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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주제로 개인적이고 사소한 짧은 글을 매주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보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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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탓일 듯하지만, 어떤 것에 하나 꽂히면 지겨워질 때까
요시다 슈이치의 단편소설 파크 라이프 를 좋아합니다.당시 저에게는 요시다 슈이치에 대한
올해로 도쿄에 산 지 11년이 되었습니다.어쩌다 남의 나라에서 긴 세월을 만들게 되었는지
당연하게도 그 기억 속에서 함께 한 누군가의 모습도 점점 달라지고 사라지게 되죠. 그때 그랬지 라는 낡아 빠진 넋두리를 붙이지 않더라도 지난 시간에 대해 아쉬움은 아마도 죽을 때까지 떨치기 힘들 겁니다.
원하는 모양이 아니라고, 맛이 없다고 해서 빵이 아닌 것도 아니고 먹을 수 없는 것도 아니니, 그냥 하는 데까지 해 보고 그래도 안 되면 이게 내 빵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전송 해 드린 62번째 뉴스레터 '계절의 마중' 플레이리스트를 보내 드립니다. 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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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느끼면서 산다는 것은 생활의 또 다른 결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그 결이 비록 크고 거창하지 않더라도 오롯히 나를 위한 일이기에 해마다 조금씩 다듬어 가는 것이 혼자만의 삶인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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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 같고, 때로는 그 사람이 숨겨둔 어떤 비밀을 보는 것 같아 이 모습을 내가 봐도 되는 것일까 싶은 생각까지 들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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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쩌면 '사람은 다 다르다.' 같은 당연한 명제로 채워져 있지만, 당연한 것들은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만큼 인식하지 못하고 지내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취중진담이라기 보다는 취중본심에 가까운 것이죠. 게다가 그 본심은 지극히 자신의 기분을 향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