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봉오동 전투> 로 알아보는 홍범도 장군

🐝 2023. 09. 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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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첫째 주 스윗비의 주제는 홍범도 장군이에요! 

얼마 전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에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하겠다는 브리핑으로 많은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죠. 지금도 많은 얘기가 오가고 있는데,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그전에, 여러분은 홍범도 장군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계시나요? 

그래서 저희 스윗비에서 선정한 첫 번째 영화는 <봉오동 전투>입니다!

사진출처 - 쇼박스

2019년 8월 7일에 개봉한 <봉오동 전투>는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에 일어난 봉오동 전투를 배경으로 한 영화예요 유해진과 류준열, 조우진의 캐스팅으로 주목을, 홍범도 장군 역할에 최민식의 특별출연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죠

이 영화는 홍범도 장군의 모습을 자세하게 그리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그가 지휘한 봉오동 전투에 대해서는 아주 자세히 그려냈죠. 동시에 그와 함께 싸웠던 많은 독립군의 모습을 보여줬어요. 얼마나 많고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의 뜻을 갖고 모였는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많은 일본군을 이겼는지 말이죠. 

영화 속에서 홍범도 장군의 모습은 보지 않다가 황해철(유해진)과 이장하(류준열)가 죽음의 골짜기로 유인을 한 뒤 결정적인 순간에 모습을 비춰요. 잠깐 보이는 실루엣만으로도 얼마나 위압감이 있는지 스크린에서도 느껴질 정도였어요. 

출처 - 쇼박스

그럼, 독립군 최초의 승리였던 이 봉오동 전투의 지휘자, 홍범도 장군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출처 -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

홍범도 장군은 1868년 8월 27일생으로 평양에서 태어났어요. 어렸을 때 부모님을 차례로 여의고 15살이 되던 해, 평양 관청에서 군인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17살로 나이를 속이고 군에 입대하게 되었어요. 190 cm 정도인 키에 체격도 좋았고 사격 훈련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한양에도 파견될 정도로 실력도 좋았다고 해요. 

하지만 부조리를 목격한 그는 하극상으로 입대 4년 만에 군에서 나와 제지소에 들어가 일을 했지만, 제지소 주인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당한 그는 3년 만에 나오게 돼요. 

그는 강원도에 있는 신계사라는 절에 들어가 생활하던 중 절에서 만난 인연을 따라 절을 떠나 함경남도 북청군으로 가게 되죠. 생계를 꾸리기 위해 고민하던 그는 자신 있었던 사격 솜씨를 앞세워 사냥꾼이 되었어요. 뛰어난 실력으로 북청군 일대의 대표 사냥꾼이 되었어요. 

호랑이를 잡는 포수였던 그가 어쩌다 독립군이 되었을까요? 

1907년 정미의병이 일어나게 되자 일본은 조선 백성들이 갖고 있던 총을 압수하기 위해 총포 및 화약류 단속법을 시행하게 돼요. 총이 일본군에게 뺏길 위기에 있던 그는 총구를 호랑이가 아닌 일본군을 향해 겨누게 되죠. 그는 자신과 함께 활동했던 포수들을 설득해 의병부대를 만들고 의병 활동을 시작하게 돼요. 

후치령을 시작으로 여러 곳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싸웠던 그는 이때 60전 60승이라는 대단한 결과를 만들어 내게 되죠.

 1920년 6월에 일어난 봉오동 전투는 1919년 3.1운동을 기점으로 모여든 의병들을 조직한 홍범도는 독립군 대장이라는 이름을 걸고 싸우게 되었어요. 독립군을 이끌고 북간도로 간 홍범도는 그곳에는 6개의 독립단체가 있었어요. 영화에서는 국민회, 군무 도독부 그리고 홍범도가 이끄는 대한 독립군이 나왔죠. 

출처 - 쇼박스

그는 6개의 독립단체와 연합을 하여 연합부대인 대한북로독군부를 만들었어요.  

그가 많은 곳 중에서도 봉오동을 선택한 이유는 지형 때문이었어요. 당시 봉오동은 모자를 뒤집어 놓은 모양인 분지 형태였는데요. 산으로 둘러싸여 고립된 곳이었고, 외부의 침입도 대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고 해요. 입구부터 영화에서 표현하는 죽음의 골짜기까지 25리 정도 형성이 되어있었죠. 골짜기 안에는 세 개의 마을이 있었다고 해요.

일본군은 봉오동 인근에 있던 마을 중 하나인 '삼둔자'라는 마을을 습격해 많은 민간인을 학살하는데, 독립군이 나타나 그들을 상대로 싸우게 돼요. 영화 속에서는 삼둔자 전투를 시작으로 봉오동 전투가 시작 되었죠.

계속 독립군에게 당하던 일본은 월강 추격대대라는 정예부대를 보내고... 지휘관이었던 홍범도는 지형을 활용하여 4개의 중대로 나눠 골짜기마다 배치하였죠. 그는 일본군을 죽음의 골짜기 안까지 들어오도록 하기 위해 유인작전을 시작했어요.  

출처 - 쇼박스

유인작전을 통해 일본군이 골짜기 한가운데로 들어온 순간 연합군들이 포위하여 사격하였고, 포위되었다는 것을 뒤늦게 안 일본군은 퇴각하던 도중 하늘에서 번개가 치며 폭우가 쏟아졌어요. 

영화에서도 일본군들이 날씨 때문에 오인사격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실제로도 그랬다고 해요.  퇴각하는 일본군들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싸웠던 독립군은 결국 승리했어요. 

봉오동 전투는 독립군이 일본군을 상대로 한 첫 번째 승리였다고 해요. 열악했던 환경 속에서도 정예부대를 격파한 것을 보면 얼마나 대단한 승리였는지 알 수 있죠. 독립신문에도 봉오동 전투의 승전보가 실렸다고 해요. 

봉오동 전투 이후 그는 김좌진 장군이 이끄는 청산리 전투에도 참여해 10번의 전투 모두 승리를 거두게 돼요. 

하지만 북간도를 주 활동지로 삼았던 그는 다시는 갈 수 없는 일이 일어나게 되죠. 북간도에 거주하는 민간인을 상대로 한 간도참변이 일어나게 되었어요. 소식을 들었던 그였지만 계속되는 전쟁으로 인력도, 물자도 부족했던 탓에 쉽게 갈 수가 없었어요. 

그는 새로운 정착지를 발견했는데 그곳은 러시아였어요. 당시 그가 도착했던 러시아는 내전 중이었죠. 러시아로부터 물자를 지원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그는 내전 중이었던 러시아를 도왔지만, 도움을 받은 러시아의 반응은 좋지 않았어요. 

포기하지 않던 그는 그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군자금을 모으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요. 하지만 러시아 관료들은 그를 찾아와 땅을 뺏을 거라며 협박을 당하고, 소련 공산당 당원에 입당하게 되었죠. 

그가 69세가 되던 해 그는 소련으로부터 고려인 강제 이주 명령을 받게 돼요. 일본인과 닮았다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말이죠. 그렇게 17만 명이 탄 그 기차는 한참을 달려 카자흐스탄에 도착하게 돼요. 

그는 카자흐스탄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농장을 운영하기도, 고려 극장의 관리인으로 일을 하다 1943년, 먼 타국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죠. 홍범도 장군은 자신이 죽고 해방이 되거든 꼭 조국에 데려다 달라는 유언을 남겼어요. 

그리고 2021 8월 15일, 대한민국으로 유해가 봉환 되었어요.

78년 만에 그의 유언이 실현된 것이죠. 

 국민 특사 자격으로 홍범도 장군 유해를 모셔 온 조진웅 배우가 이번 이슈에 대해 이렇게 말을 남겼어요. 

"그저 웃으련다. .... 웃퍼서 고개를 들 수 없어 웃으련다."

🐝 스윗비는 이번에 홍범도 장군을 주제로 영화 <봉오동 전투>를 함께 다뤄보았어요. 구독자님은 이번 이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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