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스테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한국 문화를 함축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외국인들에게도 큰 인기래요. 전통적인 스타일을 고수한 스테이부터 사용이 편하도록 모던하게 리뉴얼하며 한옥의 미는 남긴 스테이까지 종류도 다양하죠. 그래서인지 요즘 한옥 스테이를 소개하는 플랫폼도 많아졌어요.
그런데 여기, 한옥스테이’만’ 전문으로 소개하는 스테이 플랫폼이 있어요. 이 브랜드는 다른 스테이 플랫폼들과 어떤 면에서 다를까요?
그들만의 장점과 그들만의 어려움을 모두 함께 들어보세요. 한 지역의 문화 및 주민들과 행복한 공존이 필요한 브랜드라면 특히 꼭이요!
선택과
집중, only ‘한옥’ 스테이
요즘 한옥 스테이 많이들 좋아하시죠? 운치 있고 이색적이지만 내, 외부를 모던하게 리뉴얼하여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상쇄한 공간이 많아졌잖아요.
이런 한옥스테이는 사실 ‘관광 벤처’라는 카테고리에 포함될 정도로 발달하기 전까지 개인이 직접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한옥을 매매 또는 임대하여 리모델링한 후 운영하는 식이었죠. 그런데 멀리 가지 않고 시내에 숙박하며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한류의 영향으로 한옥 경험을 해보고자 하는 외국인 비율 또한 높아지며 시장 규모가 함께 커졌어요.
그러한 변화가 생기다 보니 한옥 스테이만을 전문으로 깊게 파는 회사도 등장하고 있어요. 그 대표 주자 중 하나를 오늘 소개해드릴게요. 바로 'BUTLERLEE(이하 ‘버틀러리’)'예요.
버틀러리 서비스는 불과 3년 전인 2021년 시작되었어요. 에어비앤비 출신의 이동우 대표가 ‘프라우들리’라는 이름의 회사를 세우고, 이색적인 스테이, 그중에서도 한옥 스테이에 대한 사람들의 계속적인 관심에 주목하며 일종의 ‘선택과 집중’에 따른 브랜드를 만든 것이지요.
회사의 시작은 작았어요. 2017년 홍대 앞에서 작은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하였고, 어느새 성장하여 300여 채의 숙박업체를 관리하는 곳이 되었죠. 그리고 버틀러리로 한 단계 더 변화, 발전하며 한옥 전문 스테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에요.
한옥 스테이에 집중된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어요.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묵직하고 커다란 목표가요.
알고
보면 더 넓고 깊은 비즈니스 목표
첫 번째 목표는 뭐니 뭐니 해도 전통 한옥을 통해 사람들이 한국 문화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에요. 그것도 가능한 한 합리적인 가격으로요. 이는 내국인은 물론이고 최근 전체 이용자의 70% 정도까지 차지하게 되었다는 외국인에게 매우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물론 대부분의 한옥 스테이가 모던하게 리뉴얼되지만, 이는 '안락한 쉼'이라는 숙소의 필수적인 조건과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방식이에요. 뭐랄까. 미국 뉴욕에서 비빔밥 레스토랑을 운영하는데 그곳의 비빔밥이 정통 그대로일 수도 있지만, 현지인과 현대인의 입에 맞게 변형하는 것도 하나의 문화 공유 방식이 될 수 있는 것처럼요.
두 번째 목표는 하나의 전통 관련 브랜드로서 사회, 문화와 연결되는 것이에요. 한옥 스테이로 다시 태어나는 곳들은 대부분이 여전히 가치가 있지만, 오래된 곳들이에요. 사연도 다양하죠. 그중 상당수는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주거하는 경우와 유산 등으로 상속받게 된 한옥을 다음 세대가 받아 들게 된 경우예요. 그렇다 보니 때론 너무 낡고 방치되곤 하죠. 이때 버틀러리는 소유주와 임대 계약을 맺어 리뉴얼을 대신하고 스테이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방식을 중신으로 한옥의 가치를 되살립니다. 즉, 버틀러리는 비즈니스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고, 낡고 방치되어 가치가 훼손될 뻔한 한옥은 재생을 하는 것이며, 이러한 상생의 거래는 꼭 지켜가야 할 전통 문화인 한옥을 보전할 수 있게 합니다. 서로 윈-윈 하며 문화를 보존하는 이 관계성은 그래서 그 자체로 버틀러리의 매우 의미 있는 목표가 됩니다.
마지막 목표는 이익을 산출해야 하는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목표입니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어 대표적이며 상징적인 한옥 스테이로서 브랜딩 포지션을 다지는 것이지요. 쉽게 말해 해당 분야에서 대표적인 포지션을 차지한다는 것은 금전적 이익은 물론 장기적인 브랜딩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우리 한옥 스테이 갈까?’하면 가장 먼저 버틀러리 사이트를 접속하게 되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인 것입니다.
버틀러리와 지역이 공존하는 법
지금의 버틀러리는 대부분의 스테이를 서울, 그것도 북촌과 서촌 중심으로 제공해요. 아예 ‘북촌/서촌 한옥스테이’라는 문구를 홈페이지 링크에서 달아 두었죠. 그래서 버틀러리의 다음 목표는 지방으로도 눈을 돌려 더 다양한 지역의, 더 많은 한옥을 소개하는 것이에요.
이때, 지역 및 지역민들과의 공존을 위해 그들이 선택한 방법은 그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동료로 관계 맺어 함께하는 것이에요. 실제 현재의 북촌/서울 스테이 관련 관계자 중 30%가량은 해당 지역의 주민들이라 해요. 그 지역과 함께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죠.
그래서 이러한 인력 시스템은 버틀러리의 목표 중 하나인 지역 경제 살리기에도 큰 도움이 돼요. 1차적으로는 지역 주민들이 새로운 경제활동을 하니 그 영향을 받는 것이고요. 그다음은, 이러한 조직화의 힘으로 인해 스테이가 위치한 지역의 다른 상점이나 서비스 등도 직, 간접적 이익을 볼 수 있어요. 스테이에 머무는 외국 손님이 그 골목 끝에 위치한 떡집에서 한국의 떡이라는 음식을 경험하게 된다면, 가게의 금전적인 이익은 올라가고, 숙박객의 문화 경험도 쌓이죠.
이렇듯 버틀러리는 한국 문화와 지역 경제라는 커다란 주제를 목표로 삼으며 성장하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든 이야기는 버틀러리라는 브랜드와 소비자들의 입장이라 할 수 있어요. 입장을 그곳에 사는 지역 주민으로 바꿔 생각해 본다면 또 다른 시각을 엿볼 수 있죠.
벌써 예상하신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버틀러리가 운영하는 한옥마을의 스테이들은 숙박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남겨주지만, 그 동네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는 지속적인 소음과 사생활 침해, 점점 상업화되어가는 주택가로서의 불안과 위기의식 등을 주게 돼요. 물론 주민의 일부가 브랜드와 함께 일을 하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형태의 긍정적인 영향도 있지만, 오롯이 그곳에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일반 주민들에게는 그저 환영만 하긴 어려운 문제들이 발생한 것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현상에 힘겨워 결국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간 이웃들이 증가 중인 한편, 소담스러운 한옥 마을의 곳곳에 다양한 상업 공간이 침투하고 있대요.
이미 많이 보아 온 이러한 문제에 정답은 없어요. 그저, 버틀러리와 숙박객, 그리고 주민이라는 삼각의 관계자들이 최대한 서로를 배려하고 양보하며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아 실행해야만 해요. 공간을 다루는 브랜드들은 이러한 문제를 겪는 경우가 아주 많아요. 하루 이틀의, 버틀러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과연 버틀러리는 앞으로 어떠한 전략과 브랜딩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함과 동시에 성장을 지속해 갈까요?
이런 분들께 이 뉴스레터를 강추합니다!
+ 한국 문화와 관련된 브랜드를 알고 싶은 분들
+ 공간 브랜딩을 할 때 생각해야 할 범위가 궁금한 분들
+ 요즘 스테이 플랫폼의 흐름을 읽고 싶은 분들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