaming Lips 같은 해외 아티스트들도 출연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하지만 GMF, BML은 해가 지나면서 국내 아티스트들에 집중되어, 해외 아티스트들을 모실 기회가 줄어들었어요.

코로나 이후, 제가 속한 THE VAULT 팀에서 black midi, Sunset Rollercoaster 등의 단독 내한 공연들을 기획했고, 이것이 HAVE A NICE TRIP에서 해외 아티스트들을 많이 선보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작은 물길들이 모여 큰 강이 되듯이, 민트페스타라는 소규모 기획 공연들이 모여 한 해의 결산처럼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로 완성되는 생태계가 있거든요. 해나트도 비슷한 내러티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Q. 해나트2024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해외 아티스트와 국내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좋은 음악을 같이 듣자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국내 해외 가릴 것 없이 저희가 좋아하고 멋지다고 생각하는 아티스트들을 초대했어요. 페스티벌의 하루를 상상하면서 더 잘 어울리고 화학 작용을 일으킬 수 있도록 순서와 시간을 고민했습니다.

해외 아티스트들의 경우 한국에 한 번도 안 왔던 아티스트들을 숙원 사업처럼 해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습니다. 킹 크룰, 올웨이즈, 피치 핏 같이 오랫동안 한국 팬분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한국에 방문하지 않았던 팀들을 한 페스티벌에 한데 모으는 건 신나는 일이었어요.

Q. 해나트2024 브랜딩과 관련하여 가장 공들인 부분이나, 해나트만의 특징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해요.

해나트2024는 '도심 속 시원하고 상쾌한 페스티벌'이라는 브랜딩을 추구하고 있는데요. 더위에서 오는 불쾌감이 없다 보니 음악과 무대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 특장점이 아닐까 싶네요. 😁

또한, 실내 공연이다 보니 (좋은 의미로) 시간 감각 없이, 낮 무대에도 조명에 집중할 수 있고 완성도 있는 무대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확실한 장점이라고 생각 듭니다. 야외 공연의 경우 어쩔 수 없이, 해 떠 있는 위치에 따라 출연팀들이 느끼는 감각이 다를 수밖에 없지만, 실내 공연장은 모두 조명에 집중할 수 있는 공평한 환경을 제공하니까요.

Q. 주요 타겟층과, 타겟 공략을 위해 진행한 마케팅, 홍보 방향성 등이 궁금해요!

올해는 음악 애호가, 뮤지션들에게 어필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전 국민이 아는 해외 아티스트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매니악한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잘 모르시는 분들께 소개하고자 하는 접근법을 시도해봤습니다. 또,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시는 분들에게 공감을 얻고자 노력했어요. 돌고 돌아 음악이 가장 본질이 되는 페스티벌이라는 생각이었고, 그 지점에서 많이 어필했습니다. 실제로 주변 관계자들이나 뮤지션들로부터 ‘누구 불러 주셔서 감사해요’ 이런 인사를 많이 받았답니다.  

Q. 페스티벌 기획을 위한 아이디어는 주로 어떻게 얻으시는 편이신가요?

음악을 부지런히 듣습니다. 아직 소개해드리고, 함께 나눠 듣고 싶은 뮤지션들이 너무 많습니다. 음악을 듣는 일만으로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데는 아직 부족함이 없는 것 같네요. 상상하는 일만큼 신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Q. 2024년 해나트가 성료하며 막을 내렸는데, 2025년 기획 관련 향후 비전 및 목표가 궁금해요!

현 시점에는 해외 아티스트들을 전면에 내세워 많은 관객을 유치하는 페스티벌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좋은 음악, 새로운 취향을 소개하는 마음은 변치 않은 채로 더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을 지를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그래도 저희 같은 페스티벌이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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