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세상은 변할 것이기 때문에 역사 앞에 부끄럽게 남지 말라

2022.11.11 | 조회 4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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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

영감을 주는 메시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좋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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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은 어째서 새벽에 일하는가"란 질문에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답변을 내놓고 있지만, '보여도 보이지 않는 청소'를 바라는 눈길이 많기 때문임을 부정하기 어렵다. 환경미화원 중에는 아침에 출근해 저녁에 퇴근하는 삶을 원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들은 청소차가 교통체증의 원인 제공자요, 주택가 소음 민원의 주범이며, 안전사고 위험이 큰 요주의 차량인 세상에 산다. 아침 출근길마다 산뜻하게 청소된 도로와 골목을 음미하는 사람들 속에서 그렇게 산다. 

"우리가 가장 무서워 하는 게 게딱지에요. 아마 부상당한 원인 중 무엇이 1등이냐 고르라면 게딱지나 조개껍질이 항상 우승할 겁니다. 검은 봉투가 종량제 봉투 상단에 딱 있으면, 아주 그냥 두근두근합니다. 저 안에 분명 먹고 버린 게딱지나 날카로운 무언가가 들어있겠지..."

환경미화원들은 누군가의 소박한 행동에 목마르다. 당장 '게딱지 함정'을 막을 방법부터가 아주 간단하다. 게딱지를 종량제 봉투 상단이 아니라 밑바닥에 넣으면 된다. 입구 부분을 들어 수거하기 때문에 설사 봉투 바닥이 뚫려도 부상 위험이 크게 준다.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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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목사는 2019년 8월 31일 인천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했다. 본 무대에 올라 성의를 입고 성소수자 등 참가자들 앞에서 축복의식을 집례했다. 꽃잎을 뿌리며 축복기도를 올린 것이다. 교단은 이 목사가 ‘교리와 장정(교회법)’을 위반했다며 재판에 회부했다. 지난 10월 정직 2년의 중징계를 확정했다. 성소수자를 상대로 한 차별·혐오에 반대하며 축복한 행위를 ‘죄’라고 봤다.

"어느 날 교인 한분이 커밍아웃을 했다. 등줄기에 땀이 날 정도로 당황했다. 그렇다고 ‘이건 죄인데요’라고 말할 순 없었다."

"심사위원들은 ‘동성애는 죄냐, 아니냐’, ‘동성애에 찬성하냐, 반대하냐’는 질문만 계속했다. 그때마다 ‘동성애는 누군가 가지고 있는 사랑의 방법이고 성적 지향이다. 찬성하고 반대할 문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축복식 내용은 ‘우리는 다 동등한 사람이다, 용기 내 살아가길 바란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내 생각과 양심이 어떻게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가."

"아내는 가장 큰 힘이 됐다. 아내는 ‘어차피 미래에는 교회법에서 성소수자 관련 조항이 사라지는 등 세상이 변할 것이기 때문에 역사 앞에 부끄럽게 남지 말라’고 말했다. 마음이 편해졌다."

"예수는 가난하고 억눌리고 억울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았고, 그들의 친구가 됐다. 나도 노동현장에서 예수 같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도 현장이 바뀌었을 뿐, 내가 믿는 예수의 뒤를 따른다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원문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을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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