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구구절절 |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비한 문구, 알쓸신문🗞️

문구소녀의 구구절절한 문구이야기

2023.10.20 | 조회 1.03K

문구구절절

문구덕후들을 위한 문구이야기, 문구구절절 BY 문구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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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님, 오래간만입니다. 소식을 전하지 못하는 동안 바람이 금새 차가워졌네요. 별일 없으셨지요? 

편지를 쓰지 못하는 동안 저는 잘 지냈고, 아주 바빴습니다. 이직을 했고, 일본 후쿠오카로 늦은 여름휴가를 다녀왔고, 새로 이사 갈 집을 계약했습니다. 아, 책의 마지막 교열을 끝내기도 했네요.

지금은 새로운 회사에 잘 적응하는 중이고, 새로운 일터에서 매일 작은 성장통을 겪으며 성장하는 중입니다. 또 이사를 앞두고 시간만 나면 집을 치우며 옛 짐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틈틈이 문구구절절도 두서없는 이야기와 조금 부족한 페이지 레이아웃을 손봤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건 좋은데 매 편지마다 완벽한 콘텐츠를 실으려 하다 보니 조금 지치기도 했나 봅니다. 작은 이야기를 꾸준히 하는 게 더 좋다는 걸 알면서도 매번 욕심을 누르기가 힘드네요. 이것도 저의 성장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만의 속도를 찾고 있는 와중이에요! 지켜봐 주시는 사우님들이 계셔서 그만두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오늘도 제 편지를 읽어주시느라 귀한 시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비한 문구, 알쓸신문


MT의 자모양 마스킹테이프는 진짜 0로 사용할 수 있다?

MT에서 나온 자모양 마스킹테이프는 놀랍도록 정교합니다.😳 정확하게 프린트되서 진짜 자로 사용할 수 있어요. 

이렇게 핸드폰 뒷면에 마스킹테이프를 붙이면, 급하게 자가 필요한데 자가 없을 때 요긴하게 사용가능한 몰라도 되지만 알고있으면 쓸데있는 문구지식

몽당연필에 다시 생명을 부여하는 방법

짧아진 몽당연필 가지고 있으신가요? 사실 요즘 연필을 쓰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연필을 몽당연필로 만드는 일은 어려운 일이예요. 저 역시도 연필을 쓰긴 쓰지만, 몽당연필로 만든 기억은 입시 미술을 할 때 말고는 거의 없네요. 그럴땐 '깍지'라고 부르는 익스텐더 혹은 홀더를 연필 뒤에 끼워서 쓰곤 했어요.

그런데 이 몽당연필 자체가 깍지가 되는, 그러니까 연필과 연필을 이을 수 있는 신비한 연필깎이를 소개합니다.

지난번 <서랍 속 문구, 연필> 편에서 잠깐 언급했던 나카지마 주큐도에서 나온 츠나고인데요. 역시 지난 뉴스레터 <한국카드 안먹히는 일본 문구 직구하기> 편에서 소개한 Buyee를 통해 일본 아마존에서 직구했습니다.(💲내돈내산)

나카지마 주큐도는 침체되어가는 문구 시장에서 연필깎이를 만드는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더 예리하게 해석해서 연필깎이 자체를 예술품으로 포지셔닝하기도 했는데요. 츠나고도 하나의 예술품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NAKAJIMA JUKYUDO
©NAKAJIMA JUKYUDO

1, 2, 3 단계의 날이 있고, 순서대로 연필에 구멍을 뚫는 날, 뚫린 구멍에 잘 들어가게끔 다른 쪽 연필을 깎는 날, 지저분하게 깎인 부분을 정리해주는 날이 있습니다. 

사용방법은 간단해요. 위 뚜껑을 돌리면서 순서대로 연필을 깎아주면 됩니다. 

1번 날로 앞이 될 연필의 뒷 부분에 구멍을 뚫어주고요. 이때 연필이 짧을수도 있으니 함께 들어있는 홀더로 연필을 잡아주고 돌리면 훨씬 쉽게 할 수 있어요. 

1번은 연필 뒷면에 두번째 연필이 들어갈 구멍을 뚫는거라 꽤 오래 돌려주면서 적당히 큰 구멍을 내줘야하더라고요.(손이 흑심으로 검게 변하는 건 덤...)

2번 날로 두번째 연필도 깎아줍니다. 첫번째 연필의 뒷부분에 꽂을 수 있도록 모양을 내는 작업이에요. 지저분하게 깎인 부분은 3번 날에 넣어 마감을 깔끔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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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연필을 서로이어주면 이렇게 톰보우와 파버카스텔이 이어진 오묘한 연필 한 자루가 탄생해요! (단단하게 고정하려면 목공용 풀로 붙여줘야합니다!)

흔한 문구로 간단하지만 고급지고 세련되게 포장하는 법

'흔한'이 꾸며주는 말이 포장하는 법이 아니라 문구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보이는 흔한 문구에요. 9N 년생이라면 학창 시절에 가지고 다녔을 법한, 공공기관에 일하면 한 번 이상은 꼭 봤을 법한, 종이 파일에 딸려오는 그것. 하지만 이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고요? 

이 문구의 이름은 '책철'입니다. 저도 이걸 구입할 때 알게된 새로운 사실🆕→ 책철은 보통 두 파트로 나눠져있어서, 한 파트씩만 팔기도 하는데요. 문방구 사장님께서 이 파트 이름을 '암놈' '수놈' 이라고 부르시더라고요. 

👨🏻 "암놈 수놈 다 있는걸로 줘요?"

하시길래 살짝 당황하며 대답했는데 동시에 파도파도 새로운 것들이 나오는 이 문구 디깅에 흥미로움을 더해줬습니다.

이걸로 간단하지만 색다른 포장하는 법은 정말 간단해요. 각대 봉투 등에 물건을 넣고 돌돌말아 접은 후 펀치로 책철의 간격만큼 구멍을 뚫어서(이때 2홀로 되어있는 펀치를 이용하면 딱 맞더라고요)책철을 앞,뒤로 끼워주기만 하면 됩니다.

각대 포장지가 저것밖에 없어서 조금 귀여운 디자인에 책철이 조금 아쉽게 안 어울리지만, 크라프트처럼 단순한 각대봉투라던지 오히려 더 화려한 패턴의 봉투와 함께하면 책철의 반짝한 재질감이 잘 어울릴 것 같네요!

␥ 자매품으로는 할핀 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 <일본 도쿄 문방구 여행> 200부 모두 소진! 재인쇄들어갑니다!


추가 인쇄는 11월초에 들어갑니다. 2쇄본이 나오면 제가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던 50부 초판 한정가죽 커버본이 아주 소량 함께 판매될 예정이에요.

문구소녀 인스타그램과 뉴스레터로 일정과 소식 알려드릴게요!

▪️각 서점에는 아직 입고된 수량이 있습니다!

▪️각 서점 마다 재고상황이 달라요! 재고 문의는 각 서점에 부탁드려요🙌 (노말에이에 입고된 수량이 가장 많아요!)

▪️서점별로 온라인을 운영하는 곳도, 운영하지 않는 곳도 있어요!

 

📋<일본 도쿄 문방구 여행> 구매 가능 서점 리스트

📓러브앤프리 @lovenfree_book

✏︎ 광주광역시 남구 천변좌로 418번길 17

📓버찌책방 @cherrybooks_2019

✏︎ 대전 유성구 반석동 507-1 1층

📓노말에이 @normala.kr

✏︎ 서울 중구 마른내로 12 4층 노말에이

📓스트로지북앤필름 로터리점 @at_storage

✏︎ 서울 용산구 신흥로 36길 5 1층

📓헬로인디북스 @helloindiebooks

✏︎ 서울 마포구 연남동 227-16 1층

📓셰입오브타임 @shape_of_time

✏︎ 서울 서초구 양재천로7길 1 지하

📓책방실격 @itsnotjustabookstore

✏︎ 경북 고령군 다산면 다산중앙길 69-4 102호


🎤 덕질이 밥먹여준다! <브랜더쿠>와 인터뷰 했어요!


"여행 중에 쓴 '일기'를 그대로 남들에게 공개해도 되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실제로 독자들이 '누군가의 내밀한 일기를 몰래 읽는 것 같다'는 평을 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저는 누군가의 필압이 느껴지는 노트에서 영감을 받거든요. 다른 사람들도 제가 수일 간 꾹꾹 눌러쓴 글에서 그러한 감흥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렇게 출간했어요. 뭐 어때요, 못할 말이 쓰인 것도 아니고.(웃음)" 

문구소녀 브랜더쿠 인터뷰 중

'문구소녀'라는 닉네임은 사실 제가 창업한 온라인 문구점의 브랜드명이에요. 호기롭게 문방구를 차렸다가 냉혹한 현실을 깨달은 후, 지금은 직장인으로 살고 있었지만 저는 한때 제 꿈이었던 문방구 사장님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 이야기와 <일본 도쿄 문방구 여행>을 펴낸 이야기 등을 더 자세하게 들어볼 수 있어요. 

거기에 더해, <브랜더쿠>에 필자로 참여하게 됐어요. 영광스럽게도 문구덕후로써 문구에 대한 이야기를 할 예정입니다. 뉴스레터에 담지 못한 이야기나 뉴스레터에 이야기한 것보다 더 자세한 문구 이야기를 다뤄볼 예정이에요. 사우님, 곧 브랜더쿠에서도 만나요👋

인터뷰 내용이 궁금하다면?👇

인터뷰 전문 읽기


📝 아날로그 한 페이지


제 실제 노트 한 페이지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책상 위 물건들이나, 노트에 쓰인 필압을 보며 많은 영감을 받습니다. 사우님이 제 편지를 읽어주시는 것은 제가 하는 이야기나 저의 문구 취향이 사우님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제가 영감받는 포인트도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나온 코너에요.

그리고 온라인에 문구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제가 평소에 하는 아날로그 기록을 온라인으로 담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얼마 전 롤반노트(M사이즈)를 다 썼습니다. 노트 한 권을 다 쓴다는 건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는 성취감을 주곤 합니다.
얼마 전 롤반노트(M사이즈)를 다 썼습니다. 노트 한 권을 다 쓴다는 건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는 성취감을 주곤 합니다.

📬 편지 속의 편지


와! 오늘 내용 정말 알차고 재미있어요!!!! 저는 무심히 지나쳤던 것을 문구소녀님의 섬세한 시선으로 보니 새롭고 재밌네요! 저도 오늘부터 제가 사용하는 문구제품들을 좀 더 자세히, 천천히 관찰해야겠어요!!!! 

익명의 사우님

↪︎ 사우님이 천천히 관찰하신 문구가 무엇일지, 천천히 살펴본 경험은 어떠했는지 궁금하네요! 종종 이렇게 또 소식 전해주세요🫶

오래간만의 편지가 소란스럽기보다는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와 재잘재잘 재미있게 수다떠는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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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ngugir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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