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드 인디고>: 달콤, 쌉싸름한 사랑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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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5 | 조회 9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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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1월 MD 상품 기획전: 무드 인디고🎬 달콤 씁쓸, 본연의 맛을 잔뜩 살린 다크초콜릿

 

🍫 1월 기획 상품: 영화 '무드 인디고'

(주) 문화편의점유통이 야심차게 준비한 1월 기획 상품, 영화 '무드 인디고' 를 소개하려고 합니다.'무드 인디고'는 '이터널 선샤인'으로도 잘 알려진 미셸 공드리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프랑스 초현실주의 작가 보리스 비앙의 [L'écume des jours, 세월의 거품]을 원작으로 하는데요. 미셸 공드리 특유의 영화적 상상력과 초현실주의적 이야기가 만나 아름다운 영화 미술을 만들어 냅니다. 마치 마그리트의 그림을 길게 늘어뜨려 보여 준다면 이런 기이한 아름다움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줄거리

당신의 사랑은 어떤 색인가요? VIVID 칵테일을 제조하는 피아노를 발명해 부자가 된 콜랭과 당대 최고의 철학가 장 솔 파르트르에게 빠진 그의 절친 시크. 두 사람은 우연히 클로에와 알리즈를 만나게 되면서 운명과도 같은 사랑을 시작한다.

 

🍫 포장이 다가 아니다! 사랑의 본질을 담았다!

'무드 인디고'는 영상미가 아름다운 영화로 뽑히곤 해요. 러닝타임 내내 눈이 즐거워요. 어떻게 저런 멋지고 독특한 상상을 할 수 있을까요. 공드리의 꿈 속에는 이상하고도 신기한 장면들이 매일 펼쳐지는 게 분명해요. 영상미가 아름다운 영화를 좋아한다면 '무드 인디고'는 분명 후회 없는 선택일 거예요.그러나 그게 다가 아닙니다! 예쁜 포장이 다가 아니듯, 예쁜 영상미가 다면 안 되죠! '무드 인디고'는 ‘사랑의 본질’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작품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사랑은 무엇인가요? 사랑은 어떤 맛이죠? 이 영화는 ‘사랑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어요.

Cette histoire est entièrement vraie, puisque je l'ai imaginée d'un bout à l'autrue. -Boris Vian

이 이야기는 전부 사실이다. 끝에서 끝으로, 내가 상상해 냈음으로 -보리스 비앙

초현실주의의 세계는 현실 세계와는 분명 달라요. 그러나 동시에 현실 세계와 맞닿아 작용하죠. '무드 인디고' 역시 일상과 보편의 범주인 '사랑'을 중심으로 서사가 완성되고 있어요. 공감각이 얽혀있는 비현실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사랑이라는 현실의 이야기가 돋보입니다.

아름다운 미장센과는 다르게, '무드 인디고'가 그리는 사랑은 조금 씁쓸할 지도 몰라요. 이 영화는 달콤 씁쓸 다크초콜릿처럼 사랑의 여러 단면을 보여주기 때문이죠.영화의 후반, 영화는 모든 색을 잃습니다.

단조로운 흑백 속 콜랭은 혼자 덩그러니 남겨집니다. 누군가는 이 영화를 끝까지 보고 시각적으로는 아름다울지 몰라도, 서사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할지 몰라요. 그러나 '그런 사랑'마저도 감히 ‘사랑의 맛’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  철학 한 스푼 첨가, 실존주의와 사랑

L'existence précède l'essence. -Jean Paul Sartre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장 폴 사르트르

사르트르는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고 했죠. 본질(essence), 즉 의미나 목적이죠. 인간은 물체와는 달리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그 자체만으로 의미를 가지는 ‘실존하는 존재’라는 말이죠. 반면 물체는 본질을 가짐으로써 실재하게 됩니다. 좀 더 쉽게 예를 들어 볼까요. 의자의 본질은 '앉기'죠. 즉, 앉을 수 없는 의자는 '의자'는 의자가 아니에요.그런데 영화에서는 본질이 없이 실존하기만 하는 의자가 등장하기도 해요. 공드리는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를 그대로 보여주기 보다는 의문을 던지고 있어요. 본질을 잃은 의자는 정말 더 이상 의자가 아닌 게 되는 것인지, 반대로 본질을 위협받는 인간이 정말 그자체로 존재할 수 있는지 말이죠.

사랑 앞에서 인간은 어떤 존재가 되나요? 사랑으로써 인간의 본질은 정말 회복될 수 있을까요? 사랑에 빠지는 순간, 현실이 환상이 되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거품에서 사랑을 노래하며 장난스러운 결혼식도 특별하고 짜릿한 일이 되곤 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때로는 우리를 단조로움의 세계로 몰아 넣을 지도 몰라요. 그 앞에서 환상은 거품, 허상의 것이 되어 버리기도 하죠.

'무드 인디고' 속 ‘사랑’은 때로는 본질이기도, 때로는 허상이기도 합니다. 추운 겨울, '무드 인디고'를 통해 달콤 씁쓸한 사랑의 맛을 맛보는 건 어떤가요?

 

🎀증정품 - 미셸 공드리의 영화적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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