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풍경을 거닐다

영보정

詩境.002

2024.05.18 | 조회 58 |
from.
茶敦온형근

월간 한국정원

한국정원문화를 당대의 삶으로 벅차고 가슴 설레이며 살아 숨쉬게 하는 일

영보정

온형근

 

 

 먼 뱃길 거친 풍랑 잔잔한 오천항에 머물러라

 

 쉼 없던 거북선, 자라처럼 웅크려 정박하는 동안

 충청 수영 몇과 전라 수영 몇이 영보정 마루에 둘러앉는다.

 

 성벽은 오석이라 까마득하니 아득하고

 갯벌에 숨 틔며 바지락, 항구 틈새마다 주꾸미

 

 뜻 맞아 풍경 바깥의 심상을 나누는 영보정에서

 손 빠르게 우럭과 바닷장어를 손질하여

 잠깐 잊었던 천 년의 우의를 되살렸다.

 

 옥마산에서 우람한 골격의 산맥 아래

 성주산 성주사지가 안녕하냐고 묻는다.

 

작가의 한 마디 영보정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친구 덕택이다. 그가 그린 영보정 풍광 그림에서 한눈에 반한다. 그리고는 달려갔다. 나는 영보정 답사 이야기를 쓰면서 이 시를 시경으로 반영하였다. 보령이라는 곳이 새롭게 보이는 계기가 영보정이다. 천년의 우의를 떠올렸다. 그 친구와 또 다시 갔을 때, 그의 고향에서의 오래된 여정을 추체험할 수 있었다. 특별한 하루였다.
보령 영보정 
보령 영보정 

(온형근, 시인::한국정원문화콘텐츠연구소)

『월간::한국정원』은 한국정원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당대의 삶에서 향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습니다.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짧은 단상과 긴 글을 포함하여 발행합니다.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설계 언어를 창발創發합니다. 진행하면서 더 나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생산하면서 주체적, 자주적, 독자적인 방향을 구축합니다.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월간 한국정원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 2024 월간 한국정원

한국정원문화를 당대의 삶으로 벅차고 가슴 설레이며 살아 숨쉬게 하는 일

뉴스레터 문의namuwa@gmail.com

자주 묻는 질문 서비스 소개서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