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넥스트 후기(?)] 갈 땐 가더라도 모빌리티 서비스 정도는 괜찮잖아요?

사회에 잠깐 나가게된 순간마저 스타트업 정신과 모빌리티 혁신을.!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ㅎ 타다와 아이엠을 이용하며 제가 느낀 UX 경험담을 공유해볼게요 :D

2022.05.11 | 조회 1.57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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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가 되버린 PM

스타트업 PM은 특수부대에서 어떤 일상을 보내며 무슨 생각을 하고있을까요?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특전사가 되버린 PM입니다.

지난 한 주도 잘 지내셨나요? 😊 요즘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가는 엔데믹이 다가오는 추세인데요, 5월부터는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되는 등... 드디어 일상이 되돌아오고 있나봐요 야호~! 

야호... 네 물론 저는 아직 군인이기때문에 부대 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하는 등 엔데믹과 일상회복을 몸소 경험하고있지는 못하고있어요. 🤤 제 일상은 내년 저 너머에나 돌아온답니다... ㅎ

그러나 이런 저에게 부대에 도착한지 얼마되지않아 특별한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바로 코로나 19 확진으로 인한 치료센터 이동이였습니다. 생활관에 여러명이 모여서 생활하는 단체생활의 특징으로 인해 한 명이 확진 된 이후 줄줄이 걸려버리게되면서 저도 확진되고 말았답니다... (나름 '코로나 안걸린 건강한 피'라는 쓸데없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말이죠 ㅎ.ㅜ)

그렇게 일주일동안 제 몸이 잔고장(?)을 일으키는것에 힘겨워하다가 부대에 복귀하게되었는데, 치료센터로 이동할 때 엠뷸런스를 타고갔던것과 달리 복귀는 알아서 대중교통을 타고 오라는 지시를 부대로부터 받게되었습니다. 

지난 4월 14일 공식 출시를 선언한 '타다 넥스트'<br>(이미지 클릭 시 관련 기사로 이동해요!)
지난 4월 14일 공식 출시를 선언한 '타다 넥스트'
(이미지 클릭 시 관련 기사로 이동해요!)

맙소사... 부대로 알아서 복귀? 😋 그럼... 가는길에 맛있는것도 먹고, 다이소 들러서 생필품도 좀 사고! 라는 계획이 머릿속에서 돌돌 세워지기 시작했고, 무엇보다도 가는길에 이번에 출시했다던 타다 넥스트 타고 가야겠다! 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세우게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택시를 절대 타지 않는 사람이였습니다. 대중교통과 비교했을 때 돈이 아깝다는게 가장 큰 이유였고, 괜히 한 번 탔다가 무한 정치 토론의 장으로 빠져 항상 고개만 끄덕이며 '아하... 네...! 네... 😑' 를 연발해야하는 일이 대부분이였거든요.

하지만 타다는 달랐습니다. 19년도 초기 스타트업 팀에서 새벽까지 이슈를 마감하느라 지쳤던 저를 위해 팀원이 대신 호출해줘서 처음 타봤었는데요, 기존의 택시 서비스들과 차별화된 고급성과 편안함을 경험해보니, 너무나 신선한 충격을 받으며 한순간에 팬이 되어버렸었습니다.

금전적 비용으로 인한 부담보다 최고의 사용자 경험이 주는 가치가 더 높아지는 순간을 몸소 경험할 수 있던 순간이였고, 타다의 이용자이자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PM으로서 열혈한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

볼 수록 디자인도 이뻐보이는 타다 현대 스타리아 (출처 : 연합뉴스)
볼 수록 디자인도 이뻐보이는 타다 현대 스타리아 (출처 : 연합뉴스)

그런 저였기에 때마침 정식출시한지 얼마되지 않은 타다 넥스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었고, 무조건 부대 복귀 = 타다 넥스트를 타고 간다! 로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땟냐구요? 서론이 좀 많이 길었던 제 이야기를 뒤로하고 제가 경험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볼게요!


<타다 호출하기>

생활치료 센터에서 나와 가까운 연신내역에서 맥주 한잔 🍺 을 곁들인 식사를 마치고 다이소에서 문구류를 몇개 구매한 뒤 타다 앱을 켜서 타다 넥스트 호출을 진행! 

도착주소 입력 -> 라이드 종류 선택 -> 출발장소 (픽업장소) 설정 -> 라이드 옵션 선택 의 플로우를 거쳐 '타다 넥스트'를 호출했어요! 

 

<라이드 옵션 선택 ✅>

  • 대화 없이, 내비따라 이동과 같은 선택지를 제공해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기능을 제공중이였어요! 소소하지만 배려심이 느껴지는 좋은 기능! 

 

<애매한 언어표현 (localization) 🌎>

저는 영어 실력증진을 위해 (라고 쓰고 사실은 gamsung을 위해) 휴대폰 언어를 영어로 사용하는데요, 타다 앱이 영어와 한글이 반반 섞인 상태로 제공되어서 조금 당황했어요.

  • '넥스트', '플러스', '라이트'로 구분된 라이드의 종류가 왜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로 표기되는지 의문.
  • 각 라이드에 관한 설명도 넥스트만 영어로 표시되지 않아, 외국인 입장에선 이게 뭘까... 뭐가 다른건가 싶을듯.
  • 라이드 종류 선택 이후 픽업 위치 선택 부분도 지명은 한글로 표시될 수 있다쳐도, '출발 장소로 핀을 이동하세요' 같은 문구는 왜 영어로 표현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타다가 영어권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정책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영어와 한글이 뒤죽박죽 표시되는게 조금 의아했습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한것에 대한 추측을 혼자 해보았는데요. 🤔

  1. 이번 타다 넥스트 출시를 앞두고 급하게 앱 개발을 진행하느라 관련 설정을 제대로 체크하지못했다. (language 설정과 관련해 기기 언어설정별로 변경해주는것이 아니라 그냥 text 자체로 때려박았다거나)
  2. 토스가 타다를 인수한 뒤 개발진에 변화가 생김으로서 관련 설정을 놓치게되었다. (담당자가 변경되면 UX 정책과 관련한 혼선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생기죠)

 

 "동그랗고 귀여운 스타리아! 타다 로고가 그려진 하얀 몸매! 타다 넥스트!!! " 를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던 저는 10분동안 휴대폰만 쳐다보다가 지치고 말았습니다 😔

 

<아무리 기다려도 배차가 안된다 🚙>

  • 무! 조! 건! 타다 넥스트를 타겠다는 심정으로 기다렸던 저지만... 1분 이상 기다렸다가 앱을 끄고 다시 호출하고 호출 취소 했다가 다시 호출해도... 타다는 오지 않았습니다.
  • 물론 저는 Worst Case(최악의 시나리오로서 서비스가 감당하기 힘든 사용자)에 해당하는 사용자였는데요, 아무래도 평일 점심대에 연신내에서 타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적다보니, 주변에 대기중인 차량도 없었을테고... 배차가 안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거였을지도? 

 

<바로 호출을 눌러도 달라지는게 없다😮‍💨>

  • 기다려도 배차가 되지않자 두번째 스크린샷처럼 배너가 하나 표시되었는데요, 30분 내에 올 수 있는 차량을 찾았다면서 호출하면 온다는 듯이 말은 건네길래 반가웠습니다!!!...만
  • 버튼을 눌러도 달라지는게 없었습니다. 연타를 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배차가 안된다거나 이용이 어렵다는 등의 안내 또한 없었습니다 ㅜ 

 

앞서 언급했듯, 타다 사용자중 저는 Worst Case에 해당했기에 배차가 안되는 점에 대해서는 크게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배차가 안되는걸 사용자에게 안내하는 방식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차량 배차가 어렵다는 안내도 없고, 오히려 30분내로 올 수 있는 차량을 바로 호출하라는 배너를 띄워주고선 막상 누르면 아무런 안내가 없으니... 마치 도와주려는 척! 하다가 안도와주는 느낌이 들어서 더 속상했습니다 ㅜ 그냥 가만히라도 있지... 😭 

그렇게 저는 10분 넘게 타다 앱만 쳐다보다가 속상한 마음을 뒤로하고, '그래 연신내니까...! 내가 최악의 사용자니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하철역으로 향했습니다. '마포구청쪽으로 이동하면 더 잘 잡히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타다 넥스트를 어떻게든 이용해보고싶어서 20분정도 6호선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마포구청역에 지하철이 도착하자마자 오래 걸릴 차량 배차 시간을 생각해 미리 호출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앱을 켰는데요...! 그런데 이 때 제 열의를 완전히 꺾어버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맙니다...

 

<고객 수요에 따른 탄력있는 요금제 💸>

  • 탄력 요금제, 한마디로 운행중인 대수에 비해 사용자의 콜이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가격이 내려가는 방식의 요금제를 말합니다.
  • 맙소사... 제가 직전에 연신내역에서 무한 콜 및 취소를 반복해서 그랬던걸까요? (당연히 아니겠지만 ㅠ) 제 부대까지 더 가까워진곳에서 호출했음에도... 가격이 무려 5천원이나 비싸졌습니다... 

 

거리는 가까워졌는데 가격은 비싸지는 마술(?)을 보고나니... 타다 넥스트를 이용해보고 싶은 열의보다 제 지갑사정이 걱정되는 마음이 커졌고, 그렇게 넥스트 이용을 포기하게 되는 사용자 이탈을 행하고 말았습니다... 😱 

진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아이엠'의 카니발 
진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아이엠'의 카니발 

심지어 그냥 사용자 이탈이 아닌... 경쟁사 이용을... 해버렸습니다... 정말 죄 지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 사실 넥스트 호출이 안되길래 별 생각없이 라이트를 호출했는데, 대형 모빌리티가 선사해주는 편안함을 오랜만에 느끼고 싶었던 마음에 호출을 취소하고 타다와 비슷한 아이엠을 호출했습니다. 

타다가 제공해줬던 경험이 가장 좋았기에 타다 넥스트를 이용하고픈 저의 마음이 너무나도 컸지만, 결국 경쟁사를 이용하여 부대까지 잘 복귀하게 된 제 하루였습니다. 


카카오와 타다, 그리고 아이엠의 모빌리티 시장 내 대결과 관련된 기사인데요, 비록 저는 군인의 삶을 살고있지만! 이렇게 바깥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변화, 트렌드는 언제나 절 설레게 하는것같습니다. ☺️ (그리고 더더욱 사회에 대한 갈망을 느끼게...)

우연히 얻은 바깥사회의 기회에서 요즘 핫한 모빌리티 서비스들을 직접/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타다 넥스트는 다음 기회에 또 나가게된다면 꼭...! 제대로 사용해보고 후기를 또 공유해보고싶습니다. 비록 이번 기회에는 부정적인 경험으로 남았지만, 저는 여전히 VCNC의 정신과 타다 서비스의 팬입니다. 🤩 아이엠 이용 후기와 드라이버님과 나눈 이야기가 더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확인해주세요!

이제는 바쁜 부대 일정들과 훈련들이 또 저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여유 될 때 마다 UX 관련 경험담과 IT 트렌드, 그리고 (비교적 덜 궁금하실 ㅎ) 제 이야기를 가지고 또 뉴스레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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