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를 위한 대화법

열린 대화가 열린 사회를 만든다

2021.10.30 | 조회 1.32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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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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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는 시니어를 위한 대화법에 대해 썼습니다. 자칫 완고해지기 쉽고 그로 인해 홀로 고립되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대화하는 법은 무엇일까요? 또한 세대를 뛰어넘어 대화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노부부의 동행   출처: Pixabay
노부부의 동행   출처: Pixabay

우리는 요즘 말은 많지만 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이는 정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퇴를 한 남성 가장이 집에서 이제부터 가족과 잘 지내야겠다고 생각하고 대화를 시작했지만 가족과 제대로 소통할 수 없었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듣습니다. 대화는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대화는 같은 공간에서 상대의 마음을 읽어가며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상대의 말을 듣는 과정입니다. 요즘은 통신수단의 발달로 공간적 제약은 점차로 극복되지만 그렇다고 하여 대화의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대화가 읽기나 쓰기와 다른 점은 상대가 있어야 하고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상대가 없이 혼자 얘기한다면 그것은 독백입니다. 대화는 말을 하면서 동시에 듣는 것입니다.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자신의 말만 하는 것은 연설을 하거나 강의를 하는 것이지 대화가 아닙니다. 남의 말을 들어도 귀담아 듣지 않고 흘려듣거나 올바르게 얘기하는 것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으면 그것도 대화가 아닙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러한 기본 원칙을 잊고 대화를 하려고 하기 때문에 제대로 소통할 수 없는 것입니다.

 

대화를 잘 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본 원칙을 잊고 대화하는 것은 제대로 대화법을 교육받지 못했거나, 교육을 받았다 하더라도 권력이나 권위를 앞세우며 자기 주장만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대등한 사회적 관계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대화를 하려 한다면 대개는 언쟁으로 이어지고 나중에는 관계마저 소원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니어가 될 정도로 나이를 먹다 보면 나름 사회적 지위를 갖고 있거나 가졌던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는 않더라도 나이가 계급인 사회에서는 나이로 권위를 내세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시니어는 대화를 하면서도 자기주장만 내세우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아 제대로 대화를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결국 제대로 대화하지 못하는 시니어 특히 남성 시니어는 <크리스마스 캐롤>의 스크루지 영감이나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할아버지처럼 완고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존 스튜어트 밀은 <자유론>에서 진리가 권력과 권위의 박해를 받은 역사적 사례는 많다며 진리에 도달하려면 반대론을 알아야 한다고 설파했습니다. 즉 어떠한 사실을 자기관점에서만 바라보지 말아야 하며 반대쪽에서 주장하는 이유를 경청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며 논박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듯이 사회적 지위나 나이와 같은 요소를 가지고 대화를 일방적으로 끌고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대화 상대와 사실을 두고 논박하지는 않더라도 자신의 주장을 과도하게 내세우며 신념을 말하지 말고 마음을 열어 상대의 주장을 경청하며 대화가 수렴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화에는 공감이 필요하다
대화에는 공감이 필요하다

 

대화는 또한 이야기의 소재에 공감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자신은 흥미롭고 관심이 많아 열심히 얘기하나 상대가 그렇지 않다면 그 대화는 대개 오래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상대가 원치 않는 눈치를 보인다면 바로 주제를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종교, 정치, 사회 등 민감한 이슈에 관해서는 먼저 상대가 그러한 내용을 주제로 대화해도 괜찮은지를 확인한 후에 대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화는 서로가 사용하는 용어 또는 단어가 다르면 동일한 용어나 단어를 써도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 10대나 20대가 사용하는 용어는 축약어나 신조어가 많아 성인들 특히 연령이 많은 시니어들은 이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많은 용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단지 이러한 용어 차이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용어의 차이는 세대 간 대화를 단절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따라서 사회적으로는 용어의 차이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필요할 것이나, 자신이 먼저 다른 세대의 대화 상대가 사용하는 용어를 알아두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하는 대화만이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대화는 궁극적으로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표정, 몸짓 등 많은 요소가 같이 들어갑니다. 우리가 전화로 통화할 때 일반적인 대화와 차이를 느끼는 것은 바로 이러한 요소들 때문입니다. 또한 말하는 톤이나 얼굴 표정 등으로도 대화의 이면에 있는 자신의 마음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화에 임할 때는 자신의 내면의 상태가 어떤지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만약 마음의 상태가 대화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차라리 대화를 하지 않고 마음이 잘 정리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여러 측면을 보았을 때 우리는 대화의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대화를 잘 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요소들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첫째, 대화를 하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둘째, 마음을 열고서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셋째, 상대와 공감하는 부분을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넷째, 지나치게 현학적이거나 과시적으로 대화하지 말고 상대가 알기 쉽게 얘기해야 합니다. 다섯째, 장황하게 얘기하기보다는 짧고 간명하게 얘기한 후에 상대의 반응을 살피고 다음 이야기를 이어가야 합니다. 여섯째, 자신의 생각이나 신념을 관철시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피해야 할 것입니다. 일곱째, 편안한 표정과 너무 높지 않은 톤으로 대화하며 유머도 섞어서 상대가 부담을 갖지 않고 즐겁게 동참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대화의 기술을 배워서 부부, 친구, 이웃, 후세대 등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고 조화롭게 사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대화를 하여 대화를 중요한 여가활용법으로 삼으면 일상이 즐겁고 활기찰 것으로 생각합니다. 위에서 권하는 대화의 기술을 잘 실천하며 대화를 잘 즐기시기 바랍니다.

 

부부의 대화   출처: Pixabay
부부의 대화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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