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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3. 연애하지 않을 권리

chap 3-1. “우리는 누군가의 애인이 되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다.”

2022.01.17 | 조회 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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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거리는 문화인

책, 음악,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너울거리는 문화인입니다.

세번째 독서는 엘리의 '연애하지 않을 권리' 입니다.

구독자님도 이 독서모임의 멤버이니 같이 생각하고 이야기해 보아요 😉

잠깐! 📌책을 읽기 싫었을지도 모르는 구독자님을 위한 읽은 자들의 책 예고편! (두둥)

책 소개 여성에게 연애를 강요하는 가정, 사회, 문화적 문제를 파헤치고 스스로의 행복을 선택하도록 권하는 에세이
연⚽ : 문체가 쉬워서 술술 읽을 수 있었어요. 연애를 강요하는 사회이긴 하지만 지금 주변에는 연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없어서 주변 환경에 감사하게 됐네요ㅎ 
퐁당🏊‍♂️ : 사회에서 당연하게 접해왔던 인식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인상 깊었던 부분은 화장이 왜 권력이 아닌지 말해주는 부분과 ‘행복의 장치’ 부분이었어요. 대중문화와 미디어가 찍어낸 행복의 모습을 보고 내 행복도 저런 형태여야 한다고 무의식중에 생각했던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됐죠. 
J🤸‍♀️ : 주변 어른분들이 “남친 안 사귀냐” 물어볼 때가 있는데, 무례하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나도 연애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걸 명확히 하게 되었고 책의 작가님처럼 확실히 내 생각을 말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연애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호📝 : 연애 관련해 접했던 내용들을 집약시켜서 정리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요즘들어 주변 사람들이 연애를 많이 하고 있어요. 나도 연애를 하고 싶나? 자꾸 생각해보게 된달까요. 그러던 와중에 무엇 때문에 나는 연애가 하기 싫은지 또 하고 싶은지 고민할 수 있게 해준 책이에요.


📚이 책의 발제자 : 채울🌊/ 연⚽📚

퐁당🏊‍♂️ J🤸‍♀️: 안녕하세요 <연애하지 않을 권리>의 발제자 퐁당🏊‍♂️ J🤸‍♀️입니다 : )

Q1. 오늘의 첫번째 질문

"우리는 기억나지 않는 어린 시절부터 매스미디어를 통해 홀로 생을 영위하는 것은 비주류가 되는 것, 언해피엔딩을 맺는 것, 불행한 삶의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학습하며 자란다." - 첫번째 챕터 '로맨틱 디스토피아' 中

외모, 주변인과의 관계로 정의되는 여성, 맨박스를 겪는 남성이 현재의 가치관에서 벗어나려면 앞으로 어떻게 변화 되어야 할지 이야기해봐요.

퐁당🏊‍♂️: 사실 저는 주변인과의 관계로 정의되는 것이 아주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해요. '끼리끼리 모인다'라는 말이 있듯 우리는 어떤 사람을 볼 때 가족, 친구 등 가까운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여성에게는 그 정도가 심하다는 게 문제가 돼요. 특히 아이를 낳으면 ‘누군가의 엄마'로 불리는게 당연해지죠. 성별에 따라 판단하지 않고, 비혼이든 기혼이든 그저 ‘그렇구나‘ 하고 다름을 인정해 줄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연⚽ : 저는 외적인 부분을 이야기해 보자면, 저는 탈코르셋을 한 후 남성들의 성적인 시선에서 열외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잠재적 연애 대상이 아닌, 그저 지나가는 사람으로 바라보는 느낌이었달까. 여성은 외모로 정의되는 경우가 현격히 많은 것 같아요. 이건 개개인의 노력이 중요하고요. 본인은 물론 타인에게도 외모라는 틀을 씌우고 생각하지 않으려는 노력 등 작은 부분에서의 가치관 변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용💡 : 저도 여성의 외모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다이어트 약 광고들이 요즘 유튜부나 웹사이트에서 유독 많이 보여요. 여성들이 더이상 외모를 타켓으로 한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아야 할 것 같아요. 

이은✨ : 저는 맨박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맨박스도 객관적으로 보면 남성들이 받는 차별이죠. 여성의 눈으로 봤을 때는 시시할 수 있지만 남성에게는  고민거리일 수 있어요. 맨박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건 가부장제의 붕괴라고 생각해요. 가장 공격적인 방법은 남성과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겠죠. 결혼을 하는 것이 정상이라는 압박이 없는 사회가 도래할때 까지요.

호📝 : 저도 맨박스는 가부장제의 산물이라고 생각해요.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해야 한다는 관념이 본인들을 옭아맨 거죠. 자승자박이랄까요. 예를 들어 남성이 무거운 것을 들고, 울지 않아야 한다는 것 모두 ‘감정적‘, '연약함'이라는 여성성과 반대로 강인해야 한다는 관념에서 시작돼요. 남성성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남성에게 요구되는 것을 없애기보다 여성혐오를 없애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Q2. 오늘의 두 번째 질문

"여성의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상승함에 따라 하향 선택 결혼이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 관습 또는 규범을 바꿀 수 있는 문화적 콘텐츠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단순한 홍보가 아닌 대중에게 무해한 음모 수준으로 은밀히 진행될 필요가 있음" - 2017 한국 보건사회연구원 인구 포럼 저출산 대책 (pg 66~67) 

여성의 하향을 시도하는 위와 같은 발언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여성과 남성에 대한 기본 전제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채울🌊 : 한마디로 여성은 2등, 남성은 1등 시민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아요. 무해한 음모라니 정말 위험한 것 같아요. 알게 모르게 본인의 가치관이 정립되는 거잖아요. '결혼을 하지 못한 너는 별로인 사람이다.'를 주입 당하다니..

영💭 : 위 글을 보고 한국에서 여성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알게 됐달까요. 여성을 출산하는 기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존재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요. 남성의 상향이 아닌 여성의 하향 결혼을 추진하는 것은 결국 그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걸 보여줘요.

이은✨ : 여성은 고학력일수록 결혼을 하지 못한다는 뉴스를 본 게 생각나요. "나는 결혼을 하고 싶은데 남성들이 나를 부담스러워하더라" 라는 뉘앙스의 인터뷰가 나오고 있었죠. '고학력자 여성은 결혼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사실 잘 안 하는 게 맞지 않나 왜 저런 내용을 전달하지?' 하는 의구심이 들었어요. 책의 구절을 읽고 나니까 어쩌면 그 인터뷰가 무해한 음모였을 수도 있겠다 의심되네요...ㅎ

호📝 : 저 '평강공주' 프로젝트는 남성은 결혼이라는 제도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고 생각해요. 결혼이라는 것을 가부장제의 산물로 인정하고 권력자인 남성은 결혼에 맞추어 본인을 가꾸고 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나는 거죠. 작가가 참고문헌에 적어놓은 칼럼에서는 오히려 여성들의 하향 결혼이 자연스러운 경향으로 나타나는 사회가 도래하기를 바라고 있어요. 비슷한 스펙을 가져도 남성이 정규직일 가능성도 높고, 소득도 월등히 높고, 출세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성에게 하향선택지가 열리지 않으며 하향선택이 가능한 것은 여성의 노동시장에서의 안정성이 만들어주는 결과라고 본 거죠. 나라의 전제는 여자를 철저히 아랫사람으로 생각했다는 것이 자명하지만 결국 우리는 우리가 남성을 하향으로 선택하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로 보인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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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후 <연애하지 않을 권리> 3-2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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