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간지아입니다.
오늘은 원래 월간지아 발행일인데요, 월간지아가 아닌 공지를 전달합니다.
여름을 맞아 방학기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7월 한달은 휴재이며, 월간지아로서의 발행이 아닌 간간이 짧은 글을 몇 편 작성할 예정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레터 운영에 고민이 생겼거든요.😥
애초에 나를 더 잘 알기 위해, 나를 기록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에 하나 둘 독자가 생기고 반응을 얻고, 차츰 독자를 의식하는 글을 쓰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남의 시선을 떠나 나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했던 초기의 목적과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던 차에, 이것은 혼자 쓰는 일기가 아니라 공개된 공간에 정기적으로 발간하기로 한 일종의 약속이라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약속된 글에 읽는 사람이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나? 독자들을 의식하고 배려하고 소통하는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결론은, 아직 결론을 짓지 못했다는 겁니다.
지난 호 부터 이 고민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대로 하고자 했는데, 자꾸만 뚝딱거리는 고장난 저를 보고.. 아 이건 고민이 좀 필요한 문제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은 얼마든지 쓸 수 있지만, 방향성을 잃은 글은 제가 읽어봐도 네 맛도 내 맛도 없이 밍밍한 글자들의 나열이더라고요. 그래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제가 여름이 되면 무지 바쁜 사람이기도 해요.
그 때 그 때 하고싶은 이야기, 나누고싶은 것이 있다면 찾아올게요. 저의 성장기(라기엔 조금 양심 없는 나이?) 또는 성숙기..를 지켜보고 계신, 언제나 감사한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곧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건강과 안전 잘 챙기시며 행복한 여름철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8월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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