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의 미학 | "인간관계가 피곤해요"

관계피로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2025.10.24 | 조회 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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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부, 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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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인을 위한 안전기지, 샤인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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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인레터 이번 호 미리보기 

⭐️ 샤인 탐구 | 내향, 외향, 그리고 오트로버트(Otrovert)? 
⭐️ 샤인 아티클 | 거리두기의 미학: 관계피로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 샤인 소식 | 샤인레터는 다시 무료 구독으로 돌아갑니다 💛 


 

안녕하세요, 샤인 구독자 여러분.
완연한 가을을 앞둔 이 시기🍁, 여러분의 10월은 어떤 색으로 물들고 있나요?

요즘 들어 관계가 조금 버겁게 느껴지진 않나요? 매일 수시로 울려대는 알림과 끝없는 대화들 속에서, 우리는 어느새 조용히 피로를 느끼곤 합니다.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동시에 혼자 있고 싶은 이 모순된 감정은 바로 현대인들이 겪는 ‘관계 피로’이죠.

이번 샤인레터에서는 그 관계 피로 속에서 나를 지켜내는 방법, 그리고 내향도 외향도 아닌 새로운 성향, ‘오트로버트(Otrovert)’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타인과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조용히 연결되는 삶의 방식을 함께 탐구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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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rovert] : 새로운 성격유형의 등장

: "내향적"이라는 말에는 미처 다 담기지 않는 나의 성격

 

 

"인싸 중에서는 아싸, 아싸 중에서는 인싸" 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우리는 종종 활발하고 높은 텐션인 사람들 사이에 있을 때에는 정신없어 하다가도, 조용하고 정적인 자리에서는 오히려 재잘거리는 내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는 '아 나는 I와 E가 반반 섞여있어:)'라고 얘기하곤 하죠. 

 

🔎오늘은 이렇듯 양면적인 우리의 성격을 지칭하는 새로운 개념, Otrovert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최근에 대두되는 새로운 성격 유형인데요. 단순히 내향적이다 혹은 외향적이다라는 단어로 다 표현되지 않는 복잡다단한 우리. 나에게도 Otrovert적인 성향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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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나의 성향: Ambivert vs Otrovert

사실 내향성(Introvert)과 외향성(Extrovert) 사이의 성향을 지칭하는 용어는 이미 존재합니다. 바로 앰비버트(Ambivert)입니다. 샤인레터에서도 "양향인"이라는 개념으로 소개드린 적이 있어요. 예를 들면, 상황에 따라 외향적인 사람처럼 사교 모임을 즐기다가도, 내향적인 사람처럼 혼자만의 재충전 시간을 필요로 하죠. 엠비버트를 성격 스펙트럼 상에서 보자면 정중앙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내향성, 외향성과 마찬가지로 에너지의 방향을 기준으로 설명되는 개념이에요. 

 

하지만 여기서 문제, 우리가 내면에서 느끼는 복잡함이 단순히 에너지의 문제가 아니라면 어떨까요?

💡Otrovert는 바로 거기서부터 출발합니다. 오트로버트는 "집단과의 소속감" 을 기준으로 정의되는 개념입니다. 스페인어로 '다른(Other)'을 뜻하는 'Otro'와 방향을 뜻하는 '-vert'가 합쳐진 단어로, '다른 방향을 향하는 사람'을 의미해요. 다시말해 내향/외향과 같이 기존의 분류로 설명되지 않는 다른 형태의 성격인 것이죠. 이들은 그 어떤 집단에도 완전한 소속감을 느끼지 않는 성향이 크고 더욱 독립적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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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로버트의 핵심 개념과 특징: '나다움'을 탐색하는 새로운 경향

오트로버트는 단순히 중간 성향을 넘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의 자율성과 가치관'을 성격의 중요한 축으로 삼는 개념입니다.

 

  • '소속감'에 대한 주체적인 태도

어떤 집단(가족, 친구, 회사 등)에 속해있더라도 완전히 소속되려고 하지 않아요. 소수와의 깊은 관계와 대화에서 더 만족감을 얻는 편이고요. 불필요한 관계보다는 자신에게 의미 있는 연결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스스로를 온전히 '내부인'으로 느끼기 어렵습니다. 환영받고 사랑받는 환경에서도 조금은 관찰자적인 시선을 유지하거나 거리감을 느끼곤 해요. 

 

  • 내면의 소리에 대한 확고한 신뢰

타인의 인정이나 평가보다는 '자신의 주관'으로 움직이고자 하는 성향이 강해요.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존중 또한 높은 편이라 타인의 침범을 불편해하고 자신의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개인적인 경계를 명확히 설정합니다. 자기성찰과 성장에도 그 어떤 성격유형보다 진심이라고 해요. 

 

  • 유연한 에너지 전환 및 관리

앰비버트처럼 상황에 따라 내향적/외향적으로 유연하게 행동할 수 있지만, 이때 외부적인 압력보다는 자신의 필요와 의지에 따라 움직입니다. 또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려는 경향이 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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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Otrovert'가 주목받게 되었을까?

📣'나인가' 싶으면서도 낯선 이 개념. 최근 주목받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을거에요.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 살펴보자면 첫 번째는 "탈 MBTI"입니다. 사실 우리는 꽤 오랫동안 MBTI라는 프레임으로 나와 상대를 바라봤어요. "나는 E인데 혼자 있는 것도 좋은걸", "나는 I인데 은근히 주목받는 걸 즐겨" 이런 식으로 말이죠. 오트로버트 개념은 어쩌면 이 이분법에 해소가 되어줄 수 있어요. I나 E인 것과는 별개로, 그냥 소속이 중요치 않은 걸로 기존의 프레임을 넘어설 수 있죠. 

두 번째는 "연결 속의 고립감" 문제에요. 여러분의 SNS 팔로워 중에서 실제로 만남을 갖는 지인은 얼마나 될까요? 우리는 SNS를 통해 실제로 만나는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어요. 수많은 '좋아요'와 팔로워로 이어져있지만 진짜 소속감을 느끼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죠. 오트로버트는 이렇게 촘촘한 관계 속에 있지만 겉도는 지금 우리의 감각을 정확히 짚어낸 개념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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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의 미학]

: 관계 피로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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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의 역설: 더 많이 연결될수록 더 외로운

우리는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어요. 카카오톡 친구 목록과,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계속 늘어나고, 회사 슬랙에서는 끊임없이 알림이 울리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는 왜 점점 더 지쳐가는 걸까요?

관계 피로(Connection Fatigue)라는 용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에요. 우리는 이제 물리적인 교류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끊임없이 연결된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어요. 단톡방에서 나가는 건 눈치보이고, 읽씹은 곧 무례함으로 여겨지기도 해요. 요즘 왜이렇게 조용한지 묻는 친구의 연락도 때로는 부담스러울 때가 있죠. 우리는 모든 관계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느끼는 시대 속에 살고 있어요.

 

관계 피로 시대, 당신의 에너지를 지키는 법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적당한 거리감'이에요. 너무 가까우면 부담스럽고, 너무 멀면 외로워지죠.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잠시 벗어나, 아래와 같이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 모든 초대에 YES라고 말하지 않기 🙅🏻
  • 단체 채팅방 알림 잠시 꺼두기 🔕
  • 충분히 쉰 후에 답장하기 😮‍💨
  • 혼자 있는 시간을 일정에 넣기 🗓️

 

관계 피로의 시대를 살아남는 방법은 더 열심히 관계를 맺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나에게 맞는 관계의 온도를 찾는거죠. 🕯️

 

Quiet Connection — 조용한 연결의 힘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조용한 연결(Quiet Connection)'일지도 몰라요.

매일 수시로 문자를 주고받거나 자주 만나지 않아도, 그 사람이 내 삶 어딘가에 있다는 것만으로 위안을 얻는 관계가 사실 진짜 관계라고 하잖아요. 무리하게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서로의 존재만으로 충분한 관계를 쌓는 것. 그리고 그런 조용한 연결을 더 추구할 때, 비로소 마음 깊은 곳에서 진정한 평안이 찾아올거에요. 🌿

 

💛 샤인 커뮤니티가 '조용한 연결의 힘'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래요. 매일 댓글을 달거나, 적극적으로 교류하지 않아도, 그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평안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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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인레터는 다시 무료 구독으로 돌아갑니다. 


지난달, 샤인레터는 처음으로 유료 구독 멤버십이라는 작은 실험을 해보았어요. 하지만 샤인은 역시 ‘함께 나누는 공간’이라는 가치가 더 어울린다고 느꼈어요. 더 많은 내향인들이 함께 공감하고 연결될 수 있는 것이 샤인의 진짜 의미라 생각해, 앞으로는 다시 모든 구독자에게 무료로 공개하려고 합니다.


예외적으로, 일부 스페셜 인터뷰나 콘텐츠만 선별적으로 개별 구매(단품 3,900원)로 제공될 예정이에요.

유료로 구독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주 내로 환불을 도와드릴게요.
(개별 메일로 따로 안내드릴 예정이에요.)

샤인의 작은 실험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여러분의 응원과 피드백이 샤인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줍니다. 우리, 함께 오래가요. ✨

 

— 샤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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