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시음회] 가현의 시 같은 나날, 내 플레이리스트에선 동요가 흘러

   버스를 마지막으로 탄 게 언제였지. 아이를 낳은 후엔 한 손으로 접을 수 있을 정도는 되나. 아이가 버스를 좋아하는데도 좀처럼 엄두가 나지 않는다. 사실 나도 버스를 좋아한다. 만삭일 때에도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고, 병원도 오갔다. 그러나 지금은 버스 한 번 타려면 도전하는 마음이 되어야 한다. 하나에서 고작 하나가 늘었을 뿐인데 이제는 남편 없이 어디 가는 일조차 겁내는 엄마가 됐다.