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깔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저희 남편을 찾습니다

🙌 대국민 고민 토크쇼 🙌

여러분의 말 못 할 고민을 응원해드립니다.

전국~ 고민 자랑!

안녕하세요. 저는 규방에서 지내는 유부녀입니다.

저를 금지옥엽 키우신 부모님이 바라셨던 건 딱 하나였어요.
"높은 벼슬아치의 배필은 못 바라도, 군자의 좋은 짝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그런데 이게 웬 걸요?
제가 부부의 인연으로 만난 사람은 호방하긴 하지만 매우 경박한 남자더군요. 😰

시집을 간 뒤로는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는데
이제는 한번 집을 나가더니 돌아오지도 않는 거 있죠?
도대체 어디에서 뭘 하고 다니는지…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저희 남편을 찾고 싶습니다!

오늘 주인공의 사연을 더 자세히 듣고 싶다면? 👉 「규원가」를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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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원가」는 허난설헌이 지었다고도 하고, 허균의 첩 무옥이 지었다고도 해요.
그러나 두 주장 모두 작자가 여성이며, 작품의 화자 또한 당시 여성들의 처지를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어요.

비록 체념적이고 자조적인 태도를 보이기는 했지만,
고독감과 소외감, 한탄과 원망의 감정을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보여주었기에
당시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는 쉽게 엄두 내지 못했을 일인 것 같은데
여성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담아 가사를 창작했다니!
그 사실만으로도 의미 있고 흥미로운 작품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고전을 맛깔나게 풀어주는 미리보기 콘서트, ‘고깔콘’이었습니다. 🥳

🐾 아무리 호방한* 사람이었다 해도 신랑감으로는 꽝이었네요.

*의기가 장하여 작은 일에 거리낌이 없다.

by. 🌲 숲 ⏸ 쉼표 🌷 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