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

📧 즐거운 금요일이다

🚨 내가 좋아하는 영화 장르 하나는 애니메이션이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딴짓거리하면서 볼 수 있다. 게다가 다른 영화에 비해 상영시간은 짧고 시즌제라하더라도 한편당 20-30분이면 끝난다. 한마디로 시간날 때마다 틈틈이 보며 소일거리하기 좋은 장르다.

∙ 주말이면 볼 게 없다 느끼면 먼저 애니메이션 목록부터 뒤진다. 그래서 발견했다. 유레카🎈과거 추억 속 캐릭터인 장화신은 고양이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처음 <슈렉>을 본 게 2001년이니 이 캐릭터를 참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본다.

놓쳐선 안 될 한 가지: 애니메이션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2022)

❓ 왜 봐야 하는가

∙ 슈렉 시리즈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로 장화신은 고양이는 스핀오프로 2011년, 2012년 나올 정도로 사랑받았던 캐릭터다. 그런데 이번에 무려 10년 만에 우리를 찾아왔다. 특유의 애교섞인 표정을 지으면서 말이다. 나는 이 캐릭터를 생각할 때마다 이 표정을 잊을 수 없다.

∙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은 아동 애니매이션이라는 선입견과 다르게 꽤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바로 죽음☠️이다. 아홉개의 목숨을 지녔다는 장화신은 고양이가 죽음의 사신 빅 배드 울프(Big Bad Wolf)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다 깨닫는 교훈이 백미다.

∙ 오래만에 선보이는 스핀오프 시리즈인만큼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여자 친구(?) 키티 말랑손과 더 애교섞인 표정을 선사하는 페로, 그리고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 등. 개성있는 배우리의 목소리 연기와 함께 다양하게 채색된 이들 캐릭터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 깊이 알아보기

∙ 이 애니메이션의 부제 '끝내주는 모험'은 조금(?) 이 영화의 주제와 빗나간 번역어다. 본래 부제는 'Last Wish'다. 말 그대로 '마지막 소원' 정도로 번역했어야 옳았을 것 같다. 괜히 아동 애니메이션이라는 틀에 이 작품을 가둬버리는 것 같다. 성인이 봐도 훌륭한 애니메이션을 말이다.

∙ 올해 개봉 당시 한국에서는 흥행 성과가 좋지 않았다. 영화진흥위원회 통계를 찾아보니 대략 80-90만 정도로 관객이 들었다. 아무래도 비슷한 시기 개봉한 영화 <아바타: 물의 길> 등에 관객이 쏠린 결과 아닐까 싶다. 나름 대중성과 작품성을 갖춘 작품인데 관객의 지지를 받지 못해 아쉽다.

∙ '고양이'의 영어 단어를 고작해야 'cat', 'kitty', 'kitten'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puss'라는 단어를 처음 알았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고유명처럼 '퍼스', '키티'가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