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푼피딩 크립토] #1 홍채 줄게, 코인 다오 - 월드코인(1)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스푼피딩 크립토 뉴스레터 창간화 시작합니다. 여러 뉴스레터 데이터를 보니, 다른 뉴스레터들이 다 아침에 발송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청개구리로 늦은 밤에 보내드립니다.

잠들기 전 30분동안 본 내용들이 기억되기 제일 쉽다고 합니다. 스푼피딩 크립토는 컴퓨터의 언어로 쓰여진 블록체인을 사람의 언어로 전달해 드립니다. 

오늘과 내일은 장안의 화제, 샘 알트만 아저씨의 월드코인 프로젝트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한국에 찾아온 샘 알트만 아저씨와 월드코인

청와대를 방문한 샘 알트만 (출처: 샘 알트만 트위터)

지난주 샘 알트만 아저씨가 방한하여 장안의 화제였죠. 샘 아저씨는 관계자들과 청와대 등등 여러 행사장을 방문해 대담을 열었습니다. 주인장도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를 통해 샘 아저씨를 만나러 간 친구들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02-03일, 양일간 잠실 롯데타워에서 이드서울(ETHSeoul 2023)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장 한켠에는 기괴하게 생긴 외눈박이 스캐너와 외눈박이 고양이 머리 인형이 자리했는데요. 바로 월드코인 부스였습니다.

주인장도 월드코인 어플을 설치하고 홍채를 스캔했습니다. 홍채를 스캔한다는 것이 꽤나 디스토피아 영화처럼 들려서 주저되었는데요. 이드서울 행사장에 있는 스캐너가 대한민국 유일의 스캐너라고 하셔서 FOMO가 왔습니다.

홍채 스캔 후 발급된 World ID

Proof-of-personhood: 인간으로 살아있음을 증명

월드코인을 받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월드앱 가입 -> KYC -> 홍채 스캔 -> World ID 발급 -> grant claim  

이드서울 행사장에 있던 Orb 기계

행사장 한켠에 있었던 외눈박이 스캐너가 바로 Orb입니다. 어플을 설치하면 나오는 프롬프트에 따라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여러 단계의 KYC 과정을 거쳤습니다. 마지막으로 Orb를 응시하여 홍채 정보를 스캔했습니다. 약 1분정도 기다리자 월드앱에 모바일 운전면허증 비슷한 verification 카드가 발급되었습니다. 

월드코인은 이렇게 인식된 홍채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연결합니다. 홍채로 살아있는 인간임이 증명되면, 원본 데이터는 삭제되고 암호화된 이미지를 통해 '월드ID'라는 일종의 주민등록번호를 발급합니다. 

이 '월드ID'를 통해 '월드 앱' 지갑이 만들어집니다. 사용자는 여기에 그랜트를 받아서 보관합니다. 당연히 지갑이므로, 다른 지갑처럼 돈을 주고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한 사람이 n개 생성할 수 있는 다른 지갑들에 비교하면, 월드앱 지갑은 지갑:사람이 1:1 매핑(mapping)이라는 점이 다르지요.

우리나라 은행에서도 금융실명제가 도입된 후에 대포통장 등 금융 fraud 건수가 줄었다고 하는데요. 한 사람이 하나만 가질 수 있는 월드코인 지갑도 자금세탁 등 금융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된다고 합니다.

샘 알트만 아저씨는 월드코인으로 뭘 하려는 것일까?

샘 알트만 아저씨는 월드코인으로 기본소득을 보장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은 그의 다른 프로젝트 OpenAI 그리고 GPT 등 인공지능이 가져올 노동의 미래와도 연결됩니다. 

이 내용부터는 내일 밤에 이어서 설명하도록 하지요.

오늘은 첫날이니 가볍게 인트로만 하고 이만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럼 GN~!

🔍 용어사전

1. KYC(케이와이씨, Know Your Customer): 금융기관이 고객의 신원을 확인하고 식별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은행 어플에서 본인인증을 하는것도 KYC의 하나에요. 디지털자산시장에서는 자금 세탁을 방지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답니다. 

(예문) 다이어트 해서 20kg를 감량했더니 얼굴 인식이 안되어서 바낸 KYC에 자꾸 실패한다. 

2. 그랜트(grant): 사전적인 의미로 지원금을 뜻합니다.

크립토 세상에서는 재단이나 VC에서 프로젝트나 개인에게 지분획득 없이 금전적 지원금을 주는 것을 뜻해요. 그랜트를 받는 개인이나 팀은 수령 조건으로 특정 연구나 행동을 수행합니다.

(예문) 옆집사는 언니가 밤새도록 뭘 쓰더니 EF(이더리움 파운데이션)에서 그랜트를 받아왔다.

✅ 레퍼런스

TechCrunch: Sam Altman’s Worldcoin wants to scan eyeballs in exchange for crypto

Twitter: https://twitter.com/sama

P.S. 

스티비 링크로 구독 신청하셨는데, 메일리로 와서 살짝 당황하셨죠?

> 최초 발간 전에 노션, 마크다운과 비슷한 구조를 가진 메일리로 급하게 이사왔습니다. README를 쓰던 버릇 때문에 UI로 움직이는 스티비와 달리 마크다운하고 비슷한 메일리가 훨씬 편하더라고요. 앞으로 메일리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처음 발간해보는 뉴스레터라 부족한 점이 많을 것입니다. 

건의사항이나 질문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프로덕트든 뉴스레터든 만드는 이 혼자만 있어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생태계에 함께하는 분들이 있어야 존재 의미가 있습니다. 적극 배우고 Growth 하겠습니다.

내일 발행되는 다음화 예고

월드코인(2)

홍채와 기본소득이 어떻게 관련있을까?

전세계 인구 홍채 스캔은 과연 실행 가능한 PLAN일까?

*스푼피딩 크립토 뉴스레터는 twitter @inviisiblegang 에서 발행합니다. 피드백이나 건의사항 댓글로 주시면 매우 감사합니다. 구독자 분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