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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님. 디놈들의 레크입니다.
드디어 제 시간표대로 살기 시작했습니다. 회의도 줄었고, 밖에서 일하고 싶을 때에는 가보고 싶은 카페를 가곤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 지금 잘 하고 있는 건가?"
자유는 얻었는데, 뭔가 빠진 느낌이 들었어요. 괜스레 허전함이 생기더라고요.
문제는 그게 의지 문제인지, 환경 문제인지, 아니면 원래 이런 건지 몰라서 그냥 버텨온 것 같았다는 점입니다.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미 느끼실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그 감각을 8년째 안고 살아온 분의 이야기와 함께, 해결책까지 가져왔습니다.
이번 호 디놈 — 8년차 디지털 노마드, 김의현님
대한민국에서 full 재택근무, 8년차 디지털 노마드 김의현님을 소개합니다.
의현님은 한국에서 회사를 다니지만, 사무실 출근은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끔은 오프라인 근무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신인류의 탄생: 디지털 노마드'에 출연했을 때, 제작진은 의현님의 하루를 브이로그로 담았습니다. 아침에 아이를 깨우고, 같이 밥을 먹고, 그 자리에서 노트북을 열어 업무를 시작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아이가 잠들어있는 모습만 보는 게 아니라, 이제 아침에 아이를 깨우고 같이 밥 먹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더 돈독해지는 너무 큰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의현님에게 디지털 노마드란 자유나 여행이 아닙니다. 아들과의 친밀함을 더 높일 수 있는 수단입니다. 8년이 지나도 그 답이 바뀌지 않았다는 게 인상적입니다.
그런데 그 8년이 쉬웠을까요?
의현님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혼자 일한다는 건, 방구석에 갇혀있는 것과 종이 한 장 차이라고요.
제대로 된 네트워킹 없이 재택근무를 이어가면, 고립감과 번아웃은 시간문제입니다. 특히 프리랜서나 재택근무자에게 우울감은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사각지대이니 말이죠.
그런데 의현님이 제시한 해법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시간을 정해놓고 소통하는 것이죠. 온라인 오피스 툴(오비스 등)을 활용해 업무 리듬을 인위적으로라도 만드는 것. 고립은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루틴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혼자 일하는 사람일수록, 루틴은 의지가 아니라 함께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혼자 하기엔 버거운 것들이 있습니다
8년차 노마드가 강조하는 또 하나의 현실이 있습니다. 혼자서 모든 결정을 내리고, 혼자서 모든 실행을 감당하다 보면 성장이 정체되는 시점이 반드시 온다는 것입니다.
의현님이 제안하는 방향은 '협업형 운영 모델'입니다. 광고 대행, 콘텐츠 제작, 업무 자동화, 디자인처럼 서로 다른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각자의 노하우가 합쳐지면, 혼자서는 수주하기 어려운 규모의 프로젝트도 가능해집니다.
디지털 노마드의 다음 단계는 '혼자 잘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 크게 하는 것'입니다.
디지털 노마드는 꿈같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더 치열해요.
의현님은 이 점을 가장 먼저 짚습니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은 자유롭고 여유로운 이미지와 달리, 노트북에 더 깊이 갇혀 사는 삶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삶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 AI를 활용해 업무 시간을 줄이는 것. 같은 결과물을 더 적은 시간에 만들 수 있어야, 삶의 여백이 생깁니다.
둘째, 선노동 후자동수익 구조를 미리 세팅하는 것. 내가 일하지 않아도 수익이 흘러오는 구조를 만들어두지 않으면, 디지털 노마드는 결국 장소만 바뀐 직장생활이 됩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한 가지 질문이 먼저입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의현님에게 그 답은 아들과의 아침 식사였습니다. 8년 전에도, 지금도 말이죠.
디지털 노마드라는 삶은 기술이나 수익 모델보다,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을 먼저 정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이번 주 해외 디놈 사례 — '허전함'으로 수익화하기
혼자 일하는 건 좋은데, 왜 이렇게 허전하지? 싶다면
카페에서 노트북 켜고 혼자 일하는 게 익숙해졌는데, 왜 자꾸 허전한 걸까요? 출퇴근으로부터 자유는 얻었는데, 뭔가 빠진 느낌이었죠. 그런데, 이 감각은 저만 느끼는 게 아닌 것 같더군요.
뉴욕에서 이런 필요를 바탕으로 사업으로 만든 사람이 있습니다. 레지던트 컴퍼니 클럽(Resident Company Club)이라는 회원제 워크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창업자, 맥심 라즈마킨(Maxim Razmakhin)의 얘기입니다. 뉴욕 한복판에서, AI 창업자와 프로덕트 빌더들만 모아놓은 공간을 만들었어요.

처음엔 "그냥 고급 코워킹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맥심은 공간과 커뮤니티를 만든 이유가 달랐어요.
"재택이 오히려 외롭고 비생산적으로 느껴졌다. 나처럼 진지하게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었다."
위워크(WeWork)가 망한 게 사업 모델 때문이 아니라 실행 때문이라는 걸 간파하고, 커뮤니티의 '질'에만 집중했습니다. 아무나 받지 않고, 결이 맞는 사람만 받았죠. 지금은 월 매출 5천만 원을 넘겼습니다.
공간보다 사람이 먼저였습니다
맥심이 말한 성장 비결은 광고가 아니었어요. 멤버들이 자기랑 비슷한 사람을 데려왔습니다. 커뮤니티가 커뮤니티를 만든 거죠.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처음부터 "같은 결을 가진 사람"만 모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디놈들도 같은 생각입니다
저희가 디놈들을 만든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유롭게 일하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같이 움직일 사람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더군요.
혼자 방향을 잡고, 혼자 실행하고, 혼자 버티는 구조. 그게 지속되면 결국 포기하게 되어 있습니다.
디놈들은 그 굴레에서 여러분과 함께 벗어나고자 합니다. 같은 방향을 보는 사람들이 - 서로 보이는 곳에 있도록 하면서요.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이미지를 눌러 디놈들 커뮤니티를 확인해 보세요.)
디놈들 꿀팁 — 이번 주 일하기 좋은 카페
데일리루틴 남영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84길 5-8
숙대입구역 도보 1분. 여기, 일하기 좋네요!
| 항목 | 평점 | 한마디 |
|---|---|---|
| 인터넷 속도 | ★★★★★ | 빠름 |
| 충전 아웃렛 | ★★★ | 윗층이 일하기 좋은데 포트 2개뿐 |
| 눈치 | ★★★★★ | 떠들어도 됨 |
| 책상 크기 | ★★★★★ | 더블 모니터도 가능 |
| 좌석 수 | ★★ | 일하기 좋은 자리 5개, 평일 낮엔 여유 |
| 식사 | ★★★ | 디저트 수준 |
| 분위기 | ★★★★ | 꽤 예쁨 |
| 채광 | — | 없음 |
| 커피맛 | ★★★★★ | 드립커피 추천 |
| 가성비 | ★★★ | 아메리카노 4,500원 |
| 주차 | ★★ | 불가. 근처 공유주차장 도보 10분. 시간당 1,200원 (모두의 주차장) |
| 주변 환경 | ★★★★★ | 먹을 거 많고 서울역 바로 접근 가능 |
채광이 없어서 시간 감각이 사라지긴 하는데, 그게 오히려 집중이 더 잘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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