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레터]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란?

부담금을 모아 적극적으로 공동운용하여 수익률을 높인다

2022.03.20 | 조회 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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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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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부터는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가 도입됩니다. 종업원 수 30명 이하의 사업장은 퇴직연금제도 도입률이 낮은데, 부담금을 공동으로 운영하여 수익률을 높여줌으로써 도입률도 높이고 근로자 노후소득안정도 도모하려는 것이 취지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동 제도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건축사 사무소의 일하는 모습          출처: Pixabay
건축사 사무소의 일하는 모습          출처: Pixabay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2021년 3월 24일에 통과함에 따라 2022년 4월 14일부터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가 도입됩니다. 명칭에 중소기업이 들어가 있지만, 모든 중소기업이 적용대상은 아니며 상시 30명 이하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을 하는 경우만 해당됩니다. 동 제도는 "중소기업(상시 30명 이하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에 한정한다.) 근로자의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을 지원하기 위하여 둘 이상의 중소기업 사용자 및 근로자가 납입한 부담금 등으로 공동의 기금을 조성ㆍ운영하여 근로자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제도"(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제2조제14호)입니다.

기존에 퇴직연금제도로는 확정급여(Defined Benefits, 이하 DB)형 퇴직연금과 확정기여(Defined Contribution, 이하 DC)형 퇴직연금이 있는데, 동 제도를 추가로 도입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기업 규모가 영세하여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은 사업장이 많아 근로자의 노후소득 마련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향후 퇴직연금 의무화 일정을 보면 100명 이상은 2022년 10월, 30명 이상 100명 미만은 2024년 4월, 10명 이상 30명 미만은 2025년 10월, 5명 이상 10명 미만은 2027년 4월, 5명 미만은 2028년 10월로 예정되어 있어 퇴직연금이 없는 근로자 수를 조기에 줄이기 위함입니다. 2020년 기준으로 30명 미만 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비중이 5명 이상 기업 전체 근로자의 42.4%에 해당하는 것을 볼 때 상당히 많은 근로자가 퇴직연금이 의무화 되려면 아직도 최소 3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2020년 기준으로 퇴직연금 가입률을 보면 300명 이상의 사업장 근로자는 67.7%이나, 10~29명 사업장은 46.7%로 낮으며, 5~9명 사업장은 29.4%, 5명 미만 사업장은 12.1%에 지나지 않습니다.

둘째, 퇴직연금을 도입했다 해도 DC형 퇴직연금을 도입했으나 대부분은 원리금 보장 상품 위주로 운용하고 있어 저금리 상황에서 수익률이 낮았습니다. 이렇게 낮은 수익률은 퇴직금과 비교하여 적은 금액의 급여로 이어지게 되어 불만 요인이 되고, 퇴직연금 가입을 꺼리는 요인으로도 작용했습니다.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는 아래 그림과 같이 운영됩니다. 먼저 사용자는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표준계약서에서 정하고 있는 사항에 관하여 근로자대표의 동의를 얻거나 의견을 들어 기금을 운영하는 근로복지공단과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근로복지공단은 최고의사결정기구로 노ㆍ사ㆍ정ㆍ전문가 10~15명으로 구성된 기금제도운영위원회를 두고, 산하에 자산운용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성과평가위원회, 대체투자위원회를 두어 보좌를 받고 전문성을 강화합니다. 기금제도운영위원회는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운용계획 및 지침에 관한 사항,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표준계약서의 작성 및 변경에 관한 사항, 수수료 수준에 관한 사항, 그 밖에 위원장이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 운영과 관련한 주요 사항에 관하여 운영위원회의 회의에 부치는 사항을 심의ㆍ의결합니다.

출처: 고용노동부 보도자료, 2021. 4. 21.
출처: 고용노동부 보도자료, 2021. 4. 21.


기금운용은 기금운용 전담부서에서 담당하는데, 기금을 직접 운용하거나 위탁 운용(근로자퇴직급여법 시행령(안) 제16조의9 참조)합니다. 운용방법은 근로자퇴직급여법 시행령(안) 제16조의3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를 설정하면 무엇보다도 전문적 운영과 규모의 경제효과를 통해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DC형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직접 연금자산을 운용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나,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는 근로자 대표를 통해 간접적으로 연금 운용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결국 퇴직연금 급여는 기금을 풀링하여 운영하는 만큼 공동손익부담원칙(이에 관해서는 송홍선(2019) 참조)에 따라 제공될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제도로 일본에는 1959년에 설립된 중소기업퇴직금공제제도가 있는데, 2004년에서 2016년 사이의 기금 평균 수익률은 2.75%로 DB형 퇴직연금(3.59%)이나 후생연금기금(3.98%)에 비해 낮았습니다(손성동(2021) 참조).

정부는 근로복지진흥기금을 통해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에 제도 시행일 3년 이내에 가입하는 사업주에게는 한시적으로(3년)사용자 부담금의 10%와 운용수수료의 50%를 지원합니다.

이 제도가 정착되려면 무엇보다 초기 운용성과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운용성과는 리스크와 연계된 것이라서 수익률을 위해 지나치게 큰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막고 기금을 잘 운용하려면 기금제도운영위원회가 전문성을 갖고 잘 운영될 필요가 있습니다. 오랜 논의를 거쳐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잘 운용되어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노후소득을 든든하게 책임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이 글은 브런치 <실버레터>에 3월 19일에 게재한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란?"을 옮겨 실었습니다.

 

수익률 상승이 중요하다   출처: Pixabay
수익률 상승이 중요하다   출처: Pixabay

은퇴 관련 정책 정보

“재취업 성공, 기업에서 지원합니다”

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하여 고령자들이 장기간 활동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고자,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여, ‘20.5.1.부터 근로자 수 1,000명 이상 기업은 퇴직예정자에게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했다.

고용노동부 보도자료, 2022. 3. 13.

 

전 직장 경험 살리고... 취미를 직업으로... 고용센터 도움 받아 “신중년의 재취업 비결 알려드려요”

한국고용정보원은 17일 50~60대 신중년들의 재취업 성공스토리를 담은 취업 지원 동영상 <신중년들의 취업가이드>를 워크넷(www.work.go.kr)을 통해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총 15편의 동영상으로 구성된 <신중년들의 취업가이드>는 재취업에 성공한 신중년들의 취업 준비 경험과 비경 등을 생생한 인터뷰로 담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신중년들이 알아두면 도움이 될 구체적인 취업 정보도 제공한다.
또한, 사례 중심으로 동영상별 15분 내외로 제작된 만큼 동영상 시청에 집중될 수 있도록 제작되어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게 제작되었다고 평가된다.

고용노동부 보도자료, 2022. 3. 17.

 

2022년 상반기 금융교육 전문강사 양성연수 모집

- ’22년 상반기에도 전문강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금융교육 전문강사 양성연수 과정을 개설하여 연수자를 모집하고자 함(3월 25일까지 접수)

- 또한, ’22년부터는 연수 참여자 확대를 위해 연수 수용인원을 연간 150명으로 확대하고 연수 신청자격을 완화*하였음

* 금융유관기관, 금융회사 및 교사경력을 합산하여 5년 이상인 자

금융감독원 보도자료, 2022. 3. 14.

주요 금융 지표

한국 금리

출처: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출처: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미국 금리

출처: U.S. Department of the Treasury
출처: U.S. Department of the Treasury

 

한국과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주: 한국은 10년물 - 3년물, 미국은 10년물 - 2년물
주: 한국은 10년물 - 3년물, 미국은 10년물 - 2년물

 

한국 주가지수

출처: KRX
출처: KRX

 

미국 주가지수

출처: Yahoo Finance
출처: Yahoo Finance

 


알아두면 좋은 시사용어

스크루플레이션(screwflation)

스크루플레이션(Screwflation)은 쥐어짜다라는 의미의 '스크루(Screw)'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말이다.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었을 때 쓰이는데, 최근 물가가 급등하면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이 단어가 재등장했다.

연합인포맥스, 202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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