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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퇴직연금 통계를 보면 어디에 어떻게 운용하는가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차이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적절히 퇴직연금을 잘 관리하여 수익률을 높여보시기 바랍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4월 18일에 함께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퇴직연금은 적립금이 1년만에 40조 원이 증가하여 296조 원이 되었습니다. 제도유형별로는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 및 개인형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액(22.5조 원)이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여 확정급여형 적립금 증가액(17.6조 원)을 추월했다고 합니다.
연간수익률은 2.00%로 전년(2.58%) 대비 0.58%p 감소했으며, 최근 5년 및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1.96%, 2.39%를 보였습니다. 2021년의 수익률 하락은 초저금리가 지속되고 주가 정체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상품유형별 수익률은 원리금보장형이 1.35%, 실적배당형은 6.42%이며,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 1.52%, 확정기여형·IRP특례 2.49%, 개인형퇴직연금 3.00%로 확정기여형과 개인형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원리금보장형의 수익률이 낮은 것은 초저금리 상황에서 예ㆍ적금 및 보험상품에 각각 43.0%씩 86%를 운용하고 있는 데서 기인합니다.
반면에 실적배당형의 수익률이 높은 것은 주식형펀드 등의 비중을 늘리며 투자에 적극 나섰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20년 폭등기 대비 주식시장이 정체 국면을 보임에 따라 전년(10.67%) 대비 4.25%p 낮아졌습니다.
현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서 금리 상승이 상당기간 빠르게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자산 클래스별 수익이 조정되고 주식의 경우도 긍정적 수익을 내는 종목과 부정적인 종목으로 차별화될 것입니다. 과거의 역사적 경험을 보면 금리 상승이 곧바로 주가에 불리하지는 않았으나 금리상승을 견뎌낼 수 있는지 여부가 좋은 투자수단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자본시장의 상황이 불안정하다고 하여 투자를 중단하고 원리금보장형으로 돌아가는 것은 위의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수익률을 낮추어 물가를 이겨내지 못하고 마이너스 실질수익률을 결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를 중심으로 퇴직연금 수익률의 적극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원칙을 말씀드립니다.
첫째, 경제의 흐름과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산업과 그에 속한 기업의 성장은 이들 변수가 크게 지배받기 때문입니다.
둘째, 자산 클래스별 특성을 이해하고 경기변동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과거의 데이터와 경험을 통해 충분히 이해해야 합니다. 이는 분산투자를 하려면 우선 자산 클래스의 배분에서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퇴직연금의 투자는 중장기적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산 클래스나 종목을 제대로 선정했다면 단기적 관점에서는 변동이 커서 리스크를 감당할 수 없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는 결국 수익을 내는 쪽으로 돌아서는 것이 일반적 경향입니다.
넷째, 퇴직연금 투자는 직접 주식에 투자할 수 없으므로 펀드나 ETF 등의 투자수단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결국 적절한 투자수단의 선택을 경제에 대한 이해에서 나올 것이므로 결국 경제와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연구의 중요성이 여기에서 다시 확인됩니다.
다섯째, 리스크가 집중되지 않도록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미 이론적으로 나와 있고 시장에서 경험적으로 제시되는 제안도 있으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잘 짜시기 바랍니다.
여섯째, 바쁘고 투자가 어려울 경우 직접 투자를 관리하는 대신 TDF, AI 등의 수단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들 수단은 확립된 이론과 많은 경험을 기초로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므로 대안으로 활용할만 할 것입니다.
퇴직연금 적립금을 충분히 키워두어야 은퇴 후에도 연금소득이 커질 수 있으므로 적절히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가 먼저이고 수익은 나중이라는 것입니다. 적절히 분산 투자를 하여 리스크를 잘 관리하여 수익을 도모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실버레터의 브런치 "퇴직연금 수익률의 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를 옮겨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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