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해가 바뀌고 전하는 첫 번째 레터입니다.
새해에는 늘 다짐이 느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다짐 앞에는 언제나 이런 수식이 함께하죠.
<작년과는 달리>, <작년보다 더> 무언가 해내겠다고요.
2019년에 처음 문을 열었던 문장과장면들도 그랬습니다.
2020년에는 2019년보다 조금 더 부지런히 나아가고
2021년에는 2020년보다 조금 더 프로답게 해나가자고 했죠.
그러나, 올해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올해는 2021년보다 조금은 게으르고 프로답지 못해도
2022년에는 2022년만의 흐름을 기대하며 기준 없이 해보기로 했어요.
매년 작년보다 더 높은 성과를 당연하게 기대하는 게
과연 우리를 성장하게 하는 일일까? 하는 반문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리하여 문장과장면들의 2022년을 마주하는 자세는
기준과 비교 없이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흐름을 타는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다 보면 다시금 어딘가에 시선을 돌려 기준을 만들고 우리의 걸음을 그에 비교해 보다가 다시 조급해질 수도 있겠지만 그럴 때면 문장과장면들의 오랜 걸음을 지켜봐 온 구독자님께서 따끔하게 한마디를 해주시기를.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가기로 했잖아요!" 라고요.
그럼, 다시 금세 제 자리를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2022-1호 레터, 자유한 마음과 함께 자연스럽게 시작된 문장과장면들의 새해 소식과 올해의 계획을 나눕니다.
[done!] 벼르고 벼르다, 전자책 출간! (5종)
2021년 12월과 1월에 걸쳐 문장과장면들의 도서 5종 [가랑비메이커의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 <숱한 사람들 속을 헤집고 나왔어도>, <고요한 세계에 독백을 남길 때>, <언젠가 머물렀고 어느 틈에 놓쳐버린>, 썸머 <사랑은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 을 전자책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며 전자책에 대한 수요가 이전보다 더 커지고 있고, 더 이상 손가락으로 종이를 넘기며 읽는 것만이 독서가 아닌 시대가 되었기에 문장과장면들의 책들도 조금 늦게(?) 전자책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출간과 동시에 금일! 교보문고 샘에서 [오늘의 책]으로 가랑비메이커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이 선정되고 동시에 [MD pick]으로 썸머 <사랑은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가 선정되는 겹경사를 만났습니다. 1인 출판사에게는 늘 책을 알릴 스피커가 절실하기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어 1호 뉴스레터를 통해 전할 수 있어 더욱 기쁜 마음입니다.
전자책은 교보, 밀리, 리디, 예스 등 어디서든 편하게 만나주세요. 저는 오늘부터 침대에 누워 얇은 패드를 슥슥 밀며 책들을 다시 한번 새롭게 읽어볼까합니다. 언젠가 떠날 여행에서도 더는 무겁게 책들을 이고 다니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벌써 가뿐한 마음입니다.
[~ing] 에세이 마라톤으로 여는 1월
문장과장면들의 대표, 가랑비메이커는 출판사뿐만 아니라 가랑비클래스라는 수업 공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이들을 만나며 글과 삶을 나누고 있죠. 인스타그램 가랑비클래스를 통하여 가랑비메이커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프라이빗 클래스부터 외부 클래스와 특강을 함께 아카이빙하며 모집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2022년을 가장 먼저 연 것은 작년 5-7월에 진행했던 온라인 에세이 마라톤 <일상이 문학이 될 때>입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에세이 마라톤은 일주일에 2번의 글감과 마중글을 공유하고 2번의 마감을 거쳐 한 달 간 총 8편의 에세이를 쓰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쓰는 일을 직업으로 가진 제게도 결코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벌써 4기를 맞는 마라톤에 모인 멤버분들 모두가 성실하게 쓰고 깊이 사유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페이스메이커로 활약하는 저는 늘 새로운 배움을 얻고 있어요. 매주 화요일은 지난 에세이에 대한 피드백을 전하는 날로, 지난 주말과 오늘 아침까지 열여섯 분의 삶과 글을 읽으며 앉은 자리에서 수많은 공간과 사람들을 만나며 여행을 했답니다. 2022년, 문장과장면들이 외출 없는 시절을 견디는 가장 낭만적인 방법은 바로 <일상이 문학이 될 때> 마라톤이에요.
[to-do list] 아마도, 출간 기획
기준과 비교 없이 자연스럽고 자유하게 흘러가는 한 해를 바란다고 하여도, 새해를 맞은 출판사가 결코 빠뜨려서는 안되는 일은 바로 출간 기획이죠. 최소한의 계획으로 올해를 보내기로 한 문장과장면들이지만 출간 기획은 그 누구보다(?) 촘촘하고 꼼꼼하게 잡았습니다. 아마도, 문제없이 진행될 (그래야만 하는) 출간 기획을 문장과장면들 뉴스레터 구독자분들께만 비밀스럽게 나눕니다.
- 봄 (3-4월)
가랑비메이커 신간 <ㄷㅇ ㅈㄷ ㅇㅇ ㅁㄹㅈ ㄷㅅㅇㄱ> 출간 예정 (3년만의 신간) - 여름 (6-8월)
공동 저서 <ㄷㅇㅈㅁ ㄷㄹㄷㅇ>, 게릴라 집필 도서 <ㅇㅌㄹ ㅅㅈㅇ ㅇㄹㄷ> 출간 예정 - 가을 - 겨울 (9-12월)
가랑비메이커 작업 일지 <(무제)> (상)+ 출간 예정
총 5권의 책 출간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모든 책에 마음을 다 해 준비하고 있고 출간 예정 중에 있는 책들이 모두 기존의 문장과장면들의 도서와는 조금 다르게 컨셉이 확실한 책들이라, 더욱 재밌는 작업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켓에 나갈 때마다 "가랑비메이커님의 신작은 언제 나오나요?"라며 궁금해해주셨던 분들께도 3년만에 나올 신간이 그간의 기다림에 좋은 답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2020년에 출간된 <거울 같은 당신께 겨울 같던 우리가>에 이어서 진행될 게릴라 집필 도서 <ㅇㅌㄹ ㅅㅈㅇ ㅇㄹㄷ>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2월 중 원고 모집 예정)
2022년을 마주한 문장과장면들의 일일은 이상입니다. 이미 마친 일도, 현재 진행 중인 일도, 앞으로 착실히 해나갈 일도 결국 혼자만으로는 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도 당신의 시선을 바라고 다정한 응원에 깊은 힘을 얻으며 나아갑니다.
2022년에도 변함없는 응원과 동행으로 함께해주세요, 다정한 문장과장면들을 건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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