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의 여행자, 김도연(1) - 자유의 갈망, 그 깨달음의 시작

오늘도 만나 뵙게 되어 반가워요👋 

꿀 같았던 연휴가 끝나고 10월이 찾아왔습니다
습한 여름 공기를 삼켜 버린 선선한 바람과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을 보며 가을이 옴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10월의 여행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어떠한 여행 에피소드가 펼쳐질지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

10월, 한 달간 이야기를 펼칠 다섯 번째 여행자는
김도연 여행자입니다.

그의 여행 이야기들을 모아, 지금 바로 move or 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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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여행자를 만나 뵙게 되어 반가워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지금까지 거쳐온 여행지를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스마트스토어 [어로어]를 운영하고 있는 김도연입니다. 저는 미국, 필리핀, 중국, 탄자니아, 몽골, 베트남 총 6개국을 다녀왔습니다. 다른 여행자의 비해서 많은 여행지를 다니진 않았지만, 교환학생, 해외봉사, 해외 어학원 알바 등을 하면서 장기간 현지에 녹아들어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 회사에서 마케터로 일하였는데, 카메라가 좋아서 회사업무와 함께 스토어 운영을 병행하게 되었어요. 6개월이 지나고 부업이 회사월급을 넘어서게 되면서 퇴사와 더불어 지금의 어로어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어 당장 장기 여행에는 어려움이 있어도, 일을 하는 목적이 여행을 가기 위함일 정도로 여행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어요. 최근에 회사 직원들이랑 함께 여행을 갔었는데 이렇게라도 일을 하며 종종 여행을 지속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요! 여행의 첫 시작은 언제부터였나요.

인생 첫 여행은 중학생 때 떠난 미국이었어요. 외삼촌이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계셔서 가족들과 함께 3개월간 LA에 머물기로 하였거든요. 아무래도 학생이다 보니 어학 공부도 할 겸, 여행도 할 겸, 외삼촌도 오랜만에 볼 겸 겸사겸사 지내게 되었어요.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2주 동안 외숙모랑 우리 가족과 함께 가이드를 껴서 뉴욕 여행을 하였었는데, 이때 딱 느꼈어요.

‘아 내 인생에 가이드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오히려 여행에 대한 흥미보다는 여행에 대한 자유의 갈망이 치밀어 올랐었어요. 학교에서 배운 영어로 나 혼자서 햄버거 하나라도 시켜보고 싶었는데, 가이드님이 알아서 다해주시다 보니 편한 게 아니라 오히려 흥미를 떨어트리더라고요. 이 이후 외삼촌과 차를 타고 LA를 돌며, 그랜드캐니언도 가고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다녔지만, 이번에도 역시 삼촌을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혼자 떠나는 여행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갔었어요. 이 경험을 통해 자유로운 여행에 대한 갈망이 커지게 된 것이죠.

미국에서 머문 3개월 동안, 자유의 갈망과 더불어 때론 지루함도 느끼기도 하였지만, 외삼촌이 운영하신 식당에서 한 달간 서빙 알바도 하고 영어 공부도 하며 학생 때 많이 해보지 못한 경험과 깨달음을 빠르게 느낄 수 있었던 계기였어요.

자유여행의 갈증을 느끼게 한 첫 여정이 쏘아 올린 두 번째 여행! 그 갈증이 해소된 첫 여행지가 궁금해집니다.

혼자 여행의 시작은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였어요. 몸이 완전히 자유롭다고 느껴졌을 때 ‘혼자서 여행을 가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향한 곳은 바로 [필리핀 일로일로] 였어요. 운이 좋게도 학교의 친한 선배가 필리핀에서 어학원을 크게 운영하고 계셨어요. 여행을 어디로 갈지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때, 아는 형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 싶더라고요. 더불어 어학원에서 공부와 알바까지 하며 돈을 벌면서 여행을 할 수 있었으니, 저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좋은 선택지여서 3개월간 이곳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필리핀에서의 3개월 간의 여정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여정은 무엇이었나요?

사실 필리핀 가기 전에 엄청 겁을 먹고 갔었어요. 보라카이, 세부 같은 관광지는 비교적 치안이 괜찮다고들 하지만 휴양지치고 이슈가 꽤 많은 편이고, 이외 동네도 치안이 워낙 흉흉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거든요. 더불어 ‘일로일로’는 완전히 처음 들어본 지역이라 덜컥 겁을 먹은 채 필리핀에 도착하였는데…

"뭐야 너무 예쁘지않아??"

이름도 낯익지 않아 시골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새파란 바다가 껴있는 곳이더라고요. 더불어 어학원에서 일을 도와주면서 곧바로 필리핀 현지 또래 친구들과 친해지게 되고, 그러면서 이 장소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지기 시작하였어요. 가끔 친구들과 푸른 바다를 볼 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굳이 복학을 해야할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 현지 친구들이 한몫하였어요. 필리핀에 있으면서 한국인들보다는 언어 공부를 하고자 의도적으로 현지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지냈었거든요. 특히나 현지 친구들이랑 함께 다니면서 현지인들만 가는 시장, 명소를 갈 수 있는 게 정말 좋았던 추억이었어요. 더불어 친구들이 진짜 착했던 게 누구보다 더 저를 챙겨주었어요. 핸드폰을 잃어버리면 나서서 챙겨주고 어디 갈 때마다 총기 유의하라고 강조를 해주며 보호해 주었어요. 특히나, 사기꾼들이 다가오려 할 때도 대신 막아주어서 겁을 먹었던 여행 이전과 달리 안전하게 여행하고 머물 수 있었어요.

정말 여행에서 만난 인연은 유독 더 소중한 것 같아요. 현재도 그 친구들과 연락하고 지내시는지 궁금해요.

이번 여름휴가 때 회사 사람들과 함께 필리핀 세부를 다녀왔어요. 회사 사람들이 다 전 직장 동료였던 친구들이라 다 같이 갔었거든요. 많은 나라 중 또다시 필리핀으로 향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친구들 때문이었어요. 친구들이 멀리 사는 데도 저를 보러 3시간을 달려 세부까지 와주고 환영해 주어서 너무 기뻤어요. 지금은 어느덧 시간이 지나 아이가 생긴 친구도 있고, 의사가 된 똑똑한 친구도 있네요. 이 친구들을 만난 지 1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변함없이 꾸준히 페이스북으로 연락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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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연 여행자의 이야기는 다음주에도 이어집니다 :)

[다음편. 현재와 반대인 곳으로, 1년간의 중국]

다시금 공부하러 떠난 낯선 중국의 도시.
하얼빈에서 첫사랑과의 추억과,
축구를 하다 만난 북한 유학생들과의 만남까지-!

중국에서의 1년간의 에피소드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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