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2>가 온다, 레이디 가가와 함께 / MIPCOM을 통해 본 TV시장의 현황

안녕하세요 옥수수🌽 여러분. 윤프🤴입니다. 토론토와 부산을 다녀온 저와 영평이 전해드릴 또 하나의 충격적인 소식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바로.... 저희가 미국 출장을 곧 떠나는 다는 것입니다! 와..... 네 그렇습니다. 저희는 조만간 LA 산타모니카에서 열리는 AFM(American Film Market)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하반기에는 월세가 아까울 만큼 이동이 많은 것 같은데요.(늙고 지쳐가는 우리들😶)

AFM은 3대 영화 마켓 중 하나로(베를린에서 열리는 EFM, 칸에서 열리는 Marche du film과 함께) 할리우드 기반의 영화사들이 신작을 주로 소개하는 자리지요. 3년 만에 오프라인 열리는(요즘 이 문장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AFM은 어떨지 저희가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약간의 휴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내맘추!☝️

윤프🤴

나의 픽은 로니 쳉: 아시아 코미디언이 미국을 망치는 이유! 영미권 문화 위주의 스탠드 업 코미디가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이 즐길 수 있는 입문 수준의 스탠드업 코미디. 미국의 스탠드업 코미디란 코미디언들의 등용문처럼 입담과 지식을 자랑하며 자신의 탤런트를 뽐낼 수 있는 자리이다. 그만큼 스탠드업 코미디언도 많고, 코미디 바도 많은데(오늘 영평의 글, 영화 <조커>에서도 조커가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이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 슬랩스틱과 상황극 유머가 많은 한국에서는 조금 생소하기도 하다. 그러나 한번 맛들이면 빠져나올 수 없는, 유튜브에서 10년전 영상까지 찾아보게 되는 것이 스탠드업이다. 말레이시아 출신 로니 쳉의 아시아향을 첨가한 공연은, 처음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구독자에게 보내는 [팝콘뉴스🍿]

1. <조커2>가 온다, 레이디 가가와 함께🃏

By 영평🏃🏻‍♀️

지난 2019년 여름, DC코믹스 영화가 베니스 황금사자상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소문으로 영화계가 술렁~이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토드 필립스가 연출하고 호아킨 피닉스가 출연한 <조커>의 이야기였죠. <조커>는 2019년, 북미에서 6번째로 많은 수익을 거두었으며 청불 영화로는 최초로 글로벌 박스오피스 1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또 호아킨 피닉스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비단 연출, 주연 뿐만 아니라 <조커>는 음악상, 각색상등 여러 시상식을 휩쓸었어요. 저는 사실 이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도 꽤 좋아해서 종종 듣곤 했는데, 특히 (전자음이 조금 입혀진) 첼로나 (혹은 전자첼로) 콘트라 베이스의 묵직한  멜로디가 인상 깊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조커>의 음악감독인 힐뒤르 그뷔드나도티르가 첼리스트였다는 사실!

TMI로 사실 <조커>는 제가 정말 꽤 좋아하는 영화기도해서...n년동안 휴대폰 배경화면이기도 했다는 ㅋㅋㅋㅋㅋㅋ(제발 핸드폰 배경화면 좀 바꾸라했던 지인이 몇명인지 셀 수 없음.)

서론이 조금 길었습니다만 어쨌든 19년 여름을 달구었던 <조커>의 속편이 곧 돌아올 예정입니다. 그것도 레이디 가가와 함께 말이죠. 레이디 가가의 캐스팅 소식은 사실 몇 달 전에 공개된지라 이미 알고계신 옥수수님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속편에 대한 또다른 소식들을 함께 들고왔어요. 아래 내용 많관부~

호아킨 피닉스의 출연료, 5배 상승 💸

히스 레저의 <조커>를 잠시 잊을 만큼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었던 배우, 호아킨 피닉스의 출연료가 1편에 비해 5배나 상승했다고 합니다. 첫 영화로 450만 달러 정도를 벌었다고 하는데, 이번 영화는 2천만 달러 정도의 개런티를 받는 것 같네요. 한화로 한번 계산해볼까요? 지금 미치도록 상승한 환율로 환산하면...약 300억원인것 같습니다. ^^ 

레이디 가가의 경우 호아킨의 반액 정도인 1천만 달러를 받습니다. <조커2>의 제작비는 1억5천만 달러입니다. 

<조커2>는 뮤지컬이다? 🎤

이전에 토드 필립스 감독은 1편에서 조커가 처음으로 살인을 저지른 후 공중 화장실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호아킨 피닉스의 전적인 의견이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적이 있었는데요. 

호아킨은 이 씬에 대해서 "아서(조커)가 과거로부터 빠져나오고 있음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정확히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할지 모르겠다. 막연히 몸으로 어떤 움직임을 은유적으로 표현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결국 감독은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등에 참여한 안무가 마이클 아놀드를 소개했죠. 마이클은 호아킨에게 레이 볼거(*)의 보드빌(**) 영상을 보여주었고, 레이의 움직임을 참고하여 위와 같은 씬이 만들어졌습니다.

1편부터 몸의 움직임에 관심이 많았던 연출가와 배우. 돌아오는 속편에서는 조금 더 노래와 안무의 비중이 많아질것으로 예상됩니다. 공개되었던 <조커2>의 짧은 티저 예고편, 그리고 레이디 가가의 캐스팅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죠. 

레이디 가가, 할리 퀸으로 열연 👑

이번에는 마고 로비가 아닌 레이디 가가가 할리퀸으로 열연합니다. 가수로 데뷔한 그녀는 그래미 트로피를 13개나 보유하고 있으며 <스타 이즈 본>으로 본격 배우로써의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시작, <하우스 오브 구찌>에서도 엄청난 호평을 받았죠. 

그야말로 멀티 엔터테이너인 레이디 가가는 최근 배우로써의 행보도 주목 받고 있지만, 아래와 같은 영상을 보면 헉...역시 가수는 가수였구나, 아무나 그래미 트로피를 10개 이상 가질 수는 없구나 하며 감탄하게 됩니다. 

소피 역으로 다시 돌아올까? 자시 비츠

아서(조커)의 이웃 소피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자시 비츠(Zazie Beetz)가 다시 한번 소피로 돌아올 수도 있겠습니다. 

1편에서는 소피가 아서에 의해 살해당했을 지도 모른다는 암시가 있었는데요. 어떻게 소피가 등장할 수 있을지 현재 논의중인것 같습니다. 

캘리포니아 세금 환급 정책으로, 촬영은 LA에서! 🌴

<조커>의 고담시는 7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하지만, 캘리포니아의 파격적(?!) 세금 환급 정책으로 실제 촬영은 LA에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워너 브라더스는 캘리포니아 주로부터 약 1,200만 달러의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고 해요. (캘리포니아에서 촬영을 한다는 전제하에)세금 관련한 우대 사항이 크기 때문에 제작비를 생각하는 프로듀서라면 누구나 마다할 수 없는 제안같네요. 

해리 로티, 제이콥 로플랜드, 캐서린 키너 출연 확정 

그 외 HBO의 <인더스트리>로 알려진 배우 해리 로티 (Harry Lawtey)가 중요한 역할로 출연 예정이며, <머드>에서 열연했던 제이콥 로플랜드 (Jacob Lofland), <겟 아웃>에서 로즈의 어머니로 출연했던 캐서린 키너 (Catherine Keener)가 출연 예정입니다. 제이콥은 아서가 수감(?)생활 중 가까워 지는 친구 역할이며, 캐서린의 역할은 아직 알려진 바 없습니다.

공식 제목은 Joker: Folie à Deux, 개봉은 2024년 

제목은 <Joker: Folie à Deux> (폴리 아 두)로 확정되었습니다. Folie à deux는 'folly of two', 'madness (shared)by two'라는 뜻입니다. 한글로는'감응성 정신병' 이라고 해석되는데, 어떤 정신질환 증상이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으로 옮는 정신 질환이라고 합니다. (주로 가족 등과 같은 밀접한 관계에서 나타난다고 일컬어짐)

폴리 아 두는 한때 저의 MP3(ㅎ;;유물)에서 몹시도 많이 재생되었던 미국의 락 밴드, Fall out Boy 4집의 이름이기도 했죠. (또 TMI)

<조커: 폴리 아 두>의 개봉은 2024년 10월 4일 예정입니다. 2년 정도가 남았군요. 토드와 호아킨과 레이디 가가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아주 많이 기대를 하며 2년을 보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전에 제가 일상 속 잔잔한 피꺼솟으로 인해 조커로 흑화하지 않는다면 말이죠...ㅎ. You know, all it takes is one bad day. 🏃🏻‍♀️

2. MIPCOM을 통해 본 TV시장의 현황

By 윤프🤴

작년 7월 이후로 저는 '팝콘레터'라는 이름에 맞게, 영화 시장에 대한 다양한 뉴스를 전달해드렸는데요. 사실 영화와 TV의 바운더리는 점점 희미해지며, 양쪽이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종종 TV시장의 소식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뉴스는 MIPCOM을 통해 본 TV시장의 현황입니다. MIPCOM이 뭐지? 라고 하실 수 있는데요.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TV시장의 마켓입니다. 칸에서 행사가 진행되며 4월에는 MIPTV, 10월에는 MIPCOM이 열립니다. 

활기를 되찾은 마켓, 그러나...

당연한 얘기지만 마켓은 오랜만에 열렸기 때문에 활발했다고 합니다. 많은 관계자들이 몇년만에 서로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워 했으며, 많은 계약이 오고 갔다고 합니다. 다들 엄청난 규모의 마켓이 될 것이라 생각했으나... 영화시장과 마찬가지로 정치적(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정부정책적(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중국, 러시아 관계자들이 불참하면서 사람이 붐빌 정도는 아니었다는 평입니다. 최종적으로는 108개국에서 10,986명이 참가했으며, 50개의 신규회사가 새롭게 부스를 차리며 긍정적인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의 성공은 이전까지 만날 수 없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성공한 것이고 앞에는 어떤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한 바이어는 올해의 MIPCOM이 '인플레이션'이라는 빙벽이 앞에 있는데도, 파티를 즐기며 신나해 하는 타이타닉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고 했습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제작비용이 급증하고,  소비자 물가가 오르면서 구독료에 구독자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것이죠. 내년의 MIPCOM 또한 올해만큼 축제 같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산업적 고민들 - 권리와 크기

이번 MIPCOM에서의 주요 논쟁은 판권이었습니다. 모든 판권을 영구적으로, 전 우주적으로 소유하고 싶어하는 스트리밍 플랫폼과 빼앗기지 않으려는 프로듀서들의 싸움이죠. 프랑스의 방송영상제작사 바니제이(Banijay)의 CEO Marco Bassetti는 키노트 연설을 통해 프로듀서와 배우들이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한 소유권을 가져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달라'라는 플랫폼들의 요구가 과하다는 것도 지적했죠. 

이 이야기는 유럽 뿐만이 아니라, 아시아, 북미 등 모든 곳에서 시작되고 있는 논쟁이며, 앞으로 스트리밍 플랫폼이 작품을 '어디까지 소유할 수 있을지'라는 논쟁은 계속 될 것입니다. 스트리밍 전쟁이 격해지는 이 타이밍에, 소유권을 포기할 플랫폼은 없을테니까요. 작품의 판권과 수익분배에 대한 이전 기사는 여기서!

‘콘텐츠 제작의 황금기, 수익 분배의 암흑기’ 사라져야💸

또 하나의 핵심 주제는 합병과 인수였습니다. 바니제이는 제작과 배급사업을 하는 호주 회사 Beyond International을 인수했다는 소식을 MIPCOM 직전에 전했고 행사 중에는 BBC 시리즈 Chloe를 제작한 Mam Tor Productions를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영국의 방송사 ITV가 ITV Studios를 바니제이에 매각할 수 있도 있다는 기사가 나자 큰 주목을 받기도 했죠.

이처럼 자금력이 있는 회사들은 콘텐츠 하나를 만들기 보다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콘텐츠 산업의 현재 진행중인 트렌드인데요. 프로듀서들은 작품 판권이 하나의 대형 회사에 몰리는 것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지도 모른다고 염려하고 있습니다. 영화 시장이나 TV시장이나 중소 규모 회사들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AVOD, FAST, 그리고 누가 어떻게 시청하는가?

팝콘레터에서 여러번 다뤘던 AVOD, FAST는 이번에도 이슈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더욱이, 넷플릭스가 광고요금제를 새로 세팅한다는 뉴스가 공개되면서, 광고형 VOD(AVOD)에 대한 관심을 계속 이어졌습니다. 삼성 TV Plus는 해변가에 공간을 마련해, 급성장하는 FAST채널에서 자신의 입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많은 배급사들이  FAST 서비스들과 계약을 체결하거나 직접 FAST서비스를 런칭 했습니다.

마지막 이슈는 시청률을 어떻게 측정하는가 였습니다. 플랫폼들이 글로벌하게 확장하는 이 시기에 전통적인 시청률 측정법은 무의미해지고 있기 때문에, '시리즈의 성공을 어떻게 가늠할지' 또한 중요 이슈 중 하나였습니다. 넷플릭스는 영국의 시청률 조사기관 Barb와 협력하여 새롭게 독립적으로, 기존의 방법과는 다르게 시청률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확실하게 이렇다할 표준이 될 기준은 없으며, 앞으로도 우리 콘텐츠가 타사의 콘텐츠에 비해 얼마나 성공했는가를 수치화할 지표에 대한 논의는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까지 이번 MIPCOM에서 이슈가 되었던 TV시장의 이슈들에 대해서 다뤄보았습니다. 영화시장과 비슷하면서도 묘하게 다른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내년에는 칸 영화제가 아닌, MIPTV나 MIPCOM에서 특집을 발행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 글을 마칩니다.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1. <보일링 포인트>, BBC에서 TV 시리즈 제작 🧑‍🍳

훼이크 없는 리얼 원테이크를 보여주었던 영화, <보일링 포인트>가 BBC에서 TV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다. 60분 짜리 에피소드 5개로 구성되는 이 시리즈는 내년초 촬영 시작, BBC One, BBC iPlayer에서 공개될 예정. 

2. <House of the Dragon>, 에피소드 유출 사건 🖥

<왕좌의 게임> 프리퀄 <House of the Dragon> 시즌1의 10번째 에피소드가 방영 이틀전에 유출되는 사건이 있었다. HBO에서는 유럽, 중동 혹은 아프리카 지역의 배급 파트너쪽에서 유출되었다고 주장하는 듯 한데... 어쨌든 빡세게 모니터링하며 불법 파일을 내리는 중이다. 

3. 매튜 페리, '약물 끊기 위해 130억 써'😬

시트콤 <프렌즈>의 챈들러 역을 맡았던 배우 매튜 페리가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약물중독을 해결하기 위해 약 130억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과용으로 인한 결장 파열로 2주간 코마 상태에 있었다. 또 그는 과거에 프렌즈를 촬영할 당시, 제정신인 적이 별로 없었다는 사실 또한 밝힌적이 있다. 

4. 유니버셜 플러스, 프랑스 런칭 준비?

NBC유니버셜의 스트리밍 서비스 유니버셜+가 프랑스 런칭을 준비한다는 소문이 들렸다. 유튜브에 티저 영상이 업로드 되었으며, 자세한 일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NBC유니버셜의 브랜드인 13th Street, SYFY 등의 콘텐츠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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