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랙은 왜 데이팅 앱 ‘틴더’의 ‘스와이프’ 기능을 도입했을까?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즐거운 월요일 아침입니다!

혹시 ‘틴더(Tinder)’나 ‘범블(Bumble)’이라는 앱을 들어보셨나요?

글로벌 소셜 데이팅 앱의 1,2위를 다투는 앱인데요.

이 2가지 앱의 핵심 기능은 ‘스와이프’입니다.

👆 스와이프 (Swipe) 기능이란? 

‘스와이프 = 데이팅 UX’라는 인식이 굉장히 만연해 있는데… ‘스와이프’ 기능을 도입한 새로운 도메인의 프로덕트가 등장했습니다.

데이팅..은 아니고요. 바로 ‘업무용 메신저’의 대표주자 슬랙(Slack)입니다.

엥? 메신저가 스와이프 기능이라니?

메신저 앱이 ‘스와이프’를 왜 도입했을까요?

‘스와이프’ 기능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보려고 했을까요?

낱낱이 파헤쳐 봤습니다.

✨Point 1. 슬랙의 현재 상황

모든 프로덕트는 계속 고도화하고, 더 나은 기능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슬랙은 어떤 문제에 봉착해 있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 일까요?

회사에서 슬랙을 사용하다보면 (1) 내가 봐야 하는, 또는 (2) 나를 태그하는 알림이 너무 많아 헷갈립니다.

내가 정작 꼭 읽어야 하는 알림은 무엇인지, 알림이 오더라도 너무 많이 쌓여 있어 일일이 다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부담이 ‘개인’에게 있는 것이죠.

슬랙도 이를 문제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팀이 커질수록, 사람이 많아질수록..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채널은 많아지고, 나를 찾는 알림은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이를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슬랙 앱 자체 구성을 바꾸기도 했죠.

슬랙은 알림을 보다 더 빠르게, 또는 더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 끝에 내놓은 기능이 ‘따라잡기(Catch up)’입니다.

✨Point 2. '따라잡기(Catch up)'는 어떤 방식으로 작동할까?

슬랙의 스와이프 기능인 ‘따라잡기(Catch up)’ UX는 틴더와 똑같습니다.

(1) 왼쪽으로 ‘따라잡기(Catch up)’하면 ‘내가 읽어야 하는 알림’을 ‘읽지 않음’ 처리를 하게 됩니다. [틴더의 ‘Nope’ UX와 똑같습니다.]

-'읽지 않음' 처리를 하게 되면 '실행 취소'가 나타납니다. [틴더의 ‘되돌리기’ UX와 똑같습니다.]

(2) 오른쪽으로 ‘따라잡기(Catch up)’하면 ‘읽음’ 처리를 하는 것입니다. [틴더의 ‘Like’ UX와 똑같습니다.]

-'읽음' 처리를 하게 되면 '실행 취소'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모든 알림을 다 읽으면 ‘따라잡기(Catch up)’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하죠?

저는 슬랙에 ‘따라잡기(Catch up)’ 기능이 업데이트 된 이후, 일부러 계속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분명 ‘읽지 않음’, ‘읽음’을 하면 할수록, 각자에게 ‘우선 시 되는 알림’ 데이터가 쌓일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화 ‘알림’을 효과적으로 추천해줄 수 있기 때문이죠.

가령… 알림 순서는 A → B → C가 왔다고 하더라도,

‘어떤 채널’에 속한 것인지, 또는 ‘어떤 메세지’인지, ‘어떤 사람’이 나를 태그했는지.. 계속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하면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틴더’와 ‘범블’도 나에게 더 맞는 데이팅 상대 프로필을 효과적으로 추천해주기 위해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처럼 슬랙도 ‘개인화 알림’을 보내주는 것이죠.

✨Point 3. 아하 모먼트. 1원칙 사고

스와이프는 지금까지 ‘데이팅 앱의 UX’로 자리를 잡아왔습니다.

틴더, 범블.. 대부분의 소셜 데이팅 앱의 UX가 ‘스와이프’를 사용하고 있거든요.

한 도메인의 핵심 UX를 전혀 다른 도메인에 사용하게 되었을 때, 드는 생각은 ‘본질’이었습니다.

슬랙은 문제를 확실하게 정의했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한 솔루션으로 ‘쉽고, 빠른 UX’인 ‘스와이프’를 선택한 것이죠.

아직 슬랙의 ‘따라잡기(Catch up)’ 기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거나, 정말 좋다고 반응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슬랙의 새로운 시도가 앞으로 ‘개인화 시대’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메신저에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는 기능일 수도 있고, 그저 그런 기능이 될 수도 있겠죠.

회사는 끊임없이, 산업과 환경에 적응을 해야하고 ‘초개인화’에 모든 회사와 프로덕트들이 초점을 맞추는 요즘 시대에 슬랙의 ‘스와이프 UX’ 도입은 저에게 큰 아하 모먼트를 주었습니다.

풀어야 하는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이를 풀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 더 나아가 ‘개인화 알림’까지 나아가려고 하는 슬랙의 행보.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구독자님은 슬랙의 ‘따라잡기(Catch up)’ 기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먼데이모닝 슬랙 커뮤니티에 의견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ditor. 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