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이 시작된 건 그것 때문이었다. 바로 스포티파이의 ‘모달 재즈(Modal Jazz)’ 플레이리스트. 거기 담긴 곡들 중에는 내가 ‘쿨 재즈(Cool Jazz)’로 알고 있던 것들이 함께 있었다. 여기서 혼란이 왔다. 그럼 모달 재즈와 쿨 재즈는 같은 것인가, 다른 것인가? 찾아본 바 둘은 다른 것이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검색해보니, 살림지식총서 제54권 《재즈》의 내용이 결과로 나온다. 쿨 재즈는 다양한 배경이 있지만,
모달 재즈는,
‘모드’라는 것이 대체 뭔지 이해가 안 됐는데 이 책의 설명을 보고나니 조금 이해가 된다. 그래서 7가지의 모드가 있다는 거였구나. 초등학교 때 잠깐이라도 피아노를 배웠던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듣고 빠져 들었던 첫 번째 재즈 음반이 마일즈 데이비스의 〈Kind of Blue〉였는데, 이게 바로 모달 재즈의 시초였다는 것도 알게 됐고,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빌 에반스 역시 같은 경향이라고 한다. 여기까지 오니 모달 재즈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어졌다.
일단 갖고 있는 (위의 책이 아닌 다른) 《재즈: 기원에서부터 오늘날까지》에서 모달 재즈 부분을 찾아봤다. 이 책에서는 ‘제14장 - 모덜리티: 마일스 데이비스와 존 콜트레인’에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대표적인 재즈 곡들의 연주를 따라가며 설명해주고 있다. 모달 재즈의 대표곡인 ‘소 왓(So What)’을 들으며 설명을 읽으니 현장에 있는 것 마냥, 연주중인 뮤지션들의 얼굴이 차례로 지나간다.
음악을 그냥 들었을 때보다 기본 지식, 배경을 알고 들으니 더 풍성하게 들린다. 일단 재즈 전체보다는 모달 재즈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재즈 뮤지션 세 분 — 마일스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 빌 에반스 — 을 더 깊이 알 수 있으니 더 좋을 순 없다.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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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먼산
부럽다... 진짜 부럽다...
서울외계인
뭐가 부러워... 그냥 들으면 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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