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쑤레터ep.12] 선물 같은 마음

받은 만큼, 아니 그 보다 더

2022.01.21 | 조회 469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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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쑤레터 NewSsooLetter

매주 화,목 친구들을 위해 다정한 편지를 부쳐요.

굿애프터눈, 나의 친구 구독자!

내 얘기를 들어줘서 고마워요.

 

자꾸 이렇게 핑계가 생기면 안되는데...
오전 중 처리할 일이 있어서
편지가 늦어졌어😂

오늘부터는 새 타자기로 뉴쑤레터를 쓴다!
너무 예쁘지?

 


 

🎧 같이 듣자! (들으면서 읽어보는 건 어때?)

이랑 - 그 아무런 길

왜 사람들은 일찍 돌아가지 않는지 왜 모든 사람들이 너와 있고 싶어 하는지 왜 너는 거절하지 못하고 그저 웃어주는지 너와 함께 걷던 그 아무런 길을 걷고 싶다 아아 걷고 싶다 아아

어제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접하게 된 음악인데,
마음에 남아서 들고 와봤어.

나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조건 없이 나에게 베풀고 도움을 주는 몇몇 친구들의 얼굴이 떠오르더라.

그런 친구들과는 아무런 길이라도 함께 걷고 싶어지는거야.

 

 

💬 오늘의 생각 '쑤필(SSOO feel)'

 

어제 또 새삼 느낀 건데, 유독 작년부터 친구들에게 정말 큰 도움을 받고 있어.

살면서 가장 힘든 시기였지만,
또 그만큼 살면서 가장 감사함을 많이 느낀 시기였어.
돌이켜보니 그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모두 친구들 덕분이었거든.

나는 사실 먼저 연락을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본격적으로 이직 마음을 먹고 나서부터는
더더욱이나 간단한 안부 인사마저도 나중으로 미루곤 했었는데
그런 이기적인 나를 무한으로 신뢰해주는 친구들이 있었어.

너라면 뭐든 다 잘 될 거라고, 의심하지 않는다고.

내 마음 챙기기 급급했던 나는 해준 것도 없이 이것저것 받기만 하는 게
참 미안하고 민망하고 그래.

어제는, 늦은 뉴쑤레터를 쓰고 있는데 내 앞으로 택배 2건이 왔어.

첫 번째 박스 송장에 적힌 휴대폰번호를 보니,
내가 외우는 몇 안되는 친구의 번호인거야.
뭐지? 하고 열었는데 글쎄, 내가 예쁘다고 했던 타자기가 들어있지 뭐야!
냅다 전화를 걸어서 "뭐야?? 이게 뭐야??" 만 연발하다가
너무 신이 나서 말 그대로 방방 뛰면서 호들갑을 떨었는데,
친구가 뉴쑤레터를 읽는 데 갑자기 이걸 선물해주고 싶었다고 했어.
자기보다는 내가 더 잘 쓸 것 같다면서, 뉴쑤레터 쓸 때 사용하라고.
너무 깜짝 놀랐고 얼마나 고맙던지!

두 번째 박스는
얼마 전 내가 만들어 선물한 생일 케익의 틀을 친구가 돌려준 거였는데,
박스 안쪽에 짧은 메모와 함께 내가 좋아하는 것까지 들어있었어.
메모에 적힌 친구의 마음이 고맙고,
친구가 좋아할 모습을 상상하면서 케익을 만들던 그때 내 마음이 다시 생각나고,
케익을 받고 좋아하던 친구의 모습도 다시 생각나고,
아무튼 마음이 따수워지더라고.

물질적인 선물이 중요하다는 거 절대 절대 아니고,
중요한 건 마음인거, 다들 알지!

마음을 표현하고 주고받는 일들을 작게라도 자주 만드는 건
마음 건강에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

특히 요즘은 뉴쑤레터 답장에서 느껴지는 마음이 너무너무 고마워.

코로나때문에, 각자 하는 일이 바빠서, 사는 곳이 멀어서 등등.
다양한 이유로 우리는 예전만큼 일상을 미주알고주알 주고받지 않게 되었잖아.
하루에 한 번은 이렇게 편지를 통해 내 일상을 구독자에게 전하고 있고,
편지를 통해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니까 든든하고 마음이 가득 차.
마음이 가득 찬다는 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정말 그래.

'기브 앤 테이크'라는 말이 있잖아.
친구들 사이에도 어느 정도 그런 게 필요한 것 같아.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내가 준 만큼 챙기겠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받은 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이 보답하고 싶어.

그동안 나는 과연 친구들이 힘들 때 얼마나 들여다보고 들어줬을까.
내가 받고 있는 이 선물같은 마음들이 참 과분하고 미안하고 고마워.

작년 연말 쯤 다이어리에도 적었던 것 같아.
내가 감사히 받은 것들을 당연히 여기지 않고 평생 베풀면서 살고 싶다고.

 

 

📚 책읽감 (책 읽고 감상하기)

살아가며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 중 하나는 내 사람을 챙기는 일이다. 이미 우리는 무척이나 많은 시간을 나를 싫어하는 사람, 나와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 나를 시기하는 사람, 나를 뒤에서 욕하는 사람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허비하고 있다. 그들과의 오해를 끊임없이 돌아보고, 그들의 마음을 돌려보려 애쓰고, 그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오래도록 고민한다. 아니다. 당신이 쏟아야 하는 시간은 그들과의 시간이 아니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나를 챙겨주는 사람, 내 곁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 내게 가장 고마운 사람, 내게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 그 사람들을 지키고 챙기기에도 우리의 삶은 너무나 짧다. -마음의 결, 태희-

매일매일 우리 '결친'들을 생각하고 있다!

 


📝 추신

1. 새 타자기로 쓰니까 더 신나는 것 같아.
   익숙한 환경을 바꾸면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2. 주말 뉴쑤레터는 휴재야. 따수운 주말 잘 보내고 월요일에 보자!

3. 댓글은 어떤 내용이든, 짧든 길든 언제나 환영이야.
   댓글보다 메일 답장을 선호한다면 ssoo9108@gmail.com 으로 부탁해!
   나는 구독자 생각도 항상 궁금하거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자랑할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자랑할게...

 

드디어 금요일이네!
이번 주도 수고 많았어.

주말 동안 나는 공부도 하고,
책도 읽을 예정이야.

그럼 좋은 하루 보내!

 

2022년 1월 21일 금요일

구독자의 친구 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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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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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nee

    1
    over 2 years 전

    주변에서 선물 같은 마음을 받고 있다는 건 이미 너가 주변에 많은 마음을 베풀었기에 돌아오는 게 아닐까 싶어^^

    ㄴ 답글 (1)
  • 티나

    1
    over 2 years 전

    타자기 너무 예쁘다;;;뽐뿌오는걸 감동적인 선물이다 ㅋㅋㅋ 더 열심히 뭔가를 하고 싶어질 것 같음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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