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달 재즈(Modal Jazz)가 궁금하다 (1)

서울외계인 뉴스레터 90호

2021.07.07 | 조회 3.49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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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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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이 시작된 건 그것 때문이었다. 바로 스포티파이의 ‘모달 재즈(Modal Jazz)’ 플레이리스트. 거기 담긴 곡들 중에는 내가 ‘쿨 재즈(Cool Jazz)’로 알고 있던 것들이 함께 있었다. 여기서 혼란이 왔다. 그럼 모달 재즈와 쿨 재즈는 같은 것인가, 다른 것인가? 찾아본 바 둘은 다른 것이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검색해보니, 살림지식총서 제54권 《재즈》의 내용이 결과로 나온다. 쿨 재즈는 다양한 배경이 있지만,

비밥이 구축해 놓은 연주방식은 그리 쉽게 깨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새로운 연주 경향은 비밥과는 다른 차원의 연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닌, 밥의 뜨거움을 자제하고 구성을 보다 단순하게 하는 식의 연주로 발전하는데, 그것이 바로 쿨(Cool) 재즈였다.

최규용, 《재즈》 중

모달 재즈는,

기본적으로 비밥의 즉흥 연주는 코드체계를 중심으로 진행되기에 코달(Chordal) 재즈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모달 재즈는 코드가 아닌 모드(Mode)를 중심으로 즉흥 연주를 펼친다. 모드는 기존의 장, 단조를 중심으로 하는 음들의 배열체계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배열체계로 [도-레-미-파-솔-라-시-도]의 각 음을 기본음으로 하는 7개의 독자적인 음들의 배열체계를 지니고 있다.

최규용, 《재즈》 중

모드’라는 것이 대체 뭔지 이해가 안 됐는데 이 책의 설명을 보고나니 조금 이해가 된다. 그래서 7가지의 모드가 있다는 거였구나. 초등학교 때 잠깐이라도 피아노를 배웠던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듣고 빠져 들었던 첫 번째 재즈 음반이 마일즈 데이비스의 〈Kind of Blue〉였는데, 이게 바로 모달 재즈의 시초였다는 것도 알게 됐고,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빌 에반스 역시 같은 경향이라고 한다. 여기까지 오니 모달 재즈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어졌다.

일단 갖고 있는 (위의 책이 아닌 다른) 《재즈: 기원에서부터 오늘날까지》에서 모달 재즈 부분을 찾아봤다. 이 책에서는 ‘제14장 - 모덜리티: 마일스 데이비스와 존 콜트레인’에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대표적인 재즈 곡들의 연주를 따라가며 설명해주고 있다. 모달 재즈의 대표곡인 ‘소 왓(So What)’을 들으며 설명을 읽으니 현장에 있는 것 마냥, 연주중인 뮤지션들의 얼굴이 차례로 지나간다.

개리 기딘스, 스콧 드보, 《재즈: 기원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중
개리 기딘스, 스콧 드보, 《재즈: 기원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중

음악을 그냥 들었을 때보다 기본 지식, 배경을 알고 들으니 더 풍성하게 들린다. 일단 재즈 전체보다는 모달 재즈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재즈 뮤지션 세 분 — 마일스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 빌 에반스 — 을 더 깊이 알 수 있으니 더 좋을 순 없다.

〈Kind of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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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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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이란먼산

    0
    almost 3 years 전

    부럽다... 진짜 부럽다...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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