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꾸지 못하는 이유

블록체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

2024.04.12 | 조회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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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ngelet

주제와 학문의 구분없이 재밌는 가설을 써내려가는 공간 https://strangelet.notion.site/Strangelet-e5689ef57a1f4312b7700530044efbc3

※본 글은 블록체인에 대해 굉장히 좋지 못한 시각을 가진 사람이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글 입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블록체인이 바꿀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주장하는 블록체인이 바꿀 세상은 아래와 같이 크게 3가지로 나뉜다

  • 금융 분야의 근본적 변화
  •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 문제를 해결
  • 금융&자산의 자기주권화

So this is an extraordinary thing. An immutable, unhackable distributed database of digital assets. This is a platform for truth and it’s a platform for trust. The implications are staggering, not just for the financial-services industry but also right across virtually every aspect of society.
Most blockchains—and Bitcoin is the biggest—are what you call permission-less systems. We can do transactions and satisfy each other’s economic needs without knowing who the other party is and independent from central authorities. These blockchains all have a digital currency of some kind associated with them, which is why everybody talks about Bitcoin in the same breath as the blockchain, because the Bitcoin blockchain is the biggest.

https://www.mckinsey.com/industries/technology-media-and-telecommunications/our-insights/how-blockchains-could-change-the-world

맥킨지 조차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꿀것이라는 것에 대해서 낙관적이다. 그럼에도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은 태생부터 위의 내용을 실현시킬 수 없다.

블록체인 이라는것은 결국 정직한 노드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P2P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해주는 기술이다. 비트코인 백서에도 정직한 노드가 CPU 파워의 대부분(51%이상)을 차지할 때 데이터의 무결성이 입증되므로 중개자 없이 무언가를 거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다수 언급된다.

금융이란 무엇인가. 현대 사회에서의 금융은 결국 신뢰다. 주식 시장은 주식회사의 실적에 대한 신뢰로 운영되며 화폐는 국가의 신뢰를 기반으로 발행되고 유통된다.

즉 사람과 사람이 신뢰를 기반으로 무언가를 협의하고 거래하는게 근본적인 현대 금융의 정의라고 생각한다.

만약 블록체인이 금융 분야의 근본적 변화를 만들어내고 혁신할 수 있다면, 거래할때의 방식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간의 협의하는 행위에 개입되어야만 근본적으로 현대 금융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중앙집권화 -> 탈중앙화가 가능하다 하여 금융이 혁신될거라는 생각을 한다. 이는 크게 잘못된 생각이고 근거가 빈약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첫째로 블록체인에서의 무결성은 컴퓨터 메모리에서 연산되는 데이터가 무결하다는거지 블록체인으로 만든 금융 시스템이 무결하다는건 아니다.

둘째로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은 그렇게까지 고도화되어 있지 않다. 잠시라도 느려지면 안되는 금융 시스템을 대체할 그릇이 안된다.

마지막으로, 금융 시스템을 혁신하려면 "국가라는 존재를 부정해야 한다." 정부가 아니라 국가다. 금융 시스템을 혁신하려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그리고 스마트컨트렉트와 DAO, DeFi등이 기존의 시스템을 대체해야만 하는데, 기존의 신뢰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운영되던 국가의 시스템을 모두 부정하고 블록체인으로 대체되어야한다.

이는 부의 재분배, 혁신, 고착화된 문제 해결과는 이어지지 않는다. 단순히 새로운 형태의 시스템일 뿐이다.

왜 내가 블록체인이 국가까지 부정하며 모두 대체되어야 혁신이고 변화라고 극단적으로만 생각하는지 궁금한 사람들은 왜 현재 시장에 나온 블록체인 상품들이 기존의 신뢰 기반의 금융 상품과 결을 같이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만 할 것이다. 

결국 블록체인은 신뢰할 수 없는 거래 방식을 취하는 기관 또는 개인을 대체하는 "일시적 수단"일 뿐이다. 블록체인은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제안이지 정해진 미래가 아니다.

세상 모든 주장과 글이 그러하듯이 위 내용 또한 가설에 그칠 뿐이다. 오랫동안 블록체인 업계에서 일하면서 느꼈던 부정적인 생각을 응축해놓은 글이다. 위 내용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이 너무 궁금하다.

 

 

 

이 공간에 대한 설명

 

”ice-nine” disaster scenario

ice-nine 시나리오를 통해서 Strangelet(기묘체)를 흥미롭게 설명하는걸 보면 아직 안만들어지고 정리되지 않은 수많은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증명하고 상상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쉽게 설명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솓구칩니다.

Strangelet은 복잡한 양자역학 가설인데, 이를 대중에게 설명하고자 1963년에 출간된 Cat's Cradle 이라는 소설에 등장한 ice-nine 이라는 물질을 통해 비유하여 재밌게 설명합니다. 소설속에서 ice-nine은 섭씨 45도까지 얼어있는 물의 일종인데, 다른 물 분자와 접촉하면 ice-nine으로 결정화 되어버리기 때문에 접촉한 물이 모두 ice-nine이 되어버립니다. 여기서 사람의 몸은 70%가 물이기 때문에 사람이 ice-nine에 접촉하면 온몸이 순식간에 얼어버리죠. Strangelet도 비슷한 현상입니다. 너무 많은 원자 쿼크가 달라붙어서 Strangelet이라는게 만들어지고 이게 안정화 될 경우 ice-nine처럼 접촉한 원자들을 모두 Strangelet로 바꿔버릴 수 있다는 가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가설이 만약 검증된다면 Strangelet 원자 1개라도 지구 대기권에 접촉하는 순간 지구는 순식간에 Stranglet으로 모두 변환되고 이미 어떤 은하는 모두 Stranglet으로 변환되어 있을거라는 멸망 시나리오도 등장합니다.

이 공간은 Strangelet처럼 복잡하고 어렵지만 흥미로운 새로운 아디이어를 간결하게 설명해서 흥미를 일으키고 무언가를 얻어가는 느낌의 글을 써보고자 만들어졌습니다. 과학, 사회현상, IT, 제품 아이디어 등 주제와 학문의 구분없이 Stranglet과 ice-nine의 이야기처럼 재밌는 가설을 써내려가보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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