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패스, 컴백하다!🎫 / 9월3일은 영화의 날🎬

안녕하세요 옥수수🌽여러분, 영평🏃🏻‍♀️입니다. 오늘은 제가 최근에 갔던 전시에서 인상깊게 읽은 작가의 한마디가 있어 소개드려봅니다!

'나의 창조적 과정의 기원에는 예술이 그 어떤것보다도 위에 있지 않으며, 예술가가 그 어떤 누구보다도 위에 있지 않다는 믿음이 자리 잡고 있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왠지 모르게 저는 깊은 감명을 받았더랬는데...! 예술한다는 명목하에 폭력이 될 수도 있는 행동들을, 그것이 아티스트만의 예민하고 섬세한 감수성 때문이라고 포장하는 행위를 싸그리 잠재우는 잔잔한 사이다 같았다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뭔가 험블하고 차분하면서 강렬한 작가의 한마디가 저를 사로잡았답니다.

이 작가는 브라질 출신의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Cinthia Marcelle입니다. 지난번 레터에서도 말씀드렸듯 저는 미술에 문외한인지라 열심히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작가가 선사해준 세계에서 허우적거려 보았는데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언젠가 이 작가의 전시가 열린다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다음주는 추석을 맞이하여 팝콘레터도 한 주 쉬어갑니다.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오늘의 내맘추!☝️

영평🏃🏻‍♀️

오늘의 픽은 <프레이>! <프레데터>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 1편이 정글헌터, 2편이 씨티헌터 였다면 이번에는 평원헌터(?)! 1700년대,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 코만치족 소녀 나루는 오빠처럼 사냥을 하고싶은 씩씩한 소녀이다. 어느날 나루는 숲에서 이상한 기척을 느끼는데...늑대도, 곰도 아닌 무자비한 사냥꾼의 정체를 부족에게 알리고 진짜 사냥에 나서야만 한다! <프레데터>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고 서스펜스와 액션이 쫄깃한 작품.

구독자에게 보내는 [팝콘뉴스🍿]

무비패스, 컴백하다! 🎫
9월 3일은 영화의 날 🎬

1. 무비패스, 컴백하다! 🎫

By 영평🏃🏻‍♀️

혁신적인 영화 티켓 서비스, 무비패스가 미국에 돌아온다고 합니다. 무비패스는 2011년에 처음으로 출시되어 2017-18년에 정점을 찍은 후 2019년에 사라졌던 일종의 프리패스 티켓인데요. 당시 단 돈 10달러 (한화 만원 가량)으로 영화를 8편 정도 까지 볼 수 있기도 했었죠. "극장계의 넷플릭스"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한 때는 무려 3백만명이 이 무비패스를 이용하기도 했었어요.

무비패스, 사용법과 발자취

한달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구독자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극장과 영화, 시간을 고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앱으로 골라 담은 티켓들은 발급받은 선불 카드 (위 사진)정보를 통해 극장 슬롯과 티켓이 예매되었죠.

무비패스 사용법: 카드신청 및 수령->영화고르기->영화관에서 티켓찾기 순서

이후는 현재 우리가 모바일 앱을 통해 예매하는것과 비슷합니다! 영화고르기, 시간고르기.

초기 런칭 시기에는 월정액이 50달러 정도 였는데, 2017년, 무비패스 서비스가 HMNY (Helios and Matheson Analytics)에 인수되고 월정액이 9.95달러로 파격적으로 할인되었습니다. 이 가격으로 하루에 영화 한 번씩을 볼 수 있었죠. 오늘 한 편 봤다면, 내일 또 한 편을 볼 수 있는 식입니다. 하루에 한 번으로 제한이 되있으니, 한달 내내 본다면 30번이나 31번을 볼 수도 있는거겠죠? 사용자가 급증한 나머지 트래픽이 마비되는 현상도 발생했습니다.

대신 파격적인 할인을 제공하는만큼, 아이맥스나 3D는 관람이 제한되었고 일반 티켓만 예매할 수 있었어요.

2018년 6월에는 3백만 구독자까지 찍었으나, 재정 문제로 점점 시름시름 앓더니 결국 2019년 9월에 폐지되었어요. 사실 초기부터 우려하던 사항이 곪은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남는 장사가 없는..-_-; 그러니까 너무 싼 가격에 많은 양을 제공하다 보니 손익분기를 못맞춘 것이겠죠. 무비패스는 슬금슬금 가격을 올리기 시작하더니,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한하기 시작하는 등 여러가지 안쓰러운 시도를 하다가 결국 HMNY에서 2020년 1월, 파산선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11월 10일, 컴백을 선언합니다. 무비패스의 공동 창립자였던 Stacy Spikes가 다시 회사를 인수했고, 2022년에 다시 서비스를 런칭한다고 운을 띄웠어요. 인수를 위한 비딩에서 회사를 되찾기 위해 많은 자금을 모았다고 하는군요. 정확한 인수액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금액은 25만 달러보다 낮은 액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새로운 로고를 발표했죠.

무비패스의 흥망성쇠에 관한 다큐멘터리도 제작되고 있다고 합니다. <언차티드>등에 출연한 배우 마크 월버그의 제작사 Unrealistic Ideas에서 기획 제작중이라고 하는데요. 공개일등은 아직 미정입니다.

새로운 무비패스, 무엇이 달라졌나

검정색 로고로 새단장한 무비패스는 9월 5일경 서비스 런칭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전과 달리 몇 가지 요금제가 생겨났어요. 10달러, 20달러, 30달러의 월 요금제가 있을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커밍쑨.

무비패스가 잠깐 세상에서 사라진 사이, 구독형 VOD 서비스가 많아졌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구독형 피로가 생겨났을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틈새를 비집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창립자의 고군분투와 새로운 전략

창립자에서 회사를 떠났다가 다시 회사를 인수한 Spikes에 따르면 무비패스가 영화관에는 제값을 주고 티켓을 사서, 현저히 싼 구독료를 지불하는 관객들에게 제공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에는 극장들과 새로운 파트너쉽을 맺은것으로 보여요. 전체 극장의 25%이상 협의가 끝났고, 큰 영화관 체인인 AMC, Regal, Cinemark를 제외할 경우 40%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큰 영화관 체인들은 그들만의 구독형 서비스가 있는곳도 있기 때문에, 쉽지 않았을것 같네요.

Spikes는 소비자들이 1년에 각기 다른 영화관 3-4곳 정도를 방문한다는 사실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여름 블록버스터를 보러가는 영화관, 예술 영화를 보러가는 영화관 등이 별도일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AMC나 Regal 체인 영화관만 있는 지역에 거주할 경우에는 무비패스를 구독하지 않겠지만, 더 많은 종류의 영화관을 방문하는 관객은 무비패스가 많은 도움이 될거라 언급했습니다.

또 아직 사람들이 팬데믹 이전처럼 극장에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곧 그렇게 될거라고 확신하고 있어요. 100달러가 넘는 오페라나 브로드웨이 연극, 스포츠 게임 티켓에 비해 영화는 확실한 가성비 엔터테인먼트라면서요.

무비패스는 8월 29일 구독자 신청을 받기 시작했는데, 오픈 후 24시간동안 46만 3천명이 구독을 신청했다고 합니다. 그 중 3만명은 첫 5분안에 가입한 사람들인데, 이분들로 인해 또 한번 서버가 다운되었다고 하는군요.

어떠신가요? 구독자님은 무비패스가 한국에 상륙하면 이용하시겠어요? 무비패스, 과연 구독형 피로를 뚫고 다시 한 번 씨네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2. 9월 3일은 영화의 날 🎬

By 영평🏃🏻‍♀️

미국, 그리고 영국에서 '전국 영화 (극장)의 날'이 생겼다고 합니다. 날짜는 바로 9월 3일! (내일이잖아?!;;)

9월 3일 - 파격 이벤트!

이 행사는 미국 시네마 파운데이션과 비영리단체인 미국 전국 극장주 협회 (US National Association of Theatre Owners)가 주관하는데요. 3천개가 넘는 미국의 극장에서 약 30,000개 스크린을 동원하여 상영하는 모든 영화의 티켓을 단돈 3달러 미만에 판매한다고 합니다.

통상 미국에서 영화관 영화 티켓이 9달러 정도인데...그야말로 50%도 넘는 할인율이죠. 또 개봉 예정작들 - 가령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등의 시즐 영상이 있을 예정이고요.

미국 영화관의 80-90%가 참여할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스튜디오와 인디 배급사들은 행사에 동의한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에 필요한 선재들을 적극 제공해주고 있다고해요.

영국 - 어 너도?

재미있는 것은 영국도 똑같이 9월 3일에 영화(극장)의 날로 정하고 비슷한 이벤트를 한다는것입니다!

영국에서는 약 560개의 베뉴 (영국 전체 극장의 3분의 2정도입니다)에서 이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고요. 네, 티켓값은 3파운드. (다만 환율을 따져보면 파운드가 더 비싼..ㅎㅎ)

영국에서는 영국 시네마 파운데이션과 2001년 설립된 Cinema First에서 주관했다고 합니다. Cinema First는 배급사 연합과 극장주 연합의 주요 구성원들이 모인 단체이죠. 영국의 메이저 극장 사업주인 Odeon, Vue, Cineworld, Showcase, Empire, Picturehouse등이 모두 참여합니다.

몇달동안 상의한 이벤트라고 하는데요. 지난 몇 년간 힘들었던 시간을 보낸 후, 회복을 기념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영화(극장)의 날이 1996년과 1997년에도 행사를 가진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티켓값이 단돈 1파운드였다고해요. 영국의 상업 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였죠. 이제는 연례 행사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것 같습니다. 시기는 여름 텐트폴이 한번 극장을 뜨겁게 달군후, 열기가 식을 즈음인 9월로요.

오늘은 이와 같이 짧게 '영화관/영화 프로모션 및 서비스'에 대한 소식 두가지 알아보았습니다! 만약 국내에도 이런 날이 딱 하루 있다면 언제가 좋으려나요?🤔 어쨌든 내일 하루, 9월 3일은 저도 미국이나 영국에 있고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