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전문 잡지 〈MM Jazz〉 7월호 커버 스토리가 빌 에반스(Bill Evans)더라고. 얇은 잡지이다보니 많은 양을 다룬 것은 아닌데 빌 에반스의 앨범 중 추천 정보가 있어서 좋더라. 〈MM Jazz〉는 45호에서 소개했던, 도서관과 연결된 '모아진 도서관 전자잡지 서비스'로 볼 수 있어.
최근에 미공개 정규 라이브 앨범인 〈On a Friday Evening〉이 발매되었다는 내용을 봤는데, 1975년 6월 20일 뱅쿠버의 ‘오일 캔 해리스(Oil Can Harry's)’(여기인가보다)에서 한 공연이라고 하네. 앨범을 찾아보니 애플뮤직에는 있고 스포티파이에는 없더라. 수입 CD는 3만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고.
빌 에반스 전기인 《빌 에반스: 재즈의 초상》의 번역자이자 국내 최고의 재즈 평론가인 황덕호님(8호에 등장)이 빌 에반스에 대해 이야기한 영상도 있어(그런데, 빌 에’반’스라고 하기도 하고 에’번’스라고도 하고…)
내가 빌 에반스의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건 〈You Must Believe in Spring〉이야. 내 정서에 잘 맞는다고나 할까. 다른 명반들도 많지만 난 이 앨범이 유난히 끌리더라 얘. 유튜브에서 앨범 전체를 들을 수 있어. 듣기 어렵거나 그런 앨범은 아니야. 서정적인 산문시를 읽는 느낌이랄까.
P.S. 오늘 한 구독자께서 뜻밖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어. 잘 보고 있고 뉴스레터 꾸준히 보내줘서 감사하다고. 커피 한 잔과 함께 말이야. 그 마음이 너무 따뜻해서 감동 받았네. 본인이 운영하고 계신 재즈 채널도 알려주셨는데, 내가 이미 구독하고 있었다는.😉
자, 자 구독자님도 용기를 내서 댓글을 달아보시라구요.
댓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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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모아진 소개해준 덕에 잘보고 있어. 빌 에반스는 자기가 제일 좋아한다는 앨범 들어볼게. 추천 항상 고맙네.
서울외계인
애독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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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먼산
외계인... 음악도 좋아하는구나... 인간은 어떻게 소리들을 배열해 놓은 것에서 감정을 느끼게 되었을까? 아직도 김현식의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을 우연히 듣게 되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지난 날의 그리움과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삶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솟구치곤 하지... 먼 곳에 사는 외계인들은 지구인이 음악에 대해서 느끼는 이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음악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그 외계인들이 지구인보다 물리공간을 더 확장하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음악과 미술과 예술을 향한 지구인의 감성은 따라오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지구인의 우월감이 아니라... 우리 인생에서 보다 더 많은 비율을 음악과 미술과 예술이 차지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네...
서울외계인
좋은 말이다. 우린 예술을 더 많이 즐기면서 살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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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h
어머, 용기를 낸 noah에요. 문구류, 서적, 음악에 소양은 없지만 너비와 깊이가 제게는 적당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잘 보고 있어요. 친구의 숲속 아지트에 '에반스의 서재'란 이름을 가진 큰 공간이 있는데, 언젠가 거기서 함께 모이게 될 날을 상상해 봅니다.
서울외계인
noah님, 용기 내신 거 칭찬해요~ ’에반스의 서재' 검색해보니 멋진 공간이더군요. 앞으로도 잘 보실 수 있도록 해볼게요. 고마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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