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쑤레터ep.10] 껌 같은 사람

아무리 빳빳해도 사르르 녹지요

2022.01.19 | 조회 4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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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쑤레터 NewSsooLetter

매주 화,목 친구들을 위해 다정한 편지를 부쳐요.

굿모닝, 나의 친구 구독자!

내 얘기를 들어줘서 고마워요.

 

 


 

🎧 같이 듣자! (들으면서 읽어보는 건 어때?)

Billie Eilish - come out and play

You don't have to keep it quiet And I know it makes you nervous But I promise you, it's worth it To show'em everything you kept inside Don't hide, don't hide Come out and play 너를 감출 필요 없어 불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알아 하지만 약속할게, 그럴 가치가 있어 네 안에 감춰온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 말야 더는 숨지 마 이리와, 세상에 너를 보여봐 Look up, out of your window See snow, won't let it in though Leave home, feel the wind blow 'Cause it's colder here inside in silence 고개 들어 창문 밖을 바라봐 내리는 눈을 내버려두지 말고 집에서 나와 바람을 느껴봐 침묵 속에 머무는 것이 더 춥고 외로운 일이거든.

오늘도 눈 소식이 있네!
눈이 오면 듣는 노래 중 하나를 추천할게.
이 노래는 2018년 애플 광고 'Holiday - Share Your Gifts' 에서 들었는데,
TV를 보다가 광고 때문에 이렇게 감동을 받은 적은 아마 처음이었던 것 같아.
위에 첨부한 뮤직비디오 시청을 강력 추천할게!

누구에게나 주어진 'Gift'가 분명 있을 것이니
더는 감추거나 침묵 속에 숨지 말고, 'Share'하자는 이야기야.
침묵 속이, 눈 내리는 바깥보다 훨씬 추우니까.

나에게 주어진 선물은 크건 작건 아낌없이 구독자에게 나누고 싶어.

 

 

💬 오늘의 생각 '쑤필(SSOO feel)'

 

이제는 MBTI가 유행을 넘어 무슨 진리처럼 우리의 인식에 자리 잡게 됐잖아.
자칭 MBTI 박사로서 성격 유형에 대해 떠들고 다니기도 하고,
내 나름의 가설을 세워 검증하고 빅데이터화 하기도 하는데,
점점 그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채용 공고에 선호하는 MBTI 유형이 떡하니 기재된 걸 볼 때나,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심지어 나 자신까지) 유형에 맞춰 재단하고 판단하고 있을 때,
나의 진심이나 행동이 내 성격 유형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핀잔을 들을 때.

엄격한 관리자이자 원칙주의자에, 융통성 없고 공감능력 없다고 '정의된' 난데,
일희일비하는 내가 혹시 이상해진 건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
나도 진심으로 함께 걱정하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있는데 전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돼.

가장 두려운 건
나의 가능성이나 잠재력을 부정하고
엄격한 원칙주의 관리자인 나에게 끼워 맞추려고 하는 나 자신을 볼 때야.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모험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나는 그러면 안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MBTI 유형을 통해 누군가를 조금 더 빨리 파악 할 수는 있게 되었지만,
사람을 빨리 파악하는 게 썩 유쾌한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
10년을 알아온 친구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 할 때의 즐거움 따위를 모르고 산다는 것을 상상하면 끔찍하기 그지없지.
나에게 숨겨진 'Gift'가 뭔지 평생 모르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더 끔찍하고.

그렇게 나를, 타인을 고작 16개 유형 중 하나로 정의하는 일은 이제 그만 두고,
이 세상 단 하나 뿐인 나를, 내 친구들을 듣고 발견하는 즐거움을 만끽할래.

 

 

📚 책읽감 (책읽고 감상하기)

'책은 도끼다(박웅현)' 중에서
'책은 도끼다(박웅현)' 중에서

 

책에서 발견한 한 초등학생의 시야.
아이들에게 친구의 MBTI나, 유형별 궁합 따위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거지.

 

 


📝 추신

1. 오늘 아침 부스터샷을 맞느냐고 편지가 늦어졌어. 기다렸다는 친구들 미안해!
   내 팔만 멀쩡하다면 내일도 편지를 부칠게. 2시간 반 경과. 현재까진 멀쩡해!

2. 댓글은 어떤 내용이든, 짧든 길든 언제나 환영이야.
   댓글보다 메일 답장을 선호한다면 ssoo9108@gmail.com 으로 부탁해!
   나는 구독자 생각도 항상 궁금하거든.


 

눈 소식이 잦네.
운전하는 친구들 눈길 조심하구,

좋은 하루 보내!

 

2022년 1월 19일 수요일

구독자의 친구 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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