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문학도에서 살아남기] 섬에서 살아남기 part.2 (뉴스레터 시작!)

아라 🌷 : 사실 굶어 죽네 어쩌네 해도 지금 머물고 있는 '졸업해도 굶어죽을지도 모른다고 악명높은 국문학도'가 싫지 않아. 오히려 더 잘 하고 싶었는데 내 역량이 모자라다고 생각한 적은 있어도 말이야. 🤔 그래서 내 계획은 졸업하기 전에 국어국문학이라는 전공을 살려 무언가를 성취하고 싶었던 거였고, 그 방식으로 당시 가장 관심 있었던 뉴스레터를 선택했지! 하지만 내가 생각한 뉴스레터는 현재 우리가 발행하고 있는 뉴스레터랑 많이 달랐어! 당시 생각했던 형태는 조금 더 간결한 정보를 전달하는 형태였거든. 현재 뉴스레터의 본문을 제외하고 ‘오늘의 꾹꾹이’만 보내는 거라고 상상하면 딱 맞을 거야. 뉴스레터 팀을 꾸리고, 에디터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 더 각자의 견해가 담긴 글을 함께 발행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지. 우선 다수의 에디터가 그 쪽을 원하기도 했고, 콘텐츠를 만들어 보는 게 좋은 경험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 그러면서 우리 뉴스레터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어. 초반에 구상한 형태로 전하려 했던 메시지는 ‘국어국문학은 쓸모 없지 않다!’ 였어. 그래서 매일 오늘의 꾹꾹이(국어/국문학 정보)를 보내려 했던 거고. 그런데 콘텐츠를 발행하려고 하다 보니까 재미까지 있어야 되겠더라고.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국어국문학은 쓸모있고, 재미도 있다!’를 전달하고 싶었어. 이 메시지가 구독자에게 잘 전달되고 있는 거면 좋겠다. 💗

쉼표 ⏸️ : 나도 국어국문학이라는 전공을 살려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어! 그게 취업이 아니라 다른 일이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내가 대학생활동안 배웠던 게 아까워서 이런 지식들을 활용해보고 싶었던 마음도 물론 있었어. 그렇지만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된 더 큰 이유는 내가 국어국문학 전공에서 살아갈 힘을 많이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야. 💪 지난번에도 잠깐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나는 다양한 문학작품을 배우며 단순히 문학을 넘어선 것들을 배울 수 있었어. 정서적인 위로나 공감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삶의 방향이나 태도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해볼 수 있었거든! 🤨 내가 경험한 것들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컸고, 다른 이들도 내가 그랬듯 동일한 경험을 하기를 바랐어. 그래서 뉴스레터를 통해 그런 일을 해보고자 했지! 블로그나 인스타그램도 좋지만, 내가 하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구독자들과 보다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게 큰 매력으로 느껴졌거든. ✨ 내가 시를 통해, 소설을 통해 얻었던 다양한 감정과 생각, 그리고 그러한 경험을 구독자도 함께 느끼기를 바랐어. 어쩌면 나와는 다른 경험을 할 수도 있고 말이야! 이번 시즌에 발행된 콘텐츠들을 통해 구독자도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 (그러니 아직 읽지 않은 콘텐츠가 있으면 얼른 가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

숲 🌲 : 맞아, 이렇게 우리는 저마다의 계기와 커다란 열정을 품고 '국문이들'을 시작했었지! 다시금 아라와 쉼표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때가 새록새록 떠오르네. 😊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뭐라 말해도 국어국문학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고, 또 국어국문학을 통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했었지. 뉴스레터 이름부터 콘텐츠와 슬로건까지 무엇 하나 허투루 정해진 게 없었던 것 같아. 그래서 여전히 더 소중하고 애틋한 기분이 들어. 나는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일이 우리가 구독자들에게 무언가를 전달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발행 횟수가 늘어나고, 우리가 만든 콘텐츠가 차곡차곡 쌓이다 보니 단순히 주기만 하는 일이 아니더라고. 우리는 '국문이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에게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배웠고, 콘텐츠를 만들고 발행하며 국어국문학과에 대해 더 깊이 있는 고민을 할 수 있게 되었어. 우리가 '국문이들'을 만들면서 들인 노력보다 훨씬 더 큰 마음과 배움을 얻었달까? 그걸 원동력으로 열심히 달리다 보니 어느덧 이렇게 마지막 국문학도에서 살아남기를 써 내려가고 있네. 😢 벌써 마지막이라니 아쉽기도 하지만 우리가 구독자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온 결과라고 생각하면 우리 에디터들 모두가 대견하기도 해! 그리고 여기까지 뉴스레터를 열심히 읽어준 구독자에게도 너무 고맙고 말이야. 앞으로 네 번 남은 '국문이들'도 끝까지 함께 해줄 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