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나의 친구 구독자!
내 얘기를 들어줘서 고마워요.
오늘 날씨가 좀 흐릴 것 같네.
갑자기 뜨끈뜨끈한 여름 날씨가 그리워서
작년 여름 사진을 좀 가져와 봤어!
내가 더위를 그리워하다니.
싫던 것도 좋아질 수가 있다!
🎧 같이 듣자! (들으면서 읽어보는 건 어때?)
Conan Gray - Comfort Crowd
구독자가 나에게 기대어 울 때
셔츠가 축축한 게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되어볼게.
💬 오늘의 생각 '쑤필(SSOO feel)'
언젠가 문득 내가 '싫어'라는 단어를 입에 자주 올리는구나 하고 느꼈어.
'나 그런 사람 진짜 싫어해' '더운 거 너무 싫어'
근데, 그렇게 말하는 내 말투와 표정을 생각해봤더니
그 얘기를 들었던 친구들에게 미안하더라고.
내가 뭔가를 싫어하는 감정을 왜 상관도 없는 그 사람이 겪어야 하나 싶어서.
이직 면접 준비도 할 겸, 어제 밤 자기 전에 거울을 보고
꽤 오랫동안 다양한 감정의 이야기를 하면서 표정을 살펴봤어.
왜 이렇게 자꾸 입술을 삐죽거리는지,
왜 자꾸 눈썹을 구기고 못마땅한 표정을 짓는지,
미소를 머금고 이야기하는 건 왜 이렇게 어색하고 힘든지.
오랜만에 제대로 바라본 거울 속의 내 표정이 불만이 가득한 사람 같아 보였어.
그동안 자꾸 '싫어'하는 것의 리스트만 늘려왔던 것 같아.
작년에 한 친구랑 대화하면서 분명 다짐했거든.
'싫어' 대신 '좋아'라는 단어를 쓰기로.
어느새 잊고 있었나봐.
'나 그런 사람 진짜 싫어해' 대신
'난 이런 사람이 훨씬 좋더라' 라고 말할 수도 있고,
'더운 거 너무 싫어' 대신
'시원한 날씨를 훨씬 좋아해' 라고 말할 수 있는 건데.
'싫다'는 얘기를 할 땐 자연스레 말에 불쾌한 억양이 실리고 표정이 일그러져.
그 말투를 듣고 표정을 보는 사람에게도 감정이 전해지니
이야기를 듣는 순간 덩달아 불쾌할 수 밖에.
매사에 '싫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의 곁에 있으면 지치지 않을까.
나도 모르게 그의 눈치를 보게 되고 조마조마한 마음을 떠안게 되지 않을까.
그런데, '좋아'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의 곁에 있으면 어떨까?
분명 그 차이는 어마어마할 거라고 생각해.
싫은 것 말고 좋은 것이 많은 사람이 되어야지 하고 다시 한 번 다짐해봐.
옆에 있으면 부정적인 기운을 전염시키는 사람 말고,
세상을, 사람을 좋게 바라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어주는 사람.
계속해서 함께 있고 싶은 사람.
📚 책읽감 (책 읽고 감상하기)
'절대' 뒤에는 대개 부정의 의미가 붙잖아.
'절대 허세부리는 사람은 되지 않겠어.'
'절대 남을 평가하거나 마음대로 판단하는 사람은 되지 않겠어.'
그런데, 분명 나도 그 다짐을 잊는 순간이 올 수 있고
누군가에겐 '내가 싫어하는 바로 그 유형의 사람'으로
낙인찍혀 기억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절대' 라던지 '싫어' 라는 단어가 포함된 문장은
뱉으면 뱉을수록 내 얼굴에 침뱉기 일수도 있겠다 싶어서
마음이 뜨끔했던 구절이었어.
📝 추신
1. 코로나가 계속 심해지는 것 같네.. 다들 항상 조심하길 바라!
2. 14호 뉴쑤레터라니. 2주치 성공이야! 대견하다 나 자신.
3. 댓글은 어떤 내용이든, 짧든 길든 언제나 환영이야.
댓글보다 메일 답장을 선호한다면 ssoo9108@gmail.com 으로 부탁해!
나는 구독자 생각도 항상 궁금하거든.
어제 엄마 젤네일을 직접 해드렸어.
계속 쭈글쭈글해진 손이 밉다면서
내 손을 부러워하는 엄마가
자랑스러운 그 손을 부끄러워하지 않길 바라면서!
엄마가 직접 고른 컬러와 디자인대로 해드렸는데,
어때? 전문가가 아니라 울퉁불퉁하지만 난 만족!
난 오늘 전시회를 보러 가려고.
코로나 조심히 다녀와서
내일은 전시회 후기 편지 부칠게.
그럼 좋은 하루 보내!
2022년 1월 25일 화요일
구독자의 친구 수진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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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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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쑤레터 NewSsoo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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