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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F] 불확실성 속에서도 매일 씨앗을 심어야 하는 이유

EP.6 확신보단 실패의 경험을 : 리플레이스 도원우 대표

2024.07.04 | 조회 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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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F 시소레터

당신의 소중한 인생 역사 중 한 페이지를 진심을 다해 기록해 드립니다.

 

여기 24세에 멀쩡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후, 전국을 돌아다니며 가능성의 문을 두드리던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게 돌고 돌아 연고 없던 경북 문경에 정착한 그는, 곧 바로 4명의 공동창업자들과 ‘리플레이스’를 설립해 5년째 운영 중입니다.

그는 왜 전국을 누비며 돌아다녀야 했을까요? 리플레이스는 왜 경북 문경에서 시작해야만 했을까요? 그는 왜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것일까요? 앞으로 펼쳐질 사업가 도원우 대표와의 대화에서 그에 대한 대답을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 Highlights

확신에 차 있었다기보다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덜 있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선택과 관련해서, 저는 많이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 생각보다 선택을 해서 인생이 크게 바뀌는 선택이 없어요. 우리가 선택에 고민할 시간을 많이 쏟지만, 그걸 실제로 해봤을 때 사실상 별게 아니었을 수도 있고, 해봐야 결과치가 나오잖아요. (...) 고민하기보다는 빨리 뛰어들어보고, 결과물에서 교훈을 얻는 것 같습니다.”

“마을 주민분들은 저희 매장 옆에서 70년 한평생을 사셨고, 그곳의 미래와 함께하실 분이에요. 그분들의 피드백을 생각치도 못한 성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으로부터 한 시간에 집중하세요.”

 

👩🏻‍💼 오늘의 질문

Q. 평범한 영업사원에서 공간기획자 및 로컬 크리에이터로서 전환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불안감이나 걱정은 없었나요?

빨리 결혼하고 싶었어요. (웃음) 일반 사무직으로서는 안정적으로, 그리고 최대한 빨리 가정을 꾸리기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당시 여자친구, 지금 아내가 도쿄에 있는 IT 회사를 다니고 있었는데, 여자친구를 설득할 수 있는 구실이 필요했던 것도 크게 작용했죠. 동시에 결혼을 하고도 영업 업무를 지속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다달이 영업 실적을 다시 쌓아야 하는, ‘0’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반복적인 생활에 대한 고민도 영업사원에서 로컬크리에이터로 전환하는 데에 작용한 것 같아요.

영업을 하면서 수많은 거절을 당했었습니다. 제가 영업을 시작했을 때가 22살이었고, 네트워크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그냥 무작정 산업단지 같은 곳에 정장입고 들어가서 돌아다니면서 영업을 했었거든요. 잡상인 취급당하기도 부지기수였죠. 공장 사장님들과 단 일 분이라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설문지도 가지고 가보고, 음료수도 들고 가보고요. 거절을 하루에도 20번 이상 당하는게 일상이었어요. 영업도 실적에 따라 월급이 주어지는 상황이었어서 그때 굉장히 창업이랑 유사한 경험을 했었습니다. 맨땅에 헤딩을 했던 그 4년 덕분에 사업도 그렇게 어렵고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 같아요.

확신에 차 있었다기보다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덜 있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Q. 익숙한 곳에 계속 머물려고 하는 것도 사람의 습성이라고도 하잖아요. 현재는 연고가 없었던 경북 문경에서 거주하고 계신데, 이미 살고 있던 삶의 터전을 뒤로 하고 새로운 곳에서 정착하는 것에 있어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우선 그 당시 제가 여러모로 질려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살고 있는 삶, 직장 모두요. 그리고 제가 조금 무던한 성격이라, 삶의 터전을 옮기는 것에 그렇게 큰 어려움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집에 난방이 잘 되고, 따뜻한 물 잘 나오고, 근처에 노래방 하나만 있으면 되거든요. 옮기고 난 지금도 무던히 잘 살고 있고요, 다행히도 공동창업한 저 외 3명도 모두 비슷한 성격이어서 잘 적응하며 살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보니 가족들 여덟, 아홉 분이 근처로 옮겨 살고 계시네요. 이곳 경북 문경이 새로운 터전이 됐습니다.

 

Q. 대표로 계시니 정량적인 성공, 정성적인 성공 모두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문경, 영양, 그리고 광주에서 총 7군데의 공간기획을 하시면서 가장 뿌듯했다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였나요?

기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정량적인 목표 달성이 기억에 남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연초라 저희 사업이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지역에 어떤 임팩트를 줬는지 지표로 정리하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가장 뿌듯했던 순간을 꼽자면, 저희의 첫 번째 공간이자 200년 된 한옥을 개조한 화수헌 옆에 살고 계신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간혹 나눴을 때 이전에는 ‘쟤네들이 여기서 어떻게 먹고 살까’ 고민하셨다면 이젠 ‘사람이 많아지니까 없던 것보단 훨 낫다’, 혹은 ‘애들 뛰어놀고 하니 보기 좋다’ 등의 말을 해주실 때, 그때가 가장 보람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관광객분들께 인정받고, 지자체로부터 인정받는 건 비교적 쉽다고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분들은 사실상 깊숙이 저희 사업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낱낱이 살펴보진 않잖아요. 다만 마을 주민분들은 저희 매장 옆에서 70년 한평생을 사셨고, 그곳의 미래와 함께하실 분이에요. 그분들의 피드백을 생각치도 못한 성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기 쉽지 않은 시대인 것 같습니다. 눈 감았다 뜨면 바뀌는 세상에, 다양한 기준과 가치관이 혼재되면서 청년들 사이에 혼란이 큰 것 같아요. 대표님 만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선택과 관련해서, 저는 많이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어떤 말이냐면, 생각보다 선택을 해서 인생이 크게 바뀌는 선택이 없어요. 우리가 선택에 고민할 시간을 많이 쏟지만, 그걸 실제로 해봤을 때 사실상 별게 아니었을 수도 있고, 해봐야 결과치가 나오잖아요. 그렇기에 내가 만약 고민을 한다면, 그것에 대한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고민하기보다는 빨리 뛰어들어보고, 결과물에서 교훈을 얻는 것 같습니다.

더 중요한 건 실패했을 때의 태도 같아요. 많은 시도를 하면 대부분은 실패로 돌아가는 게 당연하죠. 실패 경험보다 성공 경험이 많다면 정말 눈에 띄게 뛰어난 분이거나 행동한 경험 자체의 모수가 적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실패를 통해 실패에 대응하는 원칙을 세우는 것의 중요성을 느껴요. 그럴 때 사람은 절대 역 성장하지 않는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거절당한 경험 때문에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을 머뭇거리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이 있으시다면 무엇일까요?

지금으로부터 한 시간에 집중하세요. 막상 한 시간만 있다고 치고 집중하면 상당히 짧게 느껴지거든요. 그 한 시간을 통해 집중해서 일을 하게 되는 사람으로 변하게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잘하리라 믿어요.

 

>>> 도원우 대표 인터뷰 전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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