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그만 실패하고 싶은 창업자의 몸부림

실패 많은 창업자의 새로운 스타트업 방법론

2022.07.17 | 조회 2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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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ngelet

주제와 학문의 구분없이 재밌는 가설을 써내려가는 공간 https://strangelet.notion.site/Strangelet-e5689ef57a1f4312b7700530044efbc3

저는 15살부터 스타트업을 시작했습니다. 하고싶어서 보다는 IT 특성화고를 가기에는 성적이 부족해서 포트폴리오를 쌓고자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공부하면서 친구들과 백과사전 앱을 만드는걸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스타트업에 빠지면서 고등학교도 자퇴하고 일에 집중하면서 지금까지 10개 넘는 스타트업에 도전하고 실패했습니다.

번아웃이 오면서 왜 이렇게까지 실패할까를 생각하면서 내가 너무 정립된 방법론에만 의지하고 정작 중요한 본질에는 집중하지 않았던거라 생각해서 새로운 방법론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Strangelet 방법론 가이드

Intro

현 스타트업들은 제품 개발후 시장에 제품을 런칭하고 지표를 만들어서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고 제품의 성능과 앞으로의 계획을 수립하고 정립합니다.

린 스타트업, 스타트업 바이블, PMF 등 잘 정돈된 스타트업 방법론들이 많은 사람들의 위 과정의 가이드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성공한 스타트업들의 사례들을 조사하고 각 시장별 진입 전략들을 분석하여 정립된 방법론들이지만 불확실성이 넘쳐나는 스타트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기에는 지나치게 명확한 프로세스를 따르라고 지시되어 있습니다.

🏢 스타트업의 본질은 기업으로서의 사업입니다. 수요와 공급을 이어야하는거지 어떻게 일해야하는지는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최초의 스타트업은 1957년 반도체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윌리엄 쇼클리(William Shockley)가 창립한 **페어차일드 반도체(Fairchild Semiconductor)**입니다. 시작부터 기술기반의 사업으로 시작된것이 스타트업이며 본질적으로 무형의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초기 기업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는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도 시장과 고객만이 바뀌고 “기업" 이라는 틀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 스타트업은 기업 보다는 “팀”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시작됩니다. 수평적 문화와 공동 창업자 개념이 고도화 되면서 생긴 변화이며 조직보다는 강한 제품을 가진 스타트업이 성공한다는걸 알기 때문에 많은 스타트업들이 팀으로서 제품을 만드는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강한 제품을 가진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것은 강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3년간 10억씩 들여가며 제품을 만들고 가설을 검증해야하는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 스타트업은 강한 제품이 고객과 매출을 만들고 강한 제품은 잘 짜여진 기술에서 비롯됩니다.

간단한 백과사전앱을 만든다고 하여도 사업성을 위해서는 AI를 접목시키는 등 차별성을 필요로 합니다. 이미 존재하는 수요와 공급을 어떻게 이어줄지를 고민해야하는게 곧 강한 제품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이런 생각에 기반해서 Strangelet 방법론 기반하여 무형 지적재산권 기반의 사업 아이디어를 기업으로서 검증하는게 아니라 팀으로서 검증하고 이후 기업으로서 사업화 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단계

아이디어 생산 단계

해당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한가지 입니다. 하나의 아이디어를 사업화까지 고려해서 구상하지 않는것 입니다.

잘 짜여진 기술을 구상하는게 다른 방법론과의 차이점입니다. 데이팅 앱을 하고싶다 한다면 제품 디자인을 하며 UI/UX 차별성을 기획하는게 아니라 고객간의 데이트를 발생시키는 알고리즘을 생산하는게 중요합니다.

이는 크게 3가지 이점을 발생시켜줍니다.

  1. 기술 판매를 통한 Micro Exit 확률 상승
  2. 분명한 차별성이 발생
  3. 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현실화 가능성 상승

아이디어 검증 단계

아이디어를 생산했다면 검증할 차례입니다. 이때 생산한 이이디어와 구체화된 기술 기획을 곧바로 제품화시켜서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시장에 인접한 채널을 통해서 사업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얻습니다.

위 데이팅앱을 계속해서 예시로 들자면, 데이트를 발생시키는 알고리즘을 App Store에 앱으로 출시해서 검증하는게 아니라 구글 스프레드 시트로 수동으로 데이트를 이어주는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식으로 아이디어를 검증합니다.

이런 검증 방식을 2가지의 이점이 발생합니다.

  1. 제품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이 크게 줄어듬
  2. 검증 과정에서 기술적, 사업적 지표가 같이 발생하게됨

사업화 단계

아이디어 검증을 진행했다면 다양한 지표들이 발생했을 겁니다. 본 방법론에서는 2가지의 기준 중 하나가 달성될 시 제품화를 진행하여 사업화 하는걸 기준으로 합니다. 그 기준은 검증 과정에서 고객(유료)이 발생하거나 타 경쟁 제품보다 트래픽 유입이 많을 경우 입니다.

이런 기준으로 사업화를 진행한다면 1가지 이점이 발생합니다.

  1. 성공하면 곧바로 강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고 실패해도 투자금 손실, 개인 커리어 공백이 발생하지 않음

정리

위 내용은 아래의 이미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간략하게 한줄로도 설명해본다면, “기술 기반 아이디어를 제품화 하지 않고 가설을 검증하고 나서 제품화를 하자” 일것 같습니다.

이런 방법론은 아래의 조건들에 해당하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유리할거라 생각됩니다.

  1.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창업자
  2. 자신의 커리어에 공백이 발생하는게 싫은 창업자
  3. 투자를 받기 힘든 창업자

사례

이런 방법론에 기반하여 저는 개인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차등 사생활과 영지식증명이라는 기술을 합친 CWZK라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뉴스레터와 인터뷰등을 통해서 아이디어 검증을 진행하였습니다.

초기 기획 시점에는 유저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통제하는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러나 이는 기술적 구현이 불가능하다는 개발자들의 피드백이 발생하며 빠르게 기획안을 수정했습니다.

개인정보 문제를 좀더 심도있게 분석하며 차등 사생활과 영지식증명을 합치면 개인정보를 보호되고 기술적으로도 구현이 가능하다 생각하여 직접 코드로 구현하여 개발자들에게 피드백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들은 통해서도 이렇다 할 수요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제 커리어에 공백이 발생하거나 3년의 시간이 날아가지 않았습니다. 실제 기술 검증과 시장 반응을 얻는데는 2개월이 조금 넘게 걸렸을 뿐입니다.

maily를 통해서 발행한 뉴스레터 / 한번씩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br>https://maily.so/strangelet/posts/874bb31c<br>
maily를 통해서 발행한 뉴스레터 / 한번씩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https://maily.so/strangelet/posts/874bb31c

아직은 개인이 구상한 하나의 방법론이지만 이런 방법론을 계속해서 시도하며 보완해나가면서 현 스타트업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가이드를 만들어보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에 대한 설명

 

”ice-nine” disaster scenario

ice-nine 시나리오를 통해서 Strangelet(기묘체)를 흥미롭게 설명하는걸 보면 아직 안만들어지고 정리되지 않은 수많은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증명하고 상상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쉽게 설명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솓구칩니다.

Strangelet은 복잡한 양자역학 가설인데, 이를 대중에게 설명하고자 1963년에 출간된 Cat's Cradle 이라는 소설에 등장한 ice-nine 이라는 물질을 통해 비유하여 재밌게 설명합니다. 소설속에서 ice-nine은 섭씨 45도까지 얼어있는 물의 일종인데, 다른 물 분자와 접촉하면 ice-nine으로 결정화 되어버리기 때문에 접촉한 물이 모두 ice-nine이 되어버립니다. 여기서 사람의 몸은 70%가 물이기 때문에 사람이 ice-nine에 접촉하면 온몸이 순식간에 얼어버리죠. Strangelet도 비슷한 현상입니다. 너무 많은 원자 쿼크가 달라붙어서 Strangelet이라는게 만들어지고 이게 안정화 될 경우 ice-nine처럼 접촉한 원자들을 모두 Strangelet로 바꿔버릴 수 있다는 가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가설이 만약 검증된다면 Strangelet 원자 1개라도 지구 대기권에 접촉하는 순간 지구는 순식간에 Stranglet으로 모두 변환되고 이미 어떤 은하는 모두 Stranglet으로 변환되어 있을거라는 멸망 시나리오도 등장합니다.

이 공간은 Strangelet처럼 복잡하고 어렵지만 흥미로운 새로운 아디이어를 간결하게 설명해서 흥미를 일으키고 무언가를 얻어가는 느낌의 글을 써보고자 만들어졌습니다. 과학, 사회현상, IT, 제품 아이디어 등 주제와 학문의 구분없이 Stranglet과 ice-nine의 이야기처럼 재밌는 가설을 써내려가보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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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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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석 처리된 펭귄

    0
    almost 2 years 전

    가설 검증 단계와 수요 확인에 대한 중요성을 한 번 더 깨달았어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기대합니다.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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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와 학문의 구분없이 재밌는 가설을 써내려가는 공간 https://strangelet.notion.site/Strangelet-e5689ef57a1f4312b7700530044efb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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