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나의 친구 구독자!
내 얘기를 들어줘서 고마워요.
🎧 같이 듣자! (들으면서 읽어보는 건 어때?)
Billie Eilish - come out and play
오늘도 눈 소식이 있네!
눈이 오면 듣는 노래 중 하나를 추천할게.
이 노래는 2018년 애플 광고 'Holiday - Share Your Gifts' 에서 들었는데,
TV를 보다가 광고 때문에 이렇게 감동을 받은 적은 아마 처음이었던 것 같아.
위에 첨부한 뮤직비디오 시청을 강력 추천할게!
누구에게나 주어진 'Gift'가 분명 있을 것이니
더는 감추거나 침묵 속에 숨지 말고, 'Share'하자는 이야기야.
침묵 속이, 눈 내리는 바깥보다 훨씬 추우니까.
나에게 주어진 선물은 크건 작건 아낌없이 구독자에게 나누고 싶어.
💬 오늘의 생각 '쑤필(SSOO feel)'
이제는 MBTI가 유행을 넘어 무슨 진리처럼 우리의 인식에 자리 잡게 됐잖아.
자칭 MBTI 박사로서 성격 유형에 대해 떠들고 다니기도 하고,
내 나름의 가설을 세워 검증하고 빅데이터화 하기도 하는데,
점점 그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채용 공고에 선호하는 MBTI 유형이 떡하니 기재된 걸 볼 때나,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심지어 나 자신까지) 유형에 맞춰 재단하고 판단하고 있을 때,
나의 진심이나 행동이 내 성격 유형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핀잔을 들을 때.
엄격한 관리자이자 원칙주의자에, 융통성 없고 공감능력 없다고 '정의된' 난데,
일희일비하는 내가 혹시 이상해진 건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
나도 진심으로 함께 걱정하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있는데 전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돼.
가장 두려운 건
나의 가능성이나 잠재력을 부정하고
엄격한 원칙주의 관리자인 나에게 끼워 맞추려고 하는 나 자신을 볼 때야.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모험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나는 그러면 안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MBTI 유형을 통해 누군가를 조금 더 빨리 파악 할 수는 있게 되었지만,
사람을 빨리 파악하는 게 썩 유쾌한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
10년을 알아온 친구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 할 때의 즐거움 따위를 모르고 산다는 것을 상상하면 끔찍하기 그지없지.
나에게 숨겨진 'Gift'가 뭔지 평생 모르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더 끔찍하고.
그렇게 나를, 타인을 고작 16개 유형 중 하나로 정의하는 일은 이제 그만 두고,
이 세상 단 하나 뿐인 나를, 내 친구들을 듣고 발견하는 즐거움을 만끽할래.
📚 책읽감 (책읽고 감상하기)
책에서 발견한 한 초등학생의 시야.
아이들에게 친구의 MBTI나, 유형별 궁합 따위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거지.
📝 추신
1. 오늘 아침 부스터샷을 맞느냐고 편지가 늦어졌어. 기다렸다는 친구들 미안해!
내 팔만 멀쩡하다면 내일도 편지를 부칠게. 2시간 반 경과. 현재까진 멀쩡해!
2. 댓글은 어떤 내용이든, 짧든 길든 언제나 환영이야.
댓글보다 메일 답장을 선호한다면 ssoo9108@gmail.com 으로 부탁해!
나는 구독자 생각도 항상 궁금하거든.
눈 소식이 잦네.
운전하는 친구들 눈길 조심하구,
좋은 하루 보내!
2022년 1월 19일 수요일
구독자의 친구 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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