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데이터 얼라이언스 결성... 민간 주도 '데이터 댐' 연다
얼마 전 SK텔레콤에서 주도하여 통신·카드·신용 등 각 분야의 데이터 기업들과 함께 '민간 데이터 얼라이언스(Data Alliance)'를 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 '민간 데이터 댐' 구축에 나선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저도 데이터 마트, 데이터 레이크는 들어봤지만 데이터 댐은 생소한 개념이었는데요.
데이터 댐은 현 정부의 큰 화두라고 할 수 있는 '한국판 뉴딜' 사업에서 처음 사용된 표현이에요.
뉴딜 (New Deal)?
뉴딜(New Deal)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대공황으로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1963년부터 추진했던 경제 정책인데요.시장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하던 자유방임주의에서 벗어나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경제 불황을 해결하려는 시도였죠.
한국판 뉴딜 정책(K-뉴딜)은 한국 사회의 저성장·양극화 심화문제와 코로나19가 야기한 경기 침체·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총 160조 원 투입되는 정부 주도의 경제 부흥 정책입니다.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디지털 뉴딜, 환경 개선을 위한 그린 뉴딜, 고용 시장 내 문제점을 해결하는 고용 안정망 강화 정책으로 크게 나뉠 수 있습니다.
데이터 댐 (Data Dam)?
위와 같은 한국판 뉴딜 정책 중 디지털 뉴딜의 대표 과제가 바로 데이터 댐 사업입니다.
대공황으로 무너졌던 미국의 경제 부흥의 상징과도 같은 후버 댐에서 그 의미가 출발합니다. 과거 미국의 후버 댐 건설이 단순히 일자리 창출 효과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연관 산업과 부가가치를 만든 것처럼 데이터 댐 사업을 통해 연관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와 산업을 만들겠다는 의도입니다.
공공과 민간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생성되는 데이터들을 모아 데이터가 흐르는 기반을 만들고, 이를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되는 것은 공공데이터의 개방이겠죠.
이에 따라 정부는 14만 2,000여 개의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고 분산된 자료를 연계해 통합 검색 및 활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데이터 거래와 유통을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추가 구축하고 기업에 데이터 구매·가공 바우처를 제공해 데이터 거래와 유통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정부와 기업 혹은 기업 간 데이터 거래를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구현하여 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SK텔레콤, 민간 데이터 댐 구축
이러한 흐름 속에 SK텔레콤은 국내 최초 민간 데이터 댐 구축에 나섰습니다.
SK텔레콤, 신한카드, 코리아크레딧뷰로, GS리테일, 부동산 114등과 데이터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주 목적은 기업에서 보유한 가명정보를 모아 새로운 데이터 시장을 창출하려는 것인데요.
가명정보 결합 데이터 상품, 데이터 기반 정기구독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해요.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유동인구 데이터와 신한카드의 소비 정보를 결합한 데이터를 사용하는 업체는 고객에 대한 높은 이해로 더욱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겠죠.
이렇듯 기업의 마케팅 전략과 소비자 분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텔레콤이 2,7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신한카드와 KCB도 각각 2,500만과 4,400만의 회원 및 신용정보를 가지고 있어 파괴력이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작년 말 KT도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 확장을 위해 서울대, KAIST, 포항공대 등 22개 기관으로 구성된 '클라우드 원팀' 출범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데이터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는 만큼 국내 통신회사 간 데이터 확보를 위한 패권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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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데이터댐에 대한 소식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데이터 구축을 위한 작업들을 보니.. 데이터 라벨링 작업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지 않나란 생각이 들었네요 쿼리중독님 뉴스레터 항상 잘 보고 있어요!!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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