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이란?’ 쉬운듯, 어려운듯 한 질문에 답해봅니다.

‘강점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하며 생각을 풀어나가봅니다. 강점을 처음 알아가는 분들에게 의미있는 첫 단추가 되는 내용입니다.

2023.08.04 | 조회 1.13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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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공의 생각배달

생각공장장의 인사이트를 나눕니다

강점이란 무엇일까요? 

“완벽에 가까운 결과를 지속적으로 내는 능력”

“재능 + 투자(지식, 기술, 경험....) = 강점”

갤럽의 정의는 이렇습니다. 뭐.... 틀린 말은 아니고 교과서적으로 알아두어야 하는 용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게 그다지 확 와닿는 말은 아니에요. 그리고 ‘기능적’으로 설명되어있는 면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개인의 성장을 다룰 때에는 아주 그렇게 꼭 들어맞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그러면 뭐라고 정의하면 좋을까요?

아주 쉬운 얘기부터 접근해 볼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생각에서 이어가보자구요.

 

당신이 잘 하는 것

 

우선은 이렇게 얘기해봅시다. 단순한 얘기지만 그 안에서 풀어갈 말이 많이 있거든요.
어떤 사람이 ‘잘 한다’는 말을 쓸 때, 자기 스스로 ‘나는 무엇을 잘 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너는 무엇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구요.

자신이 되었든, 타인이 되었든 ‘잘 한다’라는 표현에는 ‘기능적인 면’에 대한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어떤 결과를 잘 내는 것을 잘한다고 말하고 생각하기 좋습니다. 즉, 겉으로 드러나는 능력에 집중하게 된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이런 관점은 그 사람의 기능적인 우위를 표현하기는 좋지만 그 사람의 성장에는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차차 풀어가볼게요.

 

정리하자면, 표면적으로 보이는 어떤 능력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가령, 어떤 사람이 팔 힘이 강해서 무거운 물건을 잘 나른다고 합시다. 무거운 물건을 잘 나르는 그의 표면적인 능력은 ‘잘 하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그가 불의의 사고로 팔을 잃었다고 한다면 그는 더이상 ‘잘 하던 일’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의 강점도 사라지는 걸까요?

 

 

그렇지는 않을겁니다. 팔을 잃은 그에게 무거운 것을 잘 드는 ‘두 팔’은 없지만, 그 일을 잘 하게 만들었던 내면적인 요소들은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인내심, 열정, 승부욕 같은 특성 말이지요. 그런 요소들은 그의 재활훈련 과정에서 재활을 잘 받도록 하는 특성으로 발휘될 수도 있구요. 

 

비록 무거운 물건을 들 수는 없지만,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나를 때 쓰던 내면적 특성은 여전히 다른 영역에서 발휘될 수 있다는 말이겠지요.

 

그렇다면 강점은 이렇게 설명해볼 수 있을거에요.

 

당신이 잘 하는 것 + 그것을 잘 하게 만드는 내면적 요소

 

즉, 겉으로 보이는 잘하는 것 외에도 그런 활동이 나오게 만드는 내적인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갤럽의 정의중에 또 다른 설명도 있습니다. 강점을 만들어내는 요소인 ‘재능’에 대한 설명이에요. 이 재능을 바탕으로 지식을 더하고 훈련하고 경험을 쌓을수록 꾸준하게 탁월한 결과를 내는 강점이 된다는 말이거든요.

 

재능 =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패턴

 

그런데 저 ‘자연스럽게’라는 말은 좀 더 생각해볼 거리가 있어요. 그저 자연스러운 패턴이면 다 재능일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이런 의문을 갖게 된 이유는, 강점검사를 하고 나서 나오는 34가지의 용어 모두 ‘재능’이라는데 있어요. 1-5위에 있는 것만 재능이 아니라 34위에 있는 것도 재능이라는 말이죠.

 

그리고 34위에 있는 재능도 어떤 생각, 느낌, 행동의 패텬을 보이더라구요. 그것도 자연스럽게요.

체계가 34위인 사람은 자연스럽게 순서에 따라 무언가를 진행하는 것을 ‘싫다’고 생각하고, 싫어하고, 피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꼭 34위가 아니어도 하위에 있을수록 그래요. ToDo 리스트를 하기 싫어해요. 이것 또한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패턴 아닐까요?

더 재미있는 점은, 신기하게도 체계테마가 하위인 사람들은 “시간관리 세미나”라든지 “플래너 작성하여 일 잘하기”같은 프로그램에 자주 참여하기도 합니다. 새해가 시작될 때 다이어리를 사서 굳은 결심으로 작성하기를 시작하고 이내 포기하기도 하구요. 이것 또한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패턴이에요.

 

그렇다면 이 또한 재능일까요?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보기 어려울거에요. 왜냐하면 생산적으로 무엇을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저 ‘자연스럽게’라는 말을 조금 다듬을 필요가 있겠네요. 이왕 체계테마 이야기가 나왔으니 체계 테마가 높은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패턴은 무엇인지 이야기해드릴게요. 그리고 둘을 비교하면 무언가 인사이트가 나올수도 있을것 같네요.

 

체계 테마가 높은 사람은, 앞서 예를 든 ’시간관리 세미나‘에서 참여자가 아니라 강사나 주최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플래너를 잘 작성하고 체계적으로 일을 잘 하거든요. 그렇게 일할 때 효율적이고 효과적입니다. 힘들어하지도 않구요. 이 또한 ’자연스럽게‘하는 행동입니다.

 

그렇다면 둘 사이의 차이를 구분하기 좋은 정의는 무엇일까요?높은 체계 테마를 가진 사람들은 그 재능을 쓸 때 만족스러워 합니다. 즐겁고 좋은 감정을 느끼고, 결과를 내고나서 보람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에 비해 낮은 체계 테마를 가진 사람들은 그 재능을 쓸 때 스트레스를 느낍니다. 부정적인 감정(두려움, 답답함, 하기싫음)을 느끼고, 결과를 내고 나서도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편입니다.

 

네, 그러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강점이 되기 좋은 재능 = 만족감과 보람을 느끼기 좋은 생각, 행동, 감정 패턴

 

즉, 내가 그 재능을 쓸 때 느끼는 정서가 무엇인가와 관련이 깊습니다. 이건 꽤 중요한 이야기에요. 이런 정서가 만들어지는 데에는 오랜 시간 쌓여온 결과가 있기 때문이에요.

 

만족감과 보람같은 좋은 느낌을 가지려면, 여러 경험이 쌓여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외부에서 일어난 경험 외에 자신의 내부 기관에서 일어나는 작용(심장 박동의 변화, 호흡, 호르몬 분비, 표정, 자세의 변화 등)에 대해 어떤 패턴을 보이거든요. 그런 패턴은 공포반응이나 분노반응으로 나타내기도 하고, 기쁨으로 나타나기도 하구요. 

 

마음에 드는 여성과 첫 데이트를 할 때 놀이동산을 데려가면 이후 좋은 감정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겁니다.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를 타면서 일어나는 두근거림, 혈류량 증가, 빠른 호흡 등의 신체변화의 해석을 ‘긴장하는 것’이라고만 해석하지 않고 ‘좋아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점검사 결과 나오는 34가지 재능테마들에 대해서도 우리는 느낌과 해석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위에 있는 재능들일수록 자연스럽게 잘 쓰고, 좋은 정서와 기억을 갖고 있는 편입니다. 하위에 있는 재능들일수록 두려움이나 불안, 안좋은 기억들을 갖고 있기도 하구요. 지금 한번 자신의 강점검사 표를 놓고 한번 떠올려보세요.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아오면서 각자 인생에서 겪었던 경험들이 고스란이 재능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셨을겁니다. 그래서 자신의 독특한 개성처럼 나타나기도 하지요. 

 

강점코치들이 테마를 놓고 자신에 대해서 마치 점괘 보듯 성격적 특성을 맞추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에요. 내가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패턴들이 재능테마라는 키워드로 정리되어 있거든요. 뭔가 영업비밀(?) 누설 같지만, 테마를 잘 알고 이런 특성을 알게되면 누구나 보고서를 보고 이 사람의 자연스러운 생각, 행동, 감정 패턴을 대략 유추할수 있답니다.

 

정리해보면 강점에 대해서 이렇게 말해볼 수 있을것 같아요.

 

살아오면서 (생존에) 도움이 되었던 생각, 감정, 행동들의 집합

 

왜 (생존에)라고 넣었는지는 설명이 길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다루지 않고 이후에 다른 뉴스레터에 자세히 다룰게요. 

 

정리해보자면 강점이란 무언가를 내는 능력이기는 하지만, 결국 나라는 한 존재(개체)가 좋은 정서를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재능들의 집합이라고 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런 집합들을 잘 활용할수록 자신이 잘 하는 일을 더 잘하고 긍정적인 정서와 경험을 더 얻기 쉬울거구요. 하지만 실제 사람들이 이런 강점이 되기 좋은 재능들을 잘 쓰고 있는가 하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 내용은 다음 레터에서 이어서 다루어볼게요.

 

 

정리해볼까요?

첫 레터에서 ‘강점이란?’을 다룬 이유는, 여러분들이 이후 강점을 알아갈 때 ’기능적으로 접근‘하지 않기를 바라서입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미처 모르는 함정이 숨어있거든요. 이 함정은 알게 모르게 우리로 하여금 자신의 진짜 강점을 과소평가하게 만들고, 내가 가졌으면 하는 강점들을 부러워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런 강점들의 리스트를 만들어서 계속 자신을 괴롭히게 됩니다. 1년에 600여명 이상씩을 만나면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패턴이었습니다. 첫 단추를 제대로 꿰고 시작하면 좋겠어서 이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보너스>

아래 질문들은 내 강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기 좋은 질문들이에요. 한번 생각해보시면 테마명만이 아니라 나의 재능들의 ’모양‘을 살펴보기 좋을 것입니다.

- 사람들과 관계를 잘 쌓아가는 나의 능력은 무엇인가?

-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깊은 인상을 받는 때는 언제이고, 어떤 장면인가?

- 사람들에게 내가 요청할 때 ‘네’라는 반응을 잘 얻는 방식은 무엇인가?

- 사람들이 원하는 것들 중에서 내가 잘 발견하는 영역은 무엇인가?

-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해결하거나 충족해주는 나의 능력은 무엇인가?

- 내가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목표는 무엇이며, 그 목표를 따라갈 때 어떤 결과를 얻는가?

- 내가 최고의 역량을 펼치기 좋은 환경은 어떤 환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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