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이번 주 Ruby on Rails 소식은 지난 주에 이어서 가족 여행 중인 호주 시드니에서 전해요. 시드니에 머무르며 본다이 비치를 방문했을 때, 서비스 개발과 장애에 대한 생각이 문득 떠올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해요.
아이와 함께 바다에 가면 보통 모래성을 쌓는데, 이번에는 파도가 밀려와도 살아남는 모래성을 만들기 위해 방파제도 함께 만들었어요. 모래로 높은 벽을 쌓고 그 안에 성을 두는 구조였죠. 위치 선정이 좋아서 모든 파도가 물을 밀어오진 않았지만, 강한 파도가 올 때만 물이 들어왔어요. 물이 밀려오면 벽은 약해지고 때로는 무너지기도 했지만, 성은 잘 지켜졌고 벽과 성 사이에 고인 물은 운치 있는 풍경을 만들어줬어요.
약해진 벽을 다음 파도가 오기 전에 고치고, 무너진 부분은 보강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서비스 개발과 장애 대응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앙에 견고하게 자리한 서비스라는 성을 두고, 우리 서버 엔지니어들은 내외부의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파도와 같은 장애를 마주하며, 같은 실수를 줄이고 더 단단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복직할 날이 다가와서인지, 이런 생각이 더욱 와닿았던 것 같아요. 지금 이 순간에도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장애와 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는 모든 서버 엔지니어 여러분께 진심으로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주 소식은 Kaigi on Rails 2024 키노트 발표와 X에서 나왔던 Rails로 만들고 있는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 등의 주제를 다뤄봤어요.
새로운 소식
Keynote: Rails Way or the highway - Kaigi on Rails 2024
Evil Martians의 엔지니어인 Vladimir Dementyev가 Kaigi on Rails 2024에서 "Rails Way or the Highway"라는 주제로 발표 자료를 공개했어요. 이 자료는 Rails가 훌륭한 구조를 제공하는데도 왜 오래된 Rails 기반 레포지토리들은 형태가 제각각이고 개발 경험이 좋지 않은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하고 있어요. 그리고 Rails Way를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어요.
특히 시애틀에 있는 서양 엔지니어가 일본어로도 슬라이드를 제공한 점이 인상적이어서 발표 자료를 자세히 보게 되었어요. 내용을 살펴보니 상당히 유익했고, 실제 발표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까지 궁금해졌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퍼즐을 예로 들며 "Rails는 견고한 프레임을 제공하지만, 그 내용을 채워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프레임을 비틀게 된다"라고 언급한 부분이에요. 이후 자신의 저서를 소개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Rails를 편리하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어서 사용해온 저로서는 과연 Rails Way에 충실했는지, 아니면 편의대로 코드를 작성해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Rails로 만들고 있는 서비스 소개
20년 경력의 엔지니어 Nauman Tariq가 "Rails로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올렸고, 이에 대해 다양한 서비스들이 답변으로 달렸어요. 그중 눈에 띄는 몇 가지 서비스를 소개해 드려요.
https://goodenoughtesting.com/ - Short Ruby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Lucian Ghinda가 만든 페이지로, 자신의 강연을 판매하기 위한 목적이에요. 외부 솔루션에 의지하지 않고 직접 페이지를 만들어 강의 신청을 받는 서비스라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https://balance.day/ - Guideline의 Ruby on Rails 엔지니어인 Pradyumna가 공유한 사이드 프로젝트로, 개인 금융 서비스에요.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며, 금융 서비스와의 연동도 잘 되어 있어 웬만한 회사에서 만드는 서비스와 견줄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https://cravd.com/ - Cravd의 CTO가 공유한 서비스로, 홈 셰프를 예약하여 셰프가 우리 집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에요. 아이가 생기고 집에서 요리할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한 가정을 위한 해결책으로 서비스 개발 배경에 대해 공감이 갔어요.
https://sendbroadcast.net/ - 뉴욕에서 여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Simon Chiu가 소개한 이메일 자동화 툴이에요. 이메일 마케팅 툴 중 가장 저렴하다고 소개하고 있으며, 현재 이 뉴스레터를 보내는 maily도 Rails로 개발되어 있어 더욱 관심이 갔어요.
이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들이 쓰레드에서 공유되고 있어요. 주로 미국과 영어권 국가에서 Ruby on Rails로 다양한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으며, 서비스들의 성공 여부를 떠나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Ruby on Rails 생태계의 규모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Kamal Handbook 2nd edition
Kamal Handbook을 배포해서 판매하고 있는 Josef Strzibny가 2nd edition의 베타 릴리즈 이후 공식 업데이트 소식을 전했어요. 이번 업데이트에는 SSL 설정, 한 장비에 여러 서비스를 배포하는 방법, 그리고 프라이빗 네트워크에서 여러 호스트를 설정하는 방법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요.
Bluesky - Ruby와 Ruby on Rails 관련 계정 스타터팩
Bluesky는 소셜 인터넷을 위한 새로운 분산형 소셜 앱으로, AT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개발됐어요. 이 서비스는 중앙 집중화된 플랫폼이 아닌, 사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와 경험을 직접 제어할 수 있는 탈중앙화된 네트워크를 지향해요. 이를 통해 다양한 앱과 서비스 간에 원활한 연결과 상호 운용성이 가능하며, 사용자들은 보다 개방적이고 유연한 소셜 미디어 환경을 누릴 수 있어요. 이 서비스는 트위터의 사내 프로젝트로 시작되었으며, 현재 트위터(X)의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어요.
이 소셜 네트워크에서 Ruby 커뮤니티의 엔지니어들이 계정을 생성하기 시작했고, 누군가가 Bluesky에서 팔로우할 만한 Ruby와 Ruby on Rails 관련 계정 스타터팩을 공개했어요. 이 스타터팩을 이용하면 한 번에 관련 계정을 팔로우할 수 있어요.
이벤트
이 이벤트 정보는 참여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Ruby와 Rails 해외 커뮤니티의 활발한 활동을 알리기 위한 것이에요. Ruby와 Rails는 여전히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매번 새롭게 느끼게 되네요.
Meetups
29 Oct, in เขตวัฒนา, Thailand → Bangkok.rb - Ruby Tuesday #58
29 Oct, in Lyon, France → Lyon.rb - 2024.10 / The Spooky Rails Edition 🎃 👻
30 Oct, in Kaohsiung, Taiwan → Rails Taiwan - 高雄 Rails Meetup October 2024
30 Oct, in Winnipeg, Canada → Winnipeg Ruby User Group - Integrating Threat Modelling + Keeping Rails App Development Fast
1 Nov, in Adelaide, Australia → Ruby and Rails Adelaide - Ruby Burgers November 2024
2 Nov, in Online → African Ruby Community - Kampala Chapter Mini workshop November 2024 4 Nov, in Boston, MA → Boston Ruby Group - November 2024 meeting
출처: RubyConferences
채용
Ruby와 Rails는 여전히 전 세계의 많은 회사들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프로젝트와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직접적인 채용의 정보도 되겠지만 어떤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정보라고 생각해서 공유해요.
Ruby on Rails를 사용하는 회사에서 채용 소식을 알리고 싶으시다면 링크드인으로 연락해 주세요.
37signals - Remote
Site Reliability Engineer
DHH의 회사로 유명한 37signals에서 채용 포지션 오픈 소식을 전했어요. 특히 이 포지션의 특징은 Asia-Pacific region (UTC+5 to UTC+13)의 Remote 근무를 하는 조건으로 열렸기 때문에 한국에 거주하는 엔지니어가 도전해 볼 수 있는 포지션으로 보여요. 개인적으로 아쉽게도 직무는 서비스 개발이 아닌 SRE이기 때문에 제 커리어의 관련성이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Ruby on Rails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서비스 개발을 하던 엔지니어도 도전해 볼 수 있을 걸로 보여요.
이전에 소개된 공고
당근마켓 - Hybrid
Software Engineer, Backend - 중고거래
Software Engineer, Backend - 운영개발
GitLab, Backend Engineer, Foundations: Import and Integrate
Instacart, Senior Software Engineer II, Core Experience
Guston, Product Infrastructure 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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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닉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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