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같은 스케치북 쓰기

서울외계인 뉴스레터 92호

2021.07.09 | 조회 7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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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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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는 생각은 많은 사람들이 할거야. 나도 마찬가지인데, 글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문제는, 내가 크면서 그림 잘 그린다는 소리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는 거야. (😤그러니 자신감이 있겠어, 없겠어? 앙?) 한편으로는, 자기만족 때문에 그리는 건데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 없는거 아닌가? 나만 만족하면 되지, 라는 오기가 생길 때도 있어. 재주 하나를 더 장착하고 싶어서 그러는 건 아니니까.

내가 그림을 그릴 때 가장 많이 쓰고 싶은 것은 포켓 사이즈의 스케치북이야. 인스타그램만 봐도 이 스케치북을 예술작품 수준으로 만드는 예술가들이 있지. 나도 그런 사람들한테 영향을 많이 받았어. 최근에 팻 페리(Pat Perry)라는 작가를 알게 됐는데, 이 작가의 스케치북도 작품이네. 이런 거 한 권이 완성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궁금해져.

그리고, 전문적인 화가는 아니지만 글쓰기와 다양한 매체를 결합한 아이디어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오스틴 클레온(54호 등장)의 스케치북도 오래 봐왔어. 사실 내가 하고 싶은 방향은 이 쪽에 더 가까워. 글이 앞장 서고 시각적인 것은 그 뒤를 따르는 식.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좋아하는 스케치북 하나만 꼽자면,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Jared Muralt의 것이야. 이렇게 원하는 이미지를 어려움 없이 그려내는 것은 정말 많은 훈련과 반복을 통해서 얻어낸 것이겠지. 특히 그림과 글씨가 함께 있는 페이지들은 탐이 나게 예뻐.

다행히 첫째아이는 엄마를 닮아서 그림에 소질이 약간 있나 봐. 본인도 그리는 걸 좋아하고, 앞으로 디자인 쪽을 전공하고 싶다는군. 어디 놀러갈 때 스케치북을 꼭 챙겨다니면서 스케치를 하는데 예전에 여행 갔을 때 그린 거, 오늘 태안에 와서 잠깐 스케치한 걸 훔쳐와봤어.

바르셀로나 어느 가게의 꽃씨 진열대
바르셀로나 어느 가게의 꽃씨 진열대
태안의 어느 앞바다
태안의 어느 앞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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