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학급 생활교육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담임인 제가 없을 때 학급 아이들이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아이들이 학교의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있을 때는 제가 눈으로 보고 지도할 수 있으니 괜찮았지만, 제가 없을 때 일어난 일에 대해서 아이들이 잘못했을 때는 지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제가 직접 보지 않은 사안에 대해 지도하면, 학생들은 말을 교묘히 바꿔 자신에게 유리하게 말하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경우도 있었고, 누가 일렀냐며 선생님에게 물어보거나, 친구들을 수소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담임 선생님만 바라보는 아이들의 태도’였습니다. 담임인 제가 나서서 아이들 사이의 시시비비를 가리고, 행동 기준을 정해주었을 때, 아이들은 학급 내에서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담임 선생님이 개입하고 처리해주기를 기대했습니다. 이는 제가 보기에 매우 수동적인 태도였고, 문제해결력이나 소통 능력, 능동성과 적극성 등의 역량·덕목을 길러줄 수 없는 생활교육이었습니다.학급 회의로 문제의 책임을 아이들에게 돌리기 중에서
선생님들도 이렇게 학생들이 '담임 선생님만 바라보는' 상황을 겪은 적이 있으신가요? 저도 첫 발령 후 3년 간 중학교 1학년 담임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학급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해결하게 할 수 있을까를 깊이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양철웅 선생님의 생활교육 이야기를 읽으며, 담임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면서 당시 아이들의 수동적인 태도는 결국 담임 교사인 나의 태도 때문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문제의 책임을 아이들에게 돌리라는 말씀은 학급에 문제가 일어났을 때 학생 탓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주도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교사가 비계를 잘 세우라는 이야기겠지요. 어떻게 하면 학급 회의를 통해 학생들이 학급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게 할 수 있을지, 학급 회의의 결과가 실천까지 이어지게 하려면 교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양철웅 선생님의 글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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