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이번 호에서는 "마음의 힘을 키우는 독서"를 해야 한다는 것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어쩌면 지금까지는 자신이 하는 일과 관련된 책이나 실용서 위주로 독서를 했을지 모르나, 이제부터는 마음의 힘을 키우는 독서가 더 필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을이 왔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극성을 떨어서인지 올해도 작년에 이어 단풍 소식을 전하는 열기가 예년 같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집 근처에서라도 단풍을 즐기고 싶습니다. 그런데 단풍이 드는 한편으로 마음에는 웬지 쓸쓸함이 가득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는 연령이 많아지면서 또 한 살을 더 먹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반갑지 않기 때문일까요? 가을은 확실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계절입니다.
요즘 독서를 많이 하시는지요? 가을이 와서가 아니라 다른 여러 이유에서 독서를 많이 하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사실 눈도 침침해지고 고정된 자세로 오래 있기도 어려운 신체적 조건을 가지고 독서를 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를 한 경우에는 독서가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은퇴를 하면 많은 사회적 관계가 서서히 단절됩니다. 상대가 멀어지기도 하고 스스로가 상대나 모임을 멀리하기도 합니다. 특히 업무상 만났던 관계는 많이 정리되고, 심지어 동창회로부터도 멀어집니다. 대개 가족과 친한 친구 몇 사람을 중심으로 일상을 유지하게 됩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면 고독감 내지는 고립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훌훌 털고 나가기보다는 도리어 더 고립되는 행동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고독하거나 고립을 느끼면 우울해지면서 마음의 병이 생길 수 있고, 마음의 병은 신체적 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신앙생활, 지역사회활동, 운동 및 레크레이션 등이 권장되지만, 독서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마음에 양식을 채우고 마음의 힘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고전을 읽으면서는 많은 교훈을 얻게 되고, 소설이나 수필을 읽으면서는 재미와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시를 읽으면 마음 한 구석에 밀려나 있던 감정을 되살려 감성이 풍부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좋은 책을 꾸준히 읽으면 세상의 이치에 대해 좋은 안목이 생기고 편향된 사고로부터 자유로워져 가짜뉴스에 휘둘리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다양한 장르의 좋은 책을 읽는 것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혜택은 많이 있습니다.
독서를 하는 방법으로 처음부터 꼼꼼히 읽을 수도 있지만, 만약 너무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면 대강 읽어보거나 건너뛰듯이 읽은 후에 다시 꼼꼼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모든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반드시 읽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날 필요도 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은 후에 독후감을 쓰면 책에 대한 기억도 오래 가고 글솜씨도 좋아져 자신도 작가로서 도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독후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책에 직접 메모를 하거나 별도의 노트에 독서 기록을 정리해두면 나중에 좋은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을 읽는 것은 개인적 활동이지만 책을 읽은 소감을 주변과 나누는 것은 사회적 활동입니다.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과 <1달에 책 1권 같이 읽기>와 같은 모임을 만들어 시작한다면 기존의 관계가 더 단단해질 수 있고, 기존에 만들어져 운영 중인 독서모임에 참가한다면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책읽기를 더이상 혼자 해내는 것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같이 하는 활동으로 활용한다면 좋은 방향으로 많은 자극을 얻을 수 있고 같이 책을 읽는 회원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사정으로 책을 가까이 하지 않으셨다면 이제부터는 책을 가까이 하시기를 권합니다. 단풍구경도 하고 책도 읽으며 가을날을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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