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 영화] 10월 글 갈무리 02 -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2020.10.15 | 조회 1.21K |
0
|

1인분 영화

매주 월수금, 영화에 관한 리뷰와 에세이를 발행합니다.

영화리뷰&에세이 연재 [1인분 영화] 10월호 네 번째~여섯 번째 글은 'SF 세계관에 디스토피아가 많은 이유'라는 제목으로 영화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에 관해 상, 중, 하로 나누어 썼다. 아래는 그 일부만 발췌한 기록.

 

(...)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은 전 세계 7억 1천만 달러의 극장 수익을 기록해 리부트 삼부작 중 가장 성공적인 흥행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소개한 해변과 자유의 여신상 이야기를 다시 꺼내오자면, <혹성탈출> 시리즈는 이미 인류의 종말 이후 유인원들의 진화와 세계 구축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히 인류에게는 디스토피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사이언스 픽션 세계관에서의 인류는 왜 대부분 불행한 미래를 맞이하는 것일까요. (...) (2020.10.09.)

 

(...) ‘시저’는 유인원 무리를 이끌어 나가면서 그것을 마치 철칙처럼 믿어왔습니다. 서로 적대하고 반복하다가 자멸한 인류의 모습을 교훈 삼아 오늘의 유인원은 지난날의 인간들과는 달라야 한다는 것을요. 이제 자취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인간들의 생존자 집단이 있음이 밝혀진 이상 그 철칙은 위협받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예를 들어 유인원 무리의 안전을 해치는 유인원이 있다면 유인원 무리의 존속 자체를 위해 그를 해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물음이 생깁니다. (...) (2020.10.12.)

 

(...) 인류를 하나의 공동체로 상정하는 SF의 이런 구조는 인류의 화합과 번영을 믿기 때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외계인의 침공이라는 상황 앞에서 영화 속 사람들이 (주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연합해서 외계인에 맞서는 건 그들이 국가와 문화를 초월해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당장 눈앞에 있는 더 큰 적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연합을 택한 결과입니다. 그러니까 리들리 스콧의 <마션>(2015)처럼 인류 전체가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공동의 적 없이도 힘을 합치는 일은 영화에서나 소설에서나 이례적이죠. (...) (2020.10.14.)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1인분 영화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4 1인분 영화

매주 월수금, 영화에 관한 리뷰와 에세이를 발행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070-8027-2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